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절 綜合的 檢討
운명을 바꾸는 명리학적 방법으로는 궁합이 좋은 배우자와의 결혼, 개명, 성형수술, 양택 풍수의 활용, 음택 풍수의 활용, 기도, 종교생활, 적선, 운동, 좋은 방위로의 이사와 여행, 명상, 기수련, 긍정적 마음, 절약, 노력, 좋은 인간관계 등이 있다.
이렇게 많은 방법이 있지만 명리학적 관점에서는 그 중에서 운을 바꾸는데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 궁합이다. 궁합이란 넓은 의미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길흉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궁합을 대표하는 것은 배우자와의 만남이다. 배우자는 같은 집에서 살고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희노애락과 길흉화복을 함께하는 존재이므로, 인간관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중요성을 갖는다.
결혼을 잘 하면 성공과 발전이 있게 되지만, 잘못 하면 커다란 실패를 맞게 된다. 이혼은 결코 권장할 일은 아니며, 가정의 해체는 사회의 건전성을 해치게 되고, 자녀들에게 심각한 좌절과 고통을 주게 되어 사회를 황폐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혼을 방지하고 행복한 가정을 잘 유지하도록 도움을 줄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 방법을 찾아내고 연구해서 가정과 사회를 행복하고 건전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항간의 궁합론은 대부분 단편적인 한 두가지 이론으로 궁합을 보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궁합이론을 맞는지 틀리는지 검증도 하지 않고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적용하고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궁합을 따져보고 결혼을 한 부부들도 이혼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만약 실제적으로 효용이 높은 명리학적 요소를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적중도 높은 궁합론을 정립할 수 있다면, 행복한 가정의 형성을 촉진시키고 불행한 가정의 형성을 회피하게 하는데 일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점에서 궁합론의 연구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런 기대효과와 연구의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궁합론을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연구하게 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행복한 결혼을 촉진시키고 불행한 결혼을 회피하도록 하는데 있어서 궁합론이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궁합론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명리학 이론들을 논쟁점 위주로 비교 분석하여 논리성 있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이며 보다 완성도가 높은 궁합론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궁합 관련 명리학 이론들을 고찰함에 있어 권위 있는 고전 명리서의 내용을 두루 검토하였고, 그와 함께 실제 이혼한 부부 50쌍의 사주 100개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이혼에 실제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명리학적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궁합론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명리학적 요소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실제적 효용이 있고 완성도가 높은 궁합론을 정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궁합론의 여러 가지 이론이 지니고 있는 논쟁점을 비판적으로 비교 검토하고, 통계적으로 실증연구를 한 결과, 본 연구자는 궁합론의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여러 가지 이론을 종합하는 것은 단순한 종합이 되어서는 안 되고, 먼저 각각의 명리 이론들이 지니고 있는 논리적 체계를 탐구하여야 한다. 왜 그런 이론이 생겨났는지, 그 이론의 효용성은 어떤 것인지, 어느 부분을 신뢰할 수 있고 어느 부분을 신뢰할 수 없는지, 실제적으로 논리적으로나 원리적으로 결함이 없는지, 결함이 있다면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버려야 할 부분을 버리고 남겨야 할 부분을 남겨서 꼭 필요하고 효용성 높은 이론을 추출하여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추출된 효용성 있는 이론들을 종합했을 때 비로소 완성도 높은 궁합론이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궁합론과 관계된 여러 가지 이론들을 논쟁점 위주로 종합적으로 비판적으로 비교 고찰하여 원리적인 측면에서 논리적인 측면에서 결함이 없는 완성도 높은 이론적 완성을 기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中和論과 用神論이 궁합론에서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궁합론의 여러 가지 요소들을 실제 이혼한 사람들의 사주에 대입하였다. 그리하여 이혼한 사람들의 사주에는 부부운을 나쁘게 만들고 부부의 궁합을 나쁘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정확한 궁합론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궁합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에 실제적으로 적중률이 높은 이론이 무엇인지 통계분석으로 검증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실제 이혼한 부부 50쌍의 사주 100개를 통계적으로 분석함으로서 이혼에 영향을 미치는 명리학적 요소가 무엇인지를 추출할 수 있었다.
셋째, 본 연구의 통계분석을 통해 궁합에 영향을 미치는 명리학적 요소들은 크게 두가지인 것을 확인하였다. 하나는 부처성의 불급이고, 또 하나는 부처궁과 부처궁의 기신이다. 부처성의 불급은 명리이론에서 중화론과 관계된 것이고, 부처궁과 부처성의 기신은 명리이론에서 용신론과 관계된 것이다. 그러므로 중화론과 용신론은 효용성 있는 궁합론의 정립에 필요한 이론임이 확인되었다. 궁합론의 재정립과 재구성은 중화론과 용신론을 이론적 기반으로 하여야 하고, 부처성의 불급 항목과 부처궁의 기신 항목은 궁합론의 재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넷째, 부처성이 불급한 사람은 부처성이 되는 오행이 상대방 사주에 왕한 사람과 결혼을 하면 궁합이 좋아지고, 부처성이 기신인 사람은 부처궁이 되는 글자를 충극하거나 합거하는 글자를 사주에 많이 지니고 있는 상대와 결혼하면 궁합이 좋아진다.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나쁜 궁합을 좋게 만들 수 있고 원만한 가정을 이루도록 궁합론이 일조할 수 있다.
다섯째, 궁합론은 협소한 의미에서는 배우자의 궁합을 논하는 학문이지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보면 인간과 인간의 모든 관계를 포괄하는 이론이 될 수 있다. 가령 직장의 상하관계와 동료관계에서, 사업상 거래처와의 관계에서, 동업자와의 관계에서, 학교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에서, 그 밖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길흉화복을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정립한 궁합론은 전반적인 인간관계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서 좋은 만남을 촉진시키고 나쁜 만남을 축소시켜서, 인간사회에 신뢰를 확산시키고 갈등과 불신을 줄여나가는데 이바지할 수도 있을 것이며,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