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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를 세워가는 명품 대화 기술 법정에서 이혼을 앞둔 부부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 서울사이버대학 가족상담학과 엄정희 교수는 “악담을 퍼붓는 것도 아니고 , 잘 살라는 격려도 아니다.‘아니 그때 한말이 그뜻이었어?’라는 말이다. 함께사는 부부끼리 의사소통이 잘 안 돼서 오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다.”고 전한다. 부부간의 의사소통,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1. 귀 기울이기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있어.” 배우자가 느끼는 감정을 잘 이해하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적극적인 듣기. “당신을 이해해” ‘당신을 믿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2. 대화 공간 바꾸기 “오늘 저녁 시간 어때? 우리 오래간만에 데이트하자.” 대화공간을 바꾸어보는 시도는 말을 들을 사람에게는 생각할 시간을 주고, 말하는 사람에겐 목적을 좀 더 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3. 감정 언급해주기 “아니 아무리 잘못해도 그렇지, 후배들 앞에서 망신을 주었단 말이야? 나 같아도 기분 나빴겠네. 당신 정말 화났겠다.” 부부사이에서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날카로운 판단보다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해주는 말 한마디가 때론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4. 내 문제로 바꾸기 “그 접시 또 깨졌어? 그 접시가 원래 잘 깨지나 보네. 나도 지난번에 설거지하다가 하나 깼거든.” 접시를 깼다고 탓하기 보다는 자신도 그 접시를 깬 적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배우자에게 마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5. 함께하기 “아버님이 빨리 좋아지셔서 할 텐데. 고혈압엔 양파즙이 좋대. 당장 이번 주말에 양파즙 사서 한번 찾아뵙자.” 말로만 위로했다면 어땠을까. 부부간의 문제를 공감하고 해결하려는 실제적인 노력은 말로 할 수 없는 소중한 감사와 신뢰로 돌아온다. 6. 인정하기 “당신이 틀린 말 한 건 아니네.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이 잘못이지. 나는 그런 당신의 솔직함이 좋더라.” 후회하는 배우자에게 충고하거나 비난할 필요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에게서 장점을 발해준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는다. 7. 행동하기 “당신이 그렇게 울 줄 몰랐어. 어젯밤 컴퓨터에 있는 게임 몽땅 다 지웠어.” 부부 싸움을 할 때 서로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하며 그 상황만 벗어나는 사람들도 많은데, 행동으로 직접 보여줌으로써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긴다. 8. 긍정적인 면에 초점두기 “이번에 큰 공부했네. 대학 가서도 못 배울 것 배웠으니 괜찮아.” 한번 저지른 실수는 돌이킬 수 없지만, 배우자가 느낄 허탈함은 말 한 마디로도 위로해 줄 수 있다. 9. 걱정 덜어주기 “당신 그것 때문에 걱정 많이 했나 보네. 걱정마. 범퍼는 원래 부딪히라고 있는 거야.” 마음고생 한 배우자에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별거 아닌 듯이 말해서 걱정을 덜어 주었다. 10. 장단 맞추기 “실력 발휘 안 되네.” “그러게, 차가 못 따라주네.” 아내의 운전 실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차가 문제였다는 말로 아내의 말에 장단 맞춰준다. 이런 남편의 말 한마디에 아내는 다시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 엄정희 교수의 긴급처방 ‘1등급 대화법’ 1. 미러(mirror)기법 자기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배우자가 기분 상하지 않게 ‘아~그렇다는 말씀이지요, 제가 잘 이해했나요?’ 라고 말한다. 2. 칭잔 기법 배우자를 하루 세 번 이상 칭찬하며 3년 뒤 그 신부는 고칠 게 없는 아주 훌륭한 아내가 될 것이다. 3.‘나’전달법 배우자를 공격하지 말고 배우자의 말과 행동에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그 감정을 말한다. 4. 비난, 경멸, 방어, 담 쌓기를 피하라. 이 네 가지는 이혼의 예측 인지다. 5. 배우자의 말을 들을 때 분석가, 도덕가, 지배자가 되지마라. 6. 과거를 들추지 말고 지금 여기에 대해서 말하라. 7. FAMILY의 대화법을 활용하라. Friendly(우호적인 감정으로) Attention(상대에 주목하며) Me too(맞장구치고) Interest(관심과 흥미를 표현하며) Look(상대를 응시하면서) You are centered(말하는 사람이 중심인물)인 것처럼 대화하라. 8. 문제 중심 대화가 아닌 해결 중심 대화를 하라. 이때 유머라는 양념이 필요하다. 9. 배우자가 원가족에게 받은 아픔, 수치심, 외로움 등의 긴 그림자를 당신의 따뜻한 언어의 빛으로 녹여보라. 10. 비언어적 메시지까지 듣는‘제3의 귀’를 가져라. ♥ 부부 대화에도 등급이 있다?
5등급 대화 - “오늘 날씨 좋다”와 같은 상투적인 대화. 4등급 대화 - “오늘까지 세금 신고를 해야해요” 와 같은 무미건조한 대화. 3등급 대화 - “모레가 추도 예배래요. 우리는 내일 밤에 내려가는 게 좋겠어요”와 같이 의견만 전달하는 단답형 대화 2등급 대화 - “오늘 누구 때문에 무척 힘들었어.” “그래요? 그 사람이 또 자기 일을 마무리 하지 않았군요”와 같이 의견과 느낌을 전달하는 대화. 1등급 대화 - “어머니 생신에 당신이 깜짝 이벤트를 해드렸다면서? 당신 다시 봤어. 고마워.”“어머니가 이벤트를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풍선 좀 불고 파티 좀 해드렸어요.” “나도 모르는 어머니 마음을 당신이 어떻게 알았지?” “같은 여자잖아요. 당신도 어머니 자식이니 이벤트를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1등급 대화는 일명 ‘침실 대화’로고도 하는데 느낌을 공유할 뿐 아니라 100퍼센트 공감을 이끌어내는 명품 대화법이다. 자신의 비전, 꿈, 부부의 성생활 등 깊은 대화를 나누면 배우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