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1학년이었던 2003년 8월 부터 집필하여 현재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2005년 12월 17일에 완결한 동방대제국 프로젝트의 첫 삽이라고 할 수 있는 동방대제국 1부는 2년 4개월의 집필기간 끝에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거의 본격적으로 쓴 이 동방대제국 1부가 완결이 되니 기쁘면서도 개인적으로 소설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 소설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단순히 대체역사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쓴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대체역사소설들과는 차별화된 스토리로 소설을 쓰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들었습니다. 역사에 관심있는 한 학생으로서 한 나라의 역사를 바꾸고, 세계의 역사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이 동방대제국이라고 하는 글은 제국주의 대한제국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정복형 대체역사소설들이나 영웅주의 대체역사소설들과는 달리 한국이라는 나라가 비중있게 나오긴 하지만. 옛 조선과는 달리 강력해진 한국이 약소민족을 핍박하고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의 전철을 따라 제국주의 국가가 되어 약소민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나쁜 나라로 나옵니다.
사실 이 소설을 처음 기획하였을 때 소설의 프롤로그격인 19세기 말엽 이야기 부터, 에필로그격인 21세기 초를 배경으로 약 120여 년의 이야기를 다 쓸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다른 대체역사소설들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두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들이 부딪치면서 120여 년의 역사를 모두 책에 채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갖고 인내력 부족이네 뭐네 비난하실지 모르겠지만. 120여 년의 역사를 동방대제국이라고 하는 소설 제목에 채워 넣는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 소설에서 한국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 나오니 동방대제국이라는 제목을 쓴다는게 꺼림칙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방대제국이라고 하는 소설을 사랑하는 분들께선 놀라실지 모르겠지만. 원래 1부에서 9부까지 예정된 동방대제국의 전체 스토리를 대폭 줄일까 합니다. 그리하여 1부 '1880년대' 부터 5부 '최악의 전쟁' 까지로만 내용을 제한하여 소설 동방대제국의 완성도를 높일까 합니다.
독자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제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정상적인 소설 집필이 어려울 듯 합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인문계 고등학교들이 야간 자율학습과 대학 진학으로 인한 수능준비로 소설 집필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확실하진 않습니다만. 90년생들이 고교를 졸업하게 될 2008년도에는 수능을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내신이나 논술 등으로 대신 한다고 하는군요- 또한 지금 현재 동방대제국 2부 집필을 위한 자료를 수집중인지라 아직까지는 장편소설 집필 계획이 없습니다.
아마 고등학교 3년 동안에는 소설 집필을 못하거나, 틈틈히 단편소설을 집필할 듯 합니다. 그 때문에 내년 1월 즈음이면 여자 미술교사와 중학교 3학년 남학새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여선생♡남제자"가 다음 블로그나 조아라 사이트에 올려질 듯 하며. 3년간 전쟁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을 데프콘 카페 및 조아라 사이트에 올리는 것 말고는 거의 활동을 못할 것 같습니다.
가끔 활동은 하겠지만. 동방대제국이 3년간 연재되지 않더라도 독자분들의 동방대제국에 대한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동방대제국이 연재되지 않더라도 저는 음지에서 많이 준비하여 3년 뒤에 양지로 나와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2월 27일
중학교에서의 마지막 방학을 하루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