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의 모델들은 사랑합시다(박춘선)와 靑山(천)의 아버님들이시다.
지금 우리가 그 나이를 먹고 나서야 아버님들의 희생과 사랑을 알 수 있지만...
힘든 세상 자식들 위해 열심히 일하시고 가끔 얼큰하게 취해 기분좋게 집으로 오시던
그 때의 아버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립다.
예전 아버님들은 늘 근엄함 그 자체였기에 마음편하게 대화를 나눈 기억은 많지 않으나
내가 20살 성년이 된 이후엔 아버님께선 나와의 시간을 더러 가질려고 하셨던거 같다.
바다 낚시하던중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피해 들어간 가계에 단 둘이 앉아
소주3병을 똑같이 맥주잔에 나눠마셨고(각3잔씩) ...
송이 따러 가서는 캔 송이버섯을 고추장에 찍어 점심 도시락을 함께하고
가져간 베낭엔 머루, 다래만 가득 담아왔던 기억...
속초 까지 가서 옷 사주고 생선회 먹던 이 모든 일들이 나의 생각은 고려치 않은
아버님만의 특권으로 그 땐 생각하였는데...
지금 회상해보면 옛날 아버님들도 자식들과의 대화를 더러 하시고 싶었을꺼야...
듬직한 아들과 함께하는게 속으론 참 흐뭇하셨을 텐데
자식들이 어려워 하였고 피하지 않았나 생각든다.
그러다 내가 군대생활하고 있을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다.
때문에 나에겐 아버님과 같이한 시간은 너무 짧았지만
아버님에 대한 추억은 내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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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도 재천인 추억이 많네...부친과 바다낚시,송이채취,속초에서 새옷 및 맛난회 등등
난 중학교까지 속초에 가본 기억이 없네! 오직 양양과 광산 그리고 나무하러가고 밭메고,돼지 키운 기억밖에는
추억이란 참 좋은 것이지 ㅎㅎ 그땐 삶이 왜 그리 힘들었는지? 잘있지...건강히 잘지내렴...
하하하... 그 땐 다들 그렇게 살았지...나도 나무하러 많이 댕겼다,
앞으로 30년후엔 승현이가 우리 나이가 되어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