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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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기와 최후의 심판
(계 20:1~15)
16장부터 시작된 사단적 삼위(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 그 추종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마침내 20장에서 사단이 종말을 고하므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장은 19장 사건의 연속으로 사단의 잡힘과 그의 멸망이 일천년의 기간을 두고 일어날 것을 보여준다. 사단의 운명은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승리자로 오실 때 끝나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먼저 불못에서 멸망하고(19장), 이어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2절)고 하는 용이 마지막으로 잡히며, 황폐된 지상에 1천 년간 감금된다. 반면에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죽었던 의인들은 일제히 부활하며, 살아남은 의인들과 함께 공중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한다. 그들은 천년동안 악인을 심판하는 권세를 받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4절) 한다. 한편 황폐한 지상에서는 사단과 악한 천사들이 앞으로 닥칠 자신들의 운명을 생각하며 극도로 고통을 받을 것이다. 과연 사단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요한계시록 20장 전반부(1~10절)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고, 후반부(11~15절)는 악인들에 대한 최후의 심판을 묘사한다.
A. 본문의 이해
1. 사단의 운명 (20:1~10)
1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3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5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6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7 천 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8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 모래 같으리라 9 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10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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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천년기는 시작된다. 그 때에 많은 일이 있을 것이지만 그 중에서 사단의 심판은 백미가 될 것이다. 사단의 심판은 먼저 사로잡음과 천년동안 무저갱에 감금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무저갱이란 어떤 곳인가? 성경의 문맥을 관찰해 보면 <무저갱= 헬. 아붓소스(abussos)>에 대한 계시는 상징적인 이상임을 알 수 있다. 무저갱은 지하의 어떤 동굴이나 우주 어디엔가 있는 벌어진 틈이 아니다. 요한은 이상 중에 실제적인 갱을 보았으나 용을 그 갱에 가두는 것은, 다만 사단의 활동을 정지시켰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계시였다. 이것은 그를 가두는 목적을 보여 주는 진술,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20:3)에 의해 명백해진다. 성경은 사단에 대하여 “온 천하를 꾀는 자로 그리고 땅 위에서 쉴 새 없이 활동하는 자로 밝힌다(계 12:12, 17; 16:13). 특별히 요한계시록 후반부는 이 세상의 종교적, 세속적 세력들이 수행한 모든 기만의 배후에 사단이 서 있음을 강조한다(계 13:11~17; 18:2~3; 19:20). 모든 성도를 하늘로 옮기고 모든 살아 있는 악인을 멸망시키므로 땅에는 그가 미혹할 사람이 전혀 없게 된다. 더욱이 마
지막 일곱 재앙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천연계의 격변(16:18~21)으로 땅은 완전히 황폐케 된다. 시체들이 지면을 온통 뒤덮을 것이다(19:17~21). 따라서 아붓소스(무저갱)는 천년기 동안 사단이 갇혀 있게 될 황폐한 지구를 상징한다. 헬라어 성경 70인역에서 창 1:2의 “깊은”(아붓소스=무저갱)은 히브리어 트홈(tehom)을 번역한 것인데, 이 단어는 창조의 첫날에 나타난, “혼돈하고 공허”한 지구의 표면을 묘사하였다.
반면에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동안 왕 노릇 하”(4절)게 된다. 왕 노릇이라니 무슨 뜻인가? 이는 그들이 악인들의 기록들을 조사하고 심사하는 일을 한다는 뜻인데 이는 그들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4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계 2:26)하신 약속의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바울도 같은 말을 하였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전 6:2, 3). 심판하는 일은 분명히 악한 사람들의 기록을 주
의 깊게 조사하여 악인을 멸망시키는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모두가 확신하도록 함에 있다(참조 시대의 소망, 58; 각 시대의 대쟁투 660, 661). 악인들이 죽은 것은 사실이나 천년기가 마칠 때 그들은 부활한다(5절). 말하자면 그들은 후에 형벌을 받기 위해 부활할 것인데 이를 ‘둘째 부활,’ 혹은 ‘심판의 부활’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죽은 의인들은 재림 때에 “첫째 부활”(5절) 또는 “생명의 부활”로 살아나, 살아있는 의인들과 함께 승천하여 천년동안 그리스도께서 악인을 심판하는 일을 조력하는 것이다.
천년 후에 사단은 만국을 기만하는 일을 재개하기 위하여 풀려날 것이지만(7~8절), 그것도 잠깐뿐이다. 그의 기만하는 기간은 매우 짧을 것이며, 최후의 심판으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그 때에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 7절부터 15절까지를 종합해 보면 (1) 그리스도와 성도들이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옴 (2) 사단이 놓임 (3) 죽은 악인들이 부활함 (4) 사단의 군대가 새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공격을 준비함 (5)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의 대관식이 거행됨 (6) 사단의 군대가 새 예루살렘을 공격함 (7)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악인들을 소멸함 (8) 최후로 사단이 영멸함.
2. 죄악이 영멸함 (20:11~15)
11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없더라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13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이 계시는 세계적 최후의 심판이 대단히 공의로울 것임을 특별히 강조한 장면이
다. 왜냐하면 각자의 행위가 기록된 책들에 따라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13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기록 책들 외에, 생명책도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들의 이름을 담고 있는 종말적 등록부이다. 그 이름이 생명책에 있는 사람들만이 새 땅의 하나님 나라에서 살 것이다(21:27). 그 이름이 생명책에 없는 사람들은 불 못에 던져질 것이다(20:15). 그들은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는다. 이제 하나님이 “저가 의로 세계를 판단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백성을 판단하”(시 96:13; 98:9)실 때가 이르렀다. 어떤 “악인”에게 내려진 선고도 “독단적이거나 편협적이거나 불공정하지” 않을 것이다. 은혜
에 기초해 구원이 이루어지는 반면, 심판은 책들에 기록된 행위를 따라 되는 것이다. 바울은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고 했다(롬 2:6; cf. 벧전 1:17). 알렌 존슨(Alan Johnson)이 관찰하는 대로, “행위는 마음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틀림없는 증거이다. 그것은 믿음이거나 불신, 충성이거나 불충성을 드러낸다.”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매”(13절)에서 볼 수 있듯이 악인들 중 어느 누구도 둘째 부활(심판의 부활)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다.
불 못은 문자적으로 영원히 타는 지옥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완전한 멸망을 묘사하는 은유적 표현이다(cf. 마 10:28). 이곳은 하나님을 거스른 모든 반역의 완전하고도 궁극적인 종말이 있는 장소이다. 심지어는 죽음과 음부도 불 못에 던져졌다. 이것은 불 못의 개념이 비유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계 1:18에서 보았듯이, 사망과 음부는 의인화 된 것으로 인간의 두 적이다. 이들은 이제 심판을 받는다. 이것은 둘째사망 곧 불 못이라. 둘째사망은 죽음의 끝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로 여기에 바울이 고대했던 것이 있다: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고전 15:26). 구속받은 자들은 “사망 자체가 우주로부터 추방될 때까지는” 영생을 경험할 수 없다.
최후의 심판광경에 대한 묘사를 결론지으면서, 요한은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모든 자들은 정죄를 받아 불 못에 던져진다고 했다. 하나님에 대하여 반역적으로 산 사람들은 그들의 주인인 사단과 함께 그 종말을 맞는다. 불 못의 고통의 불길이 그들을 완전히 멸한다.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다(말 4:1) -“그 뿌리는 사단이고 그 가지는 그의 추종자들이다.” 죄 없는 영원이 이제 막 시작하려 한다.
B. 본문의 결론과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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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모든 죄악은 뿌리까지 뽑히고 불태워져 사라진다. 16장부터 20장까지의 계시는 사단적 삼위, 즉 바벨론을 섬기며 따르던 자들은 모두 극심한 고통과 최후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하고 멸망받아 사라질 것을 수차례에 걸쳐 보여준다. 결국 “악인들은 땅에서 그들의 보응을 받는다(잠 11:31 참조).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같은 날이 이르리니 …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말 4:1) 사를 것이다. 어떤 자들은 한 순간에 멸망당하지만 어떤 자들은 여러 날 동안 고통을 받는다. 모든 사람은 “그들의 행위대로” 형벌을 받는다. 의인들의 죄는 사단에게 옮겨진다. 그는 자기 자신의 반역의 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범하게 했던 모든 죄 때문에서도 고통을 받는다. 사단의 형벌은 그에게 속은 자들이 받는 형벌보다 훨씬 더 크다. 그의 기만으로 타락한 자들이 모두 멸망당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죽지 않고 계속하여 고통을 받는다. 정결케 하는 그 불로써 악인들은 뿌리와 가지, 곧 뿌리가 되는 사단과 가지가 되는 그를 따르는 자들이 마침내 완전히 멸망당한다. 율법의 형벌이 완전히 집행되고, 공의의 요구가 충족되면 하늘과 땅은 여호와의 의를 바라보고 찬송하게 된다.”(쟁투, 673) 반면에 바벨론에서 나와 짐승의 표를 받지 않고 그 우상을 섬기지 않은 자들은 “죽어도 살겠고...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 11:27)는 상급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대는 영생의 편을 택하여 십자가를 참고 인내하기를 바란다.
2014.7.29
Crossabbath Gospel Ministry
안식일복음 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