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벌초는 9월1일 일요일(음력 7월 26일)에 실시했으며 유사는 호순오촌의 장남 용준이
맡았습니다. 무더위가 다소 약해진 8월31일 토요일 오후가 되자 일가친척이 속속 남전할배 댁으로
모였습니다. 몇 분은 일찍 도착해서 산소 벌초를 마치는 부지런함을 보였습니다. 마당에 천막을 치고
대화를 나누다가 선래형과 연래가 도착한 10시쯤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총무가 전년도 벌초 경과와
수입지출 현황, 회의 안건 등을 보고 한 후 올해 안건 토의를 시작했습니다.
(회의 결과는 아래 3항 참조) 특히 산소를 한군데로 모으는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오갔습니다.
회의를 마치자 11시가 넘었습니다.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인사 겸해서 한마디씩 했습니다.
용준 모친과 한순오촌 숙모, 경림, 임순 고모 등도 같아 참석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전어회 안주로 술을 나누면서 서로 소식과 안부를 묻고 수고한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등 1시가 넘어서야 자리를 끝내고 잠자리로 흩어졌습니다.
5시40분경부터 장비를 점검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6시30분경 3개조로 나누어 제물을 챙겨
들고 식전벌초를 출발했습니다. 자이산으로 배속된 일순아재 등 인원 일부가 등넘으로 빠지는 바람에
자이산에서 고생했던 선래형이 일순아재를 협박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흐린 날씨 덕분에
식전벌초는 어느 때보다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식전벌초를 마치고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식후 벌초를 할 때는 다시 태양이 따갑게 비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무더위와 갈증과 씨름하는 고생은 없어서 비교적 편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1시쯤 벌초를 마치고 모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항상 버스시간에 쫓겨 식사도 못하고 출발하던
서울팀에게는 여유있게 술 한 잔 하면서 점심식사를 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참석하여 열성을 다해 땀 흘리신 일가친척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유사를 맡아 제물은
물론 푸짐한 술과 안주를 준비해 주신 용준네 가족, 집을 수리하고 미리 청소까지 해주신 현순오촌과
임선고모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사정이 있어 참석은 못했지만 마음으로나마 함께 하신 일가친척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2. 벌초 참석자 21명(본동 거주자, 여성, 아동은 명단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재작년(23명) 보다는 적지만 작년(15명) 보다 늘어난 21명(본동 거주자와 여성 제외)이
참석했습니다. 최근 3년째 익용/이용/삼용 자손이 아무도 오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집안별 참석자)
평제 자손 6명 성준(원래), 동구, 선래, 연래, 임래, 민준
익제 자손 1명 은래 |
춘제 자손 2명 왕래, 동윤 |
화제 자손 1명 성훈 |
일제 자손 3명 흥래, 한순, 용준 |
종제 자손 3명 휴순, 근순, 완래 |
영제 자손 4명 권순, 일래, 군래, 일순 |
임제 자손 1명 용운 |
익용/이용/삼용 자손 0명
(항렬별 참석자)
순자 항렬 : 권순, 일순, 휴순, 근순, 한순 (5명) |
래자 항렬 : 선래, 임래, 은래, 왕래, 성준, 흥래, 연래, 완래, 용준, 동윤, 일래, 군래 성훈, 용운 (14명)
구자 항렬 : 동구, 민준 (2명) |
3. 회의 안건 및 결과
안건 1) 유사 순번
- 2014년 근순, 2015년 한순을 끝으로 순자 항렬의 순번이 끝나고 2016년부터는 래자 항렬에서
나이순으로 유사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 래자 항렬 중에서 기존에 순자 항렬 부친을 대신해서 유사를 담당했던 사람도 다시 유사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단, 래자 항렬 중에서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유사 소임을 지우지 않습니다.
- 순서는 내년 벌초 모임시 다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안건 2) 벌초기금 운영
- 매년 벌초 회비와 벌금으로 걷는 자금은 벌초 운영자금으로 관리하며, 벌초 운영 관련 소요비용은
여기서 지출함. 운영자금이 많이 남은 경우 아래 적립자금으로 옮길 수 있음.
- 덕천 큰아버님 기부금 1,000만원과 현순오촌 기부금 100만원과 향후 특별히 기부되는 자금은
적립자금으로 관리하며, 공동 산소자리 구입 등의 특별한 목적에만 사용할 수 있음.
- 이 적립자금을 사용하기 위한 요건은 내년 벌초모임 때 안건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안건 3) 산소 모으기
- 산소를 한곳으로 모으는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토의가 있었으나, 집안의 합의가 필요하고,
자금 문제 등도 있어서 당장 결정할 수는 없으며, 덕천 큰아버님의 의견을 다시 여쭈어 보기로
하고, 승인이 나지 않아도 앞으로 꾸준히 검토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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