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질병 회복의 꿈
꿈으로 장차 병이 들거나, 낫게 될 것을 예지해주고 있는 바, 본 글에서는 병이 회복되는 좋은 꿈들을 살펴본다. 밝고 아름다움의 꿈을 꾼 후에, 질병을 물리치고 있음을 볼 수 있겠다.
(1) 아름다운 살구나무를 본 꿈
오래 전에 인천에서 김00씨가 보내온 꿈이야기이다.
저는 지금부터 5년전에 있었던 꿈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그 당시 저는 평소 위장이 약해서 늘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병이 악화되었는지 어느 날 갑자기 속에서 치밀어 올라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간신히 방안에서만 걸어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1991년도 1년 동안 병마와 싸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1년동안 앓는 중간에 두 번에 걸쳐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잘 걷지도 못하는 제가 항상 어디를 걸어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가다가 가다가 내가 멈춘 곳은 어떤 나무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나무는 살구나무였고 꽃이 환하고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살구나무꽃 위에는 하얗게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또 내가 살구나무 꽃을 쳐다보며 서 있던 장소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뭔가 따뜻한 기운이 나를 감싸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꿈을 꾸고 1년이 지난 이후 숨쉬기도 편해졌고 많이 걸어도 숨이 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걸어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숨을 쉬기가 편해지고 많이 걸을 수 있게 된 것은 두 번에 걸친 똑같은 꿈을 꾸고 난 이후였습니다.
꿈은 우리 인간의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지해주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의 이상(異常)을 꿈을 통해 알려주기도 하며, 건강을 회복하기 전에 꿈으로 미리 그러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꿈을 통해 예지해주고 있다.
꿈속에서 누군가와 싸우다가 옆구리를 걷어채이는 꿈을 꾼 사람이 현실에서도 채인 부분에 아픔을 느껴 병원 진찰 결과, 늑막염으로 조기 진단을 받게 되어 치료할 수가 있었던 사례가 있다. 또한 피가 섞인 오줌을 마시고 병이 났다가, 모래를 자꾸자꾸 뱉아내는 꿈을 꾼 후에 약을 먹고 병이 낫게 된 꿈사례가 있다.
또한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깁스를 하고 있었던 어린 여자아이가 꾼 꿈으로, 꿈속에서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다. 그후 병이 완쾌되어 건강한 몸으로 마음껏 뛰어 놀 수가 있었다. 이 경우 빨리 낫고 싶다는 소망 표현의 꿈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처럼 밝은 꿈을 꾸면 몸이 좋아지는 일이, 나쁜 꿈을 꾸게 되면 자신의 신체에 관련된 것을 예지해주는 경우라면 건강상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꿈은 우리의 잠재의식의 정신 활동으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나, 우리에게 다가올 어떠한 일에 대해서 현실에서는 발휘할 수 없는 초자아적인 활동을 통해 예지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특히 우리 신체의 이상(異常)에 대해서나 건강을 회복하고자 할 때, 꿈으로써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해서 일깨움을 주거나 예지해 준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점이라 하겠다.
(2) 태양이 떠오르는 꿈
독자의 꿈이야기이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 꿈을 꾼 지는 좀 오래 되었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기에 한번 적어 봅니다. 저희가 예전에 단독 주택에 살았습니다. 꿈속에 저는 그 단독 주택 안방 창문가에 혼자 서있는데, 창밖에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광경을 본 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고, 맘이 아주 홀가분하고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방에서는 앞집이 막혀있었기 때문에, 태양을 볼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그 당시 제가 처해있던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약간의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건강 상태도 안 좋았었습니다. 그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 저는 매우 기분이 좋았고, 그후 저는 우울증도 사라지고 건강상태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도 하게 되었구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나면요. 저는 어려서부터 신문 읽기를 좋아하여, 기자가 못될 바에야 꼭 한번 내 글을 신문에 실어봤으면 했거든요. 그런데 그 꿈을 꾼 후에 실현되었답니다. 제 글이 신문에 난 것이 중요한 애기는 못되겠지만, 그 꿈을 꾼 후에 저의 건강 상태는 매우 좋아져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됐지요. 우선 우울증이 완전히 사라져서 저는 매우 좋았구요. 저는 아직 그 꿈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답니다.
(3) 절벽의 정상을 오른 꿈
독자의 꿈이야기이다. 저는 39세의 남자로서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 꿈에 관해 최근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자고 일어나면 양쪽 무릎이 굉장히 아픕니다. 집사람이나 딸에게 무릎을 밟아달라고 하곤 했으며, 관절염이 아닌가 생각했지요.
그런데 8월 23일 꿈속에서, 저는 양쪽 다리를 못 쓰면서 절벽을 양손으로만 기어오르고 있었어요. 정말 힘들게 절벽 정상에 다다르자, 아래위 모두 흰색 옷을 입은 동자 두 명이 저를 노려보고 있는 것이 보였어요. 그래서 두 팔을 이용해서 동자 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지팡이를 든 거구의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동자를 쫓아 버리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잠에서 깨어나자 무릎이 안 아팠어요. 정말 신기해서 소개합니다. 약을 복용하지는 않았어요.
(4) 발에서 구더기가 나온 꿈
통신 이용자가 올린 실증적 꿈사례이다.
예전에 발에 무좀이 많이 있었습니다. 무좀도 껍질이 벗겨지는 무좀이 아니라, 가려운 무좀이었습니다. 무척 가려웠기 때문에 자면서 발을 긁으면서 잤습니다. 물론 꿈속에서 발을 긁었는데, 발에서 시커먼 벌레(구더기 종류)가 한두 개 나오기 시작하더니, 더욱더 심하게 발을 긁으니 온 발이 시커먼 구더기로 덮히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발에서 까만 구더기가 나온거죠.. 끔찍~~이때 잠에서 깨었고.. 그 뒤 무좀이 없어지던군요...후후..
이렇게 벌레가 몸안에서 나오고 안나오는 것으로써, 장차 질병의 ‘낫고 안낫고’를 예지해주는 사례가 상당수 있다.
(5) 지렁이를 던져 버린 꿈
필자의 사이트에 올려진 이용자의 글에 해설을 덧붙여 살펴본다.
꿈에서 어떤 공사장 같은 곳이었는데, 물을 마시려고 컵에 물을 받아 마시려는 순간, 컵 안을 보니 지렁이가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이게 뭔야"라며 놀라서 그 컵 속의 물을 확 멀리 버려버렸다. 그러고서는 꿈을 깼다. 별로 기분이 좋은 꿈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지렁이를 죽인 것도 그 물을 마신 것도 아니여서 그나마 괜찮았다.
그 당시 나는 질에 염증이 생겨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꿈해몽책을 찾아보니 지렁이는 자궁과 연관이 되는 꿈이란다. 그러고서는 얼마 후에 정말로 괜찮아졌다.
가느다랗고 긴 지렁이의 상징표상에서, 여성의 질과 어떤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병마로 상징된 지렁이라면, 지렁이를 물리치거나 죽이는 표상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죽이는 꿈의 상징의미는 정복 ·제압· 굴복시킴의 의미이다.
다만 태몽표상에서 죽이는 꿈으로 전개되는 것은 안좋다. 지렁이 태몽꿈인 경우 죽이는 표상은 유산으로 실현될 것이다. 하지만 지렁이가 질병의 상징표상이라면, 당연히 물리치거나 죽이는 꿈으로 전개되어야 병의 완치를 가져오게 되는 일로 실현될 것이다. 위 꿈에서는 병마의 표상으로 상징된 지렁이를 멀리한데서 병이 낫게 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6) 덫에 걸린 토끼를 빼앗기지 않은 꿈
독자의 꿈이야기이다.
꿈속에서 남편은 후배와 함께 어느 산에 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토끼 한 마리가 덫에 목이 끼어 피를 흘리며, 숨만 겨우 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그 토끼를 가지고 산을 내려왔는데, 후배라는 사람이 계속 그 토끼를 빼앗아 가려고 해서 후배와 다투었다고 합니다.
그 때 갑자기 제가 나타나, 남편의 후배에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그 토끼는 절대 가져갈 수 없다며, 빼앗아서는 집으로 가지고 들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그 꿈을 꾸었을 당시, 군에 간 아들이 몸이 안 좋아 군 병원에 있었을 때였습니다. 아들의 병은 외국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한 병이었지만, 작년에 아주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지금은 건강한 몸이 되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예전에 남편이 꾸었던 꿈속에서 덫에 걸린 토끼가 아들이었고, 남편의 후배가 저승사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때 꿈속에서 토끼를 빼앗기지 않은 것이 무척이나 다행스럽습니다.
꿈속의 덫에 걸린 토끼는 바로 병마로 시달리게 될 아들의 상징표상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누군가의 상징표상이 동물이나 식물 등으로 전이되어 나타나는 것은 꿈의 상징표상의 전개에 있어 흔한 일이다. 예를 들어, 처녀의 꿈에 구렁이가 몸에 감겨드는 꿈은 구렁이로 표상된 건장한 남성이 다가옴을 뜻하며, 꿈속에서 구렁이의 몸에 감겨 꼼짝할 수 없었다면, 현실에서 그 남성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예지해주고 있다.
유사한 사례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오랜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가 극적으로 깨어난 분의 꿈이야기이다. 꿈속에서 재판관이 사형을 언도했는데, 누군가가 극력 주장하야 다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꿈을 꾸고 깨어나니, 바로 병원이었고, 수술한지 보름 이상이 경과되고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가망없다던 죽음의 문턱에서, 극적으로 되살아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