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가키 히데히로'가 쓴 ‘싸우는 식물’이라는 책을 보면 속이고 이용하고 동맹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투쟁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간의 삶보다 더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식물......
식물을 보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 태양을 향해 나뭇잎을 펼치며 가지를 뻗어가는 나무 그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화초를 보며 우리는 이런 식으로 자라는 식물을 부러워하기도 하며, 동서고금의 성인들은 식물처럼 사는 유유자적한 삶을 추구하기도 했습니다.
식물의 세계는 다툼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처럼 보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 자연계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세계로 동물과 마찬가지로 식물의 세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 동물의 세계와 비교하면 식물의 세계에는 경쟁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동물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거나 식물을 뜯어 먹고 살면서, 살아남으려고 때로는 으르렁거리며 싸우기도 하고 매사에 티격태격하기도 하죠. 반면에 식물은 다른 생물을 죽이지 않고도 살 수 있는데 그것은 식물이 햇빛과 물과 흙이 있으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식물은 햇빛과 물과 흙 없이는 살아갈 수 없기에 햇빛과 수분, 토양 등의 자원을 둘러싸고 식물끼리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되죠. 식물이 위를 향해 자라는 것도, 잎을 우거지도록 하는 것도 조금이라도 다른 식물보다 햇빛을 받기에 유리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만약 이 성장 경쟁에 져서 다른 식물의 그늘에 가려지면 광합성을 제대로 할 수가 없기에 식물은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라가려고 온힘을 기울이는 것이죠.
땅속에서 벌이는 보이지 않는 싸움은 더욱 치열한데, 식물은 물과 영양분을 빨아들이고자 땅속으로 뿌리를 뻗는데, 마찬가지로 다른 식물도 살아남고자 뿌리를 뻗죠. 한정된 땅속의 수분과 영양분을 서로 빼앗으려고 경쟁해야 하는 것 이죠. 평화로워 보이는 식물도 사실 치열한 싸움 속에서 살아가는데, 이것이 자연계의 진실입니다.
식물은 가장 치열한 경쟁이 햇빛을 둘러싼 경쟁이다. 또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땅속의 바위(金)에 지탱하거나 뿌리로 감는 식물, 땅속의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깊게 뿌리를 내려 물(水)을 더 많이 흡수하기 위한 경쟁 등...
햇빛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식물은 서로 경쟁하며 잎을 펼쳐 햇빛을 받으려고, 모든 식물이 햇빛을 받으려고 잎을 펼치므로, 더 많은 햇빛을 차지하려면 다른 식물보다 높은 위치를 점해야 하기에 식물은 서로 경쟁하면서 위를 향해 자라게 되는데, 식물이 다른 식물보다 빨리 자라려고 해도 경쟁자도 매한가지로 자라니까 특출하게 자라기는 어렵죠. 어떤 식물이라도 최대한 성장을 서두르기에, 결과적으로 도토리 키 재기처럼 어느 식물이나 똑같이 자라는 것같이 보이죠. 이것이 바로 '그만그만한 키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모처럼 새로 난 잎도 위쪽을 향해 잎 즉, 몸을 펼치지만, 잎이 무성하면 아래쪽은 그늘이 되어 햇빛을 받을 수 없게 되는데, 그러면 아래쪽에 난 잎은 제구실을 잃고 떨어져버려, 위쪽에 난 잎만 펼쳐가는 상황이 되지요.
숲속에 들어가면 마치 지붕이 덮인 것처럼 윗부분에만 잎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아래쪽에 있는 잎은 햇빛을 받지 못해 떨어졌기 때문이죠. 이렇게 잎이 위쪽에만 모여 있는 모습을 수관 또는 초관이라고 부르는데, 숲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면 마치 지그소 퍼즐처럼 다양한 나뭇잎이 읽혀 수관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식물은 햇빛을 둘러싸고 공간을 쟁탈하면서 숲을 형성합니다.
식물들의 승리의 열쇠는 성장 속도이며, 얼마나 깊게 뿌리를 잘 내리느냐가 열쇠이다.
식물의 경쟁은 속도에서 승부가 나는데, 얼마나 빨리 자랄 수 있느냐가 승리의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죠. 선수를 쳐 재빨리 성장하면 넓은 공간을 점유하고 마음껏 햇빛을 받을 수 있으나, 조금이라도 늦어져 다른 식물에 가려지면 충분히 햇빛을 받을 수 없는 것이고, 만약 다른 식물의 그늘에서 자라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성장 속도가 점점 느려져 생존 경쟁에서 탈락하고 만다. 그리고 그늘에 살 수밖에 없는 완전한 패자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자연생태학적인 관점에서 갑목과 을목의 성장을 통해 명리에 접근하면 특별한 이론 없이 물상명리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나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태양(火)과 뿌리를 뻗을 수 있는 땅(土), 그리고 나무의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기 위해 휘어 감는 바위(金)와 나무가 곧바로 자랄 수 있게 받쳐주는 지지대(金의 역할), 그리고 중요한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물(水)의 형태와 자연 현상으로서 물의 행동을 물리학·화학·생물학·천문학·지구 과학·해양학 등의 과학적 접근을 하며, 연못, 강, 호수, 바다 등 물의 영역등 물에 관한 모든 것과 별과 바람, 동식물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한다면, 우리가 五行의 변화에 의한 사주를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자연생태학적 물상을 궁구하며... ... ...
현각
첫댓글 자연은 치열한생종경쟁을하며살아가내요인간만경쟁하는게아니고요.우리모두자연을사랑하고환경을보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