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판매중지 리콜 55개 그 제품 … 당국에선 뒤늦게 실태 파악 호들갑
살모넬라균 감염 우려로 미국에서 판매 중지된 애완견 영양제가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살모넬라균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동물영양제를 사람이 접촉하거나 만질 경우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동물의 건강식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관련 규정이 없다”며 나 몰라라 하는 상태다.
미국 최대의 애완견 영양제 제조회사인 유나이티드 펫 그룹은 7월 2일 홈페이지에 “자체 연구실 시험 결과 제품군 일부 상품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7월 2일자로 해당 제품 55개의 리콜을 실시한다”는 경고문을 싣고, 55개 제품 목록을 공개했다. 그러고는 한 달에 걸쳐 미국 전역에 판매된 해당 제품을 회수했다. 문제는 한국이었다. 이 회사가 미국을 제외한 한국 수입회사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는 이런 리콜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 국내에 이들 판매중지 애완견 영양제가 팔리고 있음을 알아낸 주인공은 정부기관이나 수의사가 아닌 광주지역의 한 애완견 소유주였다.
열다섯 살 된 노견을 키우는 최모 씨는 8월 초 애완견 영양제와 식품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M몰에서 애완견 관절영양제(엑셀 글루코사민 조인트 케어)를 샀다 깜짝 놀랐다. 배달된 영양제가 이미 누가 만진 듯 개봉돼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이 제품의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펫 그룹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회사 측은 “제품을 보내오면 바로 보상해주겠다. 개봉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 제품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판매 중지됐다. 홈페이지에 리콜 경위와 만약의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자세한 경고사항이 나와 있다. 판매사 측을 통해 반품하고 보상을 받은 뒤 폐기처리를 하라”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나온 경고문은 최씨를 또 한 번 아연실색게 했다. 경고문에는 ‘애완견 영양제를 접촉하면 사람이나 동물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적시돼 있고, 그로 인해 어떤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가 자세히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을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애완동물은 설사 또는 혈변, 발열, 구토, 식욕감소,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수의사에게 문의하라. 감염된 애완견은 살모넬라균을 다른 동물이나 인간에게도 옮길 수 있다. 이들 제품을 만지거나 표면에 접촉한 사람이 손을 깨끗이 씻지 않는다면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다. 만약 접촉한 사람이라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 혈변, 복부경련, 발열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드물게 살모넬라균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동맥감염, 심장내막염, 관절염, 근육통, 눈 자극, 그리고 요로 증상 등이 그것이다. 소비자는 즉각 이 영양제의 사용을 중지하고 소매점에서는 회수 폐기처분하라.’
최씨는 바로 인터넷 쇼핑몰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 제품이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 때문에 판매가 중단됐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대표는 그때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반품도 해주지 않았다. 화가 난 최씨는 식약청과 각 소비자보호 정부기관에 신고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우리 담당이 아니다” 아니면 “관련 법 규정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정작 큰 문제는 이들 판매 중단된 제품이 아직도 많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씨에게 관절영양제를 판매한 쇼핑몰에는 관절영양제 외에도 식변증(호분증) 치료제, 종합비타민제, 칼슘제제 등 판매 금지된 제품 4개 종류가 9월 초 현재까지도 버젓이 팔리고 있다. 인터넷 검색 포털에 검색어로 해당 제품을 넣어보면 소규모로 판매하는 곳이 줄을 섰을 정도다.
동물 의약품의 검역과 유통 관리, 감염 문제의 책임이 있는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측도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농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주간동아’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섰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동물 영양제는 동물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검역이나 관리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비타민, 무기질 등은 사료로 등록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우리 담당이 맞다. 미국에서 리콜된 제품이라면 우리도 수거해야 한다. 제품들을 찾아 강제 폐기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첫댓글 알럽수아님 저 기억하실련지 모르겠다만 ㅠ. .. '애교사랑' 폴더 사랑이 엄마입니다ㅠ 전 아이디를 부득이한 이유로 탈퇴를해서 다시 돌아왔는데 쪽지도안되고 답답한 상황일뿐이라서 이렇게 댓글 남기고갑니다 ㅠ 다시 등업좀해주시면안될까요....!
혹시 못믿겟다면 저 예전 아이디 뒷자리 숫자랑 지금 아이디 뒷자리 숫자가 똑같구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