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계획해 이미 써 놓은 원고가 이제야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가정예배용 이야기 성경이 [두란노 이야기 성경]으로 출판되고 이야기 교리 [교리로 가정예배 365]라는 책이 이제 12월 20일 쯤 나오게 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내용을 쉽게 313개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주제로 52주를 넣었습니다. 총 365개의 내용입니다.
책 제목을 무엇으로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의 목적과 내용과 방향에 대한 것은 아래 '머리말'에 들어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예)
1. [교리로 가정예배 365]
2. [가정에서 배우는 교리]
3. [재미있는 교리 이야기]
4. [매일 예배]
5. [가정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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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
머리말
2009년 어느 날 한 대형 출판사로부터 가정예배 때 사용할 책을 써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시중에 이미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내용이 가벼워 무게 있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필자에게 원고 집필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 후 집필을 끝냈지만, 기획한 출판사는 얼어붙은 출판시장의 영향으로 기독교 부서를 아예 없어버려 더 이상 계약을 추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기 묻히게 될 원고가 이번에 세움북스에서 출판의 열매를 맺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2005년 네덜란드 유학시절(1994-2001) 첫째와 둘째를 키우면서 읽어주었던 네덜란드어 이야기 성경을 한국에서 태어난 셋째를 위해 아내가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된 한글 어린이 이야기 성경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넷째가 우리 집에 입양되어 오면서 번역은 더 늦어져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4년 만에 『두란노 이야기 성경』(두란노키즈 2009)이라는 이름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 그리스도인 가정의 가정예배를 위한 첫 발걸음이었습니다.
『두란노 이야기 성경』이 ‘성경 이야기’라면 이 책 『교리로 가정예배 365일』은 성경에 나오는 교리적 주제를 논리적으로 정리한 ‘교리 이야기’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성경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암송해야 합니다. 성경 지식이 늘어 가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교리적 지식입니다. 성경을 논리적 주제를 따라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교리적 지식을 잘 알지 못하면 이단들의 잘못된 가르침(교훈=교리)에 쉽게 넘어가고 맙니다. 요즈음처럼 이단들이 득세하는 때도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서성이는 이단들은 자신들이 고안하고 만든 교리적 체계로 우리와 자녀들을 유혹하며 공격합니다. 교리로 무장되어 있지 못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리를 잘 알면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본분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교리적 체계를 세워갈 때 우리 믿음이 든든히 서고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책은 1563년에 만들어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기준으로 집필되었습니다. 1517년에 시작된 종교개혁이 완성되어 가던 시점에 만들어진 교리입니다. 어쩌면 한국 교회에는 비교적 생소한 요리문답입니다. 그러나 이 요리문답만큼 모든 개신교 종파에서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교리도 없습니다. 본래 복음은 보편적입니다. 복음은 모든 시대와 장소와 인종을 초월하여 적실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종교개혁 신앙을 따르는 모든 교회가 따를 수 있는 교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의 죄와 비참에 대한 것입니다. 둘째는 인간의 죄와 비참으로부터 어떻게 구원을 얻는가(사도신경)에 대한 것입니다. 셋째는 구원 받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십계명+주기도문)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 책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순서처럼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의 큰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리는 우리에게 생소한 내용이 아니라 사실은 아주 친숙한 것입니다. 내용이 명쾌합니다. 어떤 교리의 주제는 어린이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가정예배에서 여러 세대가 함께 교리적 주제들을 놓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애를 썼습니다. 가급적 쉬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자칫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교리적 주제를 쪼개어 설명하려 했습니다. 읽어가다 보면 한 주제를 여러 분량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설명으로 의문이 다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찬찬히 인내하며 읽어나가면 뒤에서 궁금한 것들이 차차 해결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예배에서 토론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덫 붙였습니다. [토론질문]은 두 개입니다. 배우고 느낀 것을 나누며 확인하며 정리하기 위함입니다. 그냥 듣고 지나가면 쉬 잊어버립니다. 자신의 말로 질문을 생각해 보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은 전통적으로 가장 좋은 교육 방법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분량은 ‘성품’을 공부하도록 배치했습니다. 성품은 그리스도인이 거듭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익히고 훈련하고 습관화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 잘 훈련되지 못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성품 주제를 52개로 정리했습니다. 잘 활용하면 가정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배우고 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잘 사용하려면 먼저 교리와 관련된 성경구절을 먼저 읽습니다. 그리고 그 교리에 관한 해설을 읽습니다. 읽고 질문 문제를 가지고 생각하고 얘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 후 제시된 찬송을 부릅니다. 관련 교리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을 경우 안내되어 있는 교리를 찾아 볼 수 있도록 관련 요리문답을 소개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HC-Heidelberg Catechism)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WSC=Westminster Shorter Catechism)만 안내했습니다.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읽으며 교리적 주제를 공부하도록 고안된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교리공부를 할 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개인이 이 책을 큐티(QT) 시간에 매일 하나씩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중고등부나 혹은 청년 그룹에서 읽고 토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 주제씩 그룹에서 각각 공부한 것을 토론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세움북스의 강인구 대표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 교회가 교리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출판사들도 교리에 관한 책을 출판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오히려 이와 같은 책을 출판하고 싶어 하는 강인구 대표와의 만남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원고를 초벌 교정 해 주신 황희상 선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내 윤혜숙에게 감사합니다. 아내는 늘 필자의 글을 읽고 허술한 부분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며 교정해 글의 수준을 한 층 높여 주었습니다. 아내의 아픈 조언이 없었다면 이 책은 없었을 것입니다. 네 명의 자녀, 예림, 예솔, 예찬, 예서에게 감사합니다. 책을 집필하기 위해 며칠을 멀리 기도원에서 보냈을 때 잘 참아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다우리교회의 지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페이스 북(https://www.facebook.com/famlim) 친구들도 이 책이 나오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매 일 가정예배 카페(http://cafe.daum.net/family-worship)에 내용을 올리고 페이스 북으로 연결하면 관심 있는 친구들이 관심을 가졌고 필요한 경우에는 내용의 허점을 교정해 주기도 했습니다.
모쪼록 이 책이 한국 교회와 가정에 신앙교육을 위한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된다면 큰 영광이겠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주신 하나님께만 영광이 있기를 바랍니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
첫댓글 오늘 가입한 사람입니다. 다른 책 정보를 보다가 임목사님이 지으신 책 "교리문답과 함께 하는 365 매일 가정예배"라는 제목을 보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책값이 만만치 않지만, 정말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부디 저처럼 가정예배를 옥수수빼먹듯 빼먹는 한심한 가장을 둔 많은 가정들에게 큰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