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봉~엉알해안가~자구내 포구 해안가 해양 쓰레기 수거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는 오름·올레길․해안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유족회 호국봉사단 50여 명은 지난 4일(금) 오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정상에서 엉알 해안가를 따라 차귀도 선착장 자구내 포구까지 약 2.5km 어간에 있는 오름, 올레길, 해안가를 동시에 아우르면서 오름과 올레길 주변의 일반 쓰레기와 페트병, 폐그물, 폐비닐류, 스티로폼 등 각종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였습니다.
수월봉은 화산섬 제주의 가장 서쪽 끝머리에 있는 봉우리로 높이 77m의 기복이 낮은 언덕 형태의 오름입니다. 2009년 12월 11일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엉알해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주도 내 360여 개의 오름 가운데 하나이지만 성산일출봉, 송악산, 당산봉 등과 더불어 수중 화산 활동으로 화산학 교과서와 지질학 교과서에 중요하게 소개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경관적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호국봉사단 강응봉 지부장은 “제주의 가치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으로 달성했다. 세계 유산으로 공인된 이곳도 탐방객들에게 힐링과 위로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그 소중한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체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면서 ‘환경 자산의 보물섬’ 가운데 지질학적 독특한 평가를 받고 있는 수월봉 해안가 환경정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수월봉과 엉알해안가 이 곳은 2010년 10월 4일 유네스코가 인증한 제주도 세계 지질 공원의 대표 명소로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수월봉 북동쪽 해안 약 1km 어간을 엉알해안이라고 불립니다. 제주어로 ‘엉’은 벼랑과 절벽을 뜻하고 ‘알’은 아래쪽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변 해안 절벽이 퇴적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주시 숨은 비경 31곳에 선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올레 12코스와 맞물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날 호국봉사단은 수월봉 지질해설사로부터 수월봉의 형성 과정, 지질학적 특징과 가치, 지질학적 의미 등을 설명을 들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난 후 수월봉 정상에서부터 엉알 해안가를 따라 자구내 포구까지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호국봉사단은 2018년부터 해마다 정기적으로 오름·올레길·해안가 주변에서 환경정화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봉사활동은 지난 3월 7일 성산읍 시흥리 송난포구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로 시작했습니다.
한편, 제주지부는 작지만, 큰마음을 경상북도지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날 수월봉 해안가 환경정화 봉사활동으로 가는 도중,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즉석에서 소정의 성금을 모았습니다. 지난 3월 22일 발생한 경상북도 5개 시군(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산불은 역대 산불을 통틀어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유족 회원 24개 가구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주택과 농작물들이 전소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