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가(虛事哥)
허사가(虛事哥)라는 제목의 뜻은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것입니다.
가사 내용은 성경 전도서 말씀에서 인용한 것이 많습니다.
이 허사가는 이명직목사 (1890-1973)님이 작사한 것으로, 한국의 무디라고 일컬어지는 세계적 부흥사인 이성봉 목사(1900-1965)님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인생론을 강론할 때, 애창하시던 부흥성가로서 많은 사람들을 회심케 함으로써, 유명해진 곡입니다.
이 가사 내용은 다소 허무주의적인 색깔이 베어있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에 누구나 일생 중 한 번 쯤은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때 일 수록 잠시 잠깐 후에 가야 할 영원한 세계를 바라볼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삶의 지혜일 것입니다.
해방 직후 이성봉 목사님께서 영월중앙교회에 오셔서 부흥 집회를 인도하실 때, 전도서 1장 2절과 12장 13절 말씀을 보신 다음, 이 허사가를 부르시면서 인생론을 강해하셨는데, 그 때 저도 많은 은혜를 받은 것이, 지금도 잊어지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을 회심시킨 이 허사가가 널리 보급 되지 못한 것은, 우리 한민족이 지니고있는 반일 감정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37년 동안 강점한 일본군이 부르던 군가 "용감한 수병(1895년 사사끼 노부쯔나가 작사, 오꾸 요시노리가 작곡)"이라는 군가가 사용하던 곡과 같은 곡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곡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마시고 가사가 지니고 있는 뜻을 깊이 살펴보십시오.
1절부터 11절까지의 가사에서는 세상만사가 모두 헛되다는 것을 밝힌 다음, 12절에서 주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성경 전도서 역시 1-11장까지는 세상만사가 헛되다는 것을 밝힌 다음, 12장에 이르러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인생의 본분"이라고 인생이 취할 바른길을 밝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도서를 읽어 보시면 더욱 은혜의 자리에 들어가시게 될 것입니다.
가사 전곡 해설
(노란색 칸은 절수, 검은색 글자는 국한문으로 된 가사, 파란색 글자는 한글로 된 가사, 붉은색 글자는 가시의 뜻을 풀이한 것) |
1 | 世上萬事 살피니 참 虛되구나 富貴功名 長壽는 무엇하리요 高臺廣室 높은 집 門前沃畓도 우리 한번 죽으면 一場의 春夢 |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 장수는 무엇하리요 고대광실 높은 집 문전옥답도 우리 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
세상의 모든 일들을 살펴보니 참으로 헛되구나,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오래 산다는 것, 그 모든 것이 다 헛된 것이 분명하다. 또 높이 잘 쌓아올린 터 위에 넓은 집을 짓고 산다는 것과, 집 가까운 곳에 기름진 논밭을 많이 가지고 산다고 한들, 우리의 생명이 끊어지는 그날이 되면,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꿈과 같이 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
2 | 一生 一歸 北邙山 不歸客 되니 一杯 黃土 可憐코 가이 없구나 솔로몬의 큰 榮光 옛말이 되니 富貴榮華 어디에 자랑해 볼까 | 일생 일귀 북망산 불귀객 되니 일배 황토 가련코 가이 없구나 솔로몬의 큰 영광 옛말이 되니 부귀영화 어디에 자랑해 볼까 |
사람이 태어났다가 죽어서 무덤 속으로 들어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나그네가 되어, 한줌의 흙으로 변할 것이니, 인생은 실로 가여운 존재이다. 솔로몬 왕이 가졌던 그 큰 영광도 지금은 지나간 한 때의 옛말이 되었으니, 그와 같은 부귀영화를 가지고 있다 하드라도 모두가 헛된 것이니 어디에도 자랑할 것이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
3 | 秋草中에 滿月臺 英雄의 자취 夕陽天에 지닌客 回顧의 눈물 半月山城 무너져 여우집 되고 자고새가 울줄을 뉘 알았으냐 | 추초중에 만월대 영웅의 자취 석양천에 지닌객 회고의 눈물 반월산성 무너져 여우집 되고 자고새가 울줄을 뉘 알았으냐 |
시들어 가는 가을 풀 속에 묻혀 있는 만월대(만월대는 개성 송악산에 있는 고려조의 궁궐터)에서는 영웅들의 발자취만이 보이고, 저물어 가는 인생에게서는 옛 일을 되돌아보는 눈물만이 보인다. 반월산성(반월산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통일 신라 시대까지 사용되다가 고려 시대에 없어진 성)자리에는 여우 굴이 생겨, 그곳에서 자고새(히브리어로는 "코레"인데 영어 성경에서 "Partridge"로 번역되었고, 한글 성경에서는 "자고새"라고 번역된 새이다. 참조 : 렘17:11에는 "자고새"로, 삼상26:20에서는 "메추라기"라고 번역되었음)가 울게 되리라고 누가 예상했겠느냐? |
4 | 人生百年 산데도 슬픔 歎息뿐 우리 希望 무언가 雲霧로구나 그 虛됨은 그림자 지남 같으니 浮生 浪死 虛되고도 虛되구나 | 인생백년 산데도 슬픔 탄식뿐 우리 희망 무언가 운무로구나 그 헛됨은 그림자 지남 같으니 부생 낭사 헛되고도 헛되구나 |
인생이 백년(평생을 뜻하는 말)을 산다고 하드라도, 그것은 슬픔과 탄식뿐임으로, 우리들의 희망은 구름이나 안개와 같은 것이다. 그 헛됨은 마치 지나가는 그림자와 같으니, 인생은 흘러가는 물위를 떠돌다가, 흘러가는 그 물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니, 인생 일생은 참으로 헛되고 헛된 것뿐이다. |
5 | 紅顔少年 美人들아 자랑치 말고 英雄豪傑 烈士들 뽐 내지마라 流水 같은 歲月은 널 재촉하고 저 寂寞한 共同墓地 너 기다린다 | 홍안소년 미인들아 자랑치 말고 영웅호걸 열사들 뽐 내지마라 유수 같은 세월은 널 재촉하고 저 적막한 공동묘지 너 기다린다 |
젊고 아름다운 남녀들이여, 너희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자랑하지 말라, 영웅이나 호결이나 열사가 되었다 하드라도 그것을 가지고 너희의 잘남을 뽐내지 말라. 물과 같이 흐르는 세월은 너의 생명이 끝날 날이 빨리 임하기를 재촉할 것이다. 그리고 저 고요하고 쓸쓸한 공동묘지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6 | 漢江水는 늘 흘러 쉬지 않건만 無情하다 이 人生 가면 못오네 西施라도 姑蘇臺 한번 간 후에 消息조차 漠然해 물거품이라 | 한강수는 늘 흘러 쉬지 않건만 무정하다 이 인생 가면 못오네 서시라도 고소대 한번 간 후에 소식조차 막연해 물거품이라 |
한강 물을 쉬지 않고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그 흐름을 멈추지 아니하건만, 정 없는 이 인생은 한번 가면(죽으면)돌아올 수 없는 것이다. 자기의 아이까지 임신한 적 있는 애인 서시("서시"는 춘추전국 시대 "월"나라 사람으로 "왕소군" "초선" "양귀비"와 함께 중국 4대 미인중의 하나이다. "월"나라가 "오"나라와의 전쟁에서 위기에 처하자, "서시"는 적국의 왕을 유혹하여 넘어지게 하라는 임무를 받고, 애인 "범려"의 손에 이끌리어 "고소대"로 나아가 처음으로 만난 적국의 왕을 유혹하여, 드디어 그의 애첩이 되어 "오"나라를 패망케 함으로써 조국을 구한 인물이다)도 고소대로 떠나간 후에는 소식도 없으니 사랑한다는 약속도 물거품이 되었다는 말이다. |
7 | 年年春色 오건만 어이타 人生 한番 가면 못 오니 恨이로구나 今日 양원 노던 客 來日 아침에 靑山埋骨 마른뼈 寒心하구나 | 년년춘색 오건만 어이타 인생 한번 가면 못 오니 한이로구나 금일 양원 노던 객 내일 아침에 청산매골 마른뼈 한심하구나 |
해마다 봄기운은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 어찌하여 인생은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는가? 그것이 한이 되는구나. 오늘 아름다운 좋은 동산(부귀영화 속에서 쾌락을 누리면서 사는 것을 뜻함)에서 놀던 나그네(인생)도 내일 아침에는 푸른 산에 묻힌 마른 뼈가 될 것이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
8 | 大洞(요단)江물 거스릴 勇士 있으며 西山落日 지는 해 막을 者 있나 하루 가고 이틀 가 紅顔이 늙어 슬프도다 죽는길 뉘 免할소냐 | 대동(요단)강물 거스릴 용사 있으며 서산낙일 지는 해 막을 자 있나 하루 가고 이틀 가 홍안이 늙어 슬프도다 죽는길 뉘 면할소냐 |
대동강(또는 요단강) 물을 거꾸로 흐르게 할 사람이 어디 있으며, 서쪽 하늘에 넘어가는 해를 넘어가지 않도록 막을 인생이 없으니,인생은 모두가 무능한 존재이다.그러므로 세월이 흘러가면 젊고 아름답던 얼굴에는 주름살이 낀 다음 죽을 것이니, 슬프다 인생이여! 누가 이 죽음의 길을 피할 수 있단 말인가? |
9 | 土地 많아 무엇해 나 죽은 後에 三尺 壙中 一場地 넉넉하구나 衣服 많아 무엇해 나 떠나갈 때 繡衣 한벌 棺 한個 足하지 않나 | 토지 많아 무엇해 나 죽은 후에 삼척 광중 일장지 넉넉하구나 의복 많아 무엇해 나 떠나갈 때 수의 한벌 관 한개 족하지 않나 |
땅이 많으면 나 죽은 후에 무슨 소용이 있느냐?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묘 자리 하나면 넉넉하고, 의복이 많다한들 그 것 역시 무엇 하겠느냐? 내가 이 세상을 떠나 갈 때 필요한 것은 수의(죽은 사람에게 입히는 옷)한 벌과 관 한 개면 되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재물 역시 헛되다는 것을 뜻하고 것임. |
10 | 땀 흘리고 애를 써 모아논 財物 안고 가나 지고 가나 虛 手苦로다 빈손 들고 왔으니 또한 그같이 빈손 들고 갈 것이 明白치 않나 | 땀 흘리고 애를 써 모아논 재물 안고 가나 지고 가나 헛 수고로다 빈손 들고 왔으니 또한 그같이 빈손 들고 갈 것이 명백치 않나 |
땀을 흘리고 애를 쓰면서 모아놓은 재물이라 하드라도,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갈 때는 안고 갈 수도 없고, 지고 갈 수도 없으니 그 모든 수고가 헛것이 될 것이로다. 사람이 출생할 때 빈손 들고 온 것처럼 죽을 때도 빈손으로 갈 것이 명백하지 않은가? 역시 위 9절과 같이 헛되다는 것을 뜻하는 말임. |
11 | 모든 肉體 풀같이 썩어 버리고 그의 榮光 꽃같이 衰殘 하리라 모든 學問 知識도 그러하리니 人間 一生 經營이 바람잡이뿐 | 모든 육체 풀같이 썩어버리고 그의 영광 꽃같이 쇠잔하리라 모든 학문 지식도 그러하리니 인간일생 경영이 바람잡이뿐 |
사람의 모든 육체는 풀이 솟아났다가 시들어 썩어 없어지는 것처럼 없어질 것이고, 또 인생이 누리는 영광도 꽃이 한 때 피어났다가 시들어 없어짐 같이, 누리던 영광도 시들어 없어질 것이다. |
12 | 우리 希望 무엔가 뜬세상 榮華 糞土 같이 버리고 主님 따라가 天國 樂園 榮光 中 平和의 世界 永遠 無窮 하도록 누리리로다 | 우리 희망 무엔가 뜬세상 영화 분토 같이 버리고 주님 따라가 천국 낙원 영광 중 평화의 세계 영원 무궁하도록 누리리로다 |
이제 결론이다. 우리 인생들의 희망이 무엇인가? 뜬세상의 모든 영화를 분토(배설물과 흙)같이 버리고, 주님을 믿고 따라가면, 평화롭고 영원한 천국 낙원에서 그 영광을 영원 무궁하도록 누리면서 살게 되리라.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