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무 재미없어요. 제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걸까요?'
성격 분석을 위해 저희 센터를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위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정말이지 많습니다.
재미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문제있는 삶인 걸까?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서,
재미없는 인생을 추구하는 것이 최선의 삶일 수도 있고,
재미있는 인생을 추구하는 것이 최고의 삶일 수도 있거든요.
흥미로운 점은
저에게 이러한 고민을 토로하시는 분들의 성격 분석을 해 보면,
사실은 본인 성격의 결에 맞춰 최선의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이 대다수라는 겁니다.
자신에게 맞는 인생을 이미 본인이 알아서 잘 살아오고 있었던 것인데,
다만, 그러한 내 삶의 방식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뿐.
마음속 두개의 통
긍정의 통
긍정적인 자극을 담아놓을 수 있는 통이 얼마나 큰 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바로
외향-내향의 성격 팩터입니다.
외향 : 긍정의 통 100리터 (100리터만큼의 유쾌 자극)
내향 : 긍정의 통 10리터 (10리터만큼의 유쾌 자극)
이 시스템에서는,
한계 이상의 자극에 노출될 시 곧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즉, 아무리 긍정 자극이 넘처난다 해도, 내 통 이상의 양이라면 부대낌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성격심리학자들은 외향인들이 내향인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는데,
그 이유는 애당초 외향인들이 더 큰 긍정의 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외향인들은 술자리도 1차, 2차, 3차, 4차까지 풀로 즐기는 것이 가능하지만,
내향인들은 1차 도중에 긍정의 통이 벌써 차 버리기 때문에, 1차가 끝나기도 전에 기빨림을 느끼게 돼요.
이러니 당연히 평소에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도 외향인 쪽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이죠.
행복감의 양으로만 따지자면,
이 시스템이 외향인들에게 훨씬 더 유리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이 통이 차고말고의 문제는 허기와도 같아서,
외향인들은 상대적으로 쾌감에 대한 결핍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어요.
이는, 대식가들이 소식가들보다 허기를 더 자주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 것이죠.
외향인들이 내향인들보다 외부 활동을 좋아하는 것도 바로 이 정서적 허기를 채우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내향인들의 장점이라면,
도파민 신경회로가 민감한 관계로 긍정의 통이 금방 차 버린다는 겁니다.
조금만 먹어도 허기를 느끼지 않으니, 애당초 많은 음식이 필요없는 거죠.
즉, 평생 가질 행복의 양이 적은 만큼,
평생 느낄 정서적 허기의 양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것입니다.
부정의 통
부정적인 자극을 담아놓을 수 있는 통이 얼마나 큰 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바로
신경성 팩터입니다.
고 신경 : 부정의 통 100리터 (100리터만큼의 불쾌 자극)
저 신경 : 부정의 통 10리터 (10리터만큼의 불쾌 자극)
외향인들의 경우,
도파민 신경회로의 둔감성 때문에 유쾌 자극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는 반면,
고 신경인들은 불쾌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기 때문에,
그들의 통에 더 많은 불쾌 자극들이 밀려 들어오게 됩니다.
반면, 저 신경인들은 불쾌 자극에 대한 역치가 높아서
왠만한 불쾌 자극들은 그들의 통에 입성조차 하지 못하고 튕겨져 나가 버려요.
※ 해일이 일 때,
땅의 고도가 낮은 해안과 땅의 고도가 높은 해안 어느 쪽에 더 물이 들어찰 지 생각해 보자.
운이 좋게도 땅의 고도가 엄청 높은 절벽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을 물 걱정 한 번 안 해보고 살 것이다.
반면, 고도가 낮은 땅 해안가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이를테면 네덜란드처럼 말이다.
절벽에서 사는 사람들은 방파제를 만들 일이 없다.
하지만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은 방파제를 만들지 못하면 살 수가 없다.
불행감의 양으로만 따지자면,
이 시스템이 저 신경인들에게 훨씬 더 유리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세상이 또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삶의 난이도로 따지자면, 저 신경인들 쪽이 훨씬 더 수월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나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오히려 항상 고통을 안고 사는 고 신경인들 쪽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어요.
암스텔담인들이 수해를 극복하는데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었듯이,
고 신경인들은 평생을 스트레스와 싸우며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과정을 통해
결국, 나 고유의 정체성을 완성해 내는 대업에 성공하곤 합니다.
즉,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나 전문가"가 되는 것이죠.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첫댓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