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장에는 읽어야 할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상은 읽지도 못하고 있으면서 그 호기심에 욕심으로 채우고 있음은 분명하다. 책을 고름에 앞서 특히나, 고유한 철학서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해설서는 제외한다. 온전히 원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범람하는 정보의 세계에서 왜곡은 생각보다 촘촘하게 개입되어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철학이 없이 무조건적 수용은 삶의 전반을 바꾸어 놓을 만큼의 것으로 경계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근래 공부하다 자주 등장하는 인물 중 헤겔의 책을 검색해 골라보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학습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지식을 담기 위해 무지성적 수용으로 배불리는 지식이 되는 것은 경계하며 책을 읽는다. 어느 궤도에서 별처럼 박혀 시간의 한 점 한 점의 자취로 소멸하다 보면 현현하고 있는 물질만물의 세계는 그저 자연으로써 순환할 뿐임을 본다. 이러한 시각에서 삶은 무용에 가깝게 느껴진다. 애씀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 열심이 허망하기 그지없으므로 이럴 땐 하나의 세계, 그 추상과 관념의 치열한 고뇌의 스토리에 합류한다. '왜'라는 호흡기 하나 달고 천천히 숨을 쉬어 보는 것이다. 이번 방학이 주어지면 참으로 마지막 분투처럼 미루어놓은 책들을 읽을 참이다. 거대한 틀에서 보면 세상은 한결같아서 참으로 뻔하고 지루하고 고독할 때는 인간, 또 하나의 우주 그 끌어당김 속으로 간다.
이 책의 원서/번역서 Philosophie des rechts / Hegel, Georg Wilhelm Friedrich
▤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 법학 > 법학일반 > 법철학
생명의 변증법적 운동을 통한 철학자 헤겔의『법철학』. 이 책은 법의 본질에 관하여 규명한 것으로 근대 시민 사회와 국가에서의 법의 역할은 어떠한 것이며, 자유의지를 지닌 인격에서 도덕적 주체로 발전하기 위한 법의 영역과 인류 공동체의 현실과 위상에 관하여 서술한다.
주체적 자유의 원리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이를 어떻게 전체의 안녕과 복리와 조화를 이루는가에 관하여 모색하고 그 어떤 참다운 존재도 무한성도 자기 자신과의 구별을 안고 가는 모순적이며 변증법적인 전도 전변의 요소가 가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헤겔은 말한다.
▤ 저자 : 헤겔
철학자/철학박사
칸트와 함께 독일 근대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로서, 독일 관념론의 완성자로 평가된다. 1770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튀빙엔 신학교에서 수학한 후 스위스의 베른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정교사 시절을 보냈다. 이때 영국의 고전경제학에 관한 책들을 연구했으며, 종교와 정치에 관한 여러 단편들을 남겼다. 1808년부터 1816년까지 뉘른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에서 교장직을 수행한 후, 2년간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교수직을 역임하였다. 1818년 베를린 대학의 정교수로 취임하면서 자신의 철학적 생애의 전성기를 맞이하였으며, 이 시기에 그의 실천철학적 명저 『법철학(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을 출간하였다. 1831년 콜레라로 사망하였으며, 이후 철학사의 전개에 지속적이고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헤겔의 철학 체계는 논리학, 자연철학, 정신 철학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그의 철학은 자연, 역사, 정신의 영역 전체를 부단한 운동과 변화, 발전의 과정으로 서술하고, 그것들의 내적 연관성을 파악하려는 거대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저서로는 『법철학』 외에 『정신현상학(Phanomenologie des Geistes)』, 『논리학(Wissenschaft der Logik)』, 『엔치클로페디(Enzyklopadie der philosophischen Wissenschaften im Grundrisse)』 등이 있다.<출처: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발췌>
자료출처: 교보문고인터넷몰.
법철학 한길그레이트북스 96 | 양장
헤겔 지음 | 임석진 옮김 | 한길사 | 2008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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