4) 파라미타 ;
고대 인도어이며 어원은 바라몬 교전의 파라미타이다.
그것이 중국으로 건너가서 婆羅蜜多로 되었다.
파라미타란 피안(彼岸)에 이른다는 의미이다.
피안은 지혜가 충만한 평안한 세계이며,
반야심경에서는 이것을, 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고 쓰고 있다.
당시의 인도는 꿀이 귀중품이었다.
꿀은 영양가가 높고, 귀한 식품이었는데,
당시의 붓다는 이 꿀에 비유하여, 피안의 땅은 꿀처럼 자양이 넘쳐 흐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문은 미타를 꿀이 많다라고 했는데,
이 표현은 진의(眞意)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12. 마음의 흐림을 제거하다.(유년기와 출가)
사흘째 밤을 맞이하였다.
오늘 밤은 이 지상에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의 상념과 행위에 대해서,
씻어서 바로잡아 보기로 했다.
고타마는, 참선의 자세를 잡고,
눈을 감고 속눈은 똑똑하게 뜨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주위는 때때로 야수의 포효소리가 들려왔으나,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
벌레 소리도 들려왔다.
그러나 이 지대는, 말하자면 정글과는 달라서, 밤은 비교적 조용했다.
선정하거나, 사색하는 장소로서는, 마을보다 몇 배 마음이 안정되었다.
우선 출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인간의 출생은,
어젯밤, 마음속에 비친 빛의 나라에서 이 지상계에, 양친의 인연에 의해 육체를 받는 것이다.
그 부모는 누가 결정하는가 하면,
그것은 자기 자신이다.
부모가 되어줄 사람들과 상의하여,
허락을 받는 것에 의해 맺어지는 것이다.
지상에서의 생활을 보아도,
길 가다 만난 사람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매우 친하게 말을 건네는 것은 적을 터이다.
서로 사귀고 뜻이 통한 다음에야 정(情)이 들고,
상부상조의 관계가 강하게 되어가는 것이다.
부모 자식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여,
서로의 약속 아래, 좀 더 수행하기 쉬운 연(緣)을 찾아 맺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육체를 지니게 되면
육체의 오관인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에 의해 마음을 현혹시켜 버린다.
동시에 이 마음에 내재하는 자아(自我)는,
그 자아의 발상지(發祥地)나 과거세(過去世)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것이 업(業)이 되어 저마다의 성격이 되고 개성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육체를 갖고 오관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사람에 따라 그 느낌과 받아들임이 서로 다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 고로, 같은 육신이면서, 부모의 마음, 자식의 마음을 서로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아니, 자식이 성장하면, 대부분은, 자식은 부모로부터 점점 멀어져 간다.
가장 가까워야 할 부모 자식이,
마음의 세계에서는 가장 먼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 부모 자식의 관계는 아닐까.
이것을 뒤집으면 혼과 육체란, 본래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 자식 간의 싸움, 형제가 서로 등을 돌리는 경우가 이따금 일어나는 것도
영혼의 고향, 전생윤회(轉生輪廻)의 편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고타마는 카필라에서의 생활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릴 때는 양육계(養育界)의 시녀들이 모든 시중을 들어주었다.
카필라 성주(城主)로서, 장래가 약속되어 있는 몸이었으므로,
성 안의 무사를 비롯하여 성 밖의 베샤와 수드라들은, 고타마를 특별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부왕 숫드다나는 나이 50줄에 얻은 적자(嫡子) 고타마를, 끔찍이도 귀여워했다.
손수 만든 공원과 별궁에 자주 데리고 갔다.
원하는 것은 모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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