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소정리길을
굽이굽이 돌아오다보면
길 옆 홍차가계가 있다.
레녹스잔에 향기짙은
홍차가 들려 나오고
벽머리에 붙은 풍경이
살살부는 바람에 뎅그렁 뎅그렁
소리를 낸다.
강건너 눈 끝이
머무는 곳엔 하얀 실 안개가
피어오르고. . .
저 하얀 안개를 사이에
두고 생각에 잠기운다.
요~몆일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잔잔한 물결처럼
내 마음을 일렁이게하고
일렁거리는 이 마음을
일상을 함께 하는 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내 마음을 홍차가계에
남겨 두고 ~~~
그냥 나만 와 버렸다.
카페 게시글
그 섬에 가고 싶다
홍차가계
소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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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3 18:3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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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젊은날의 대청댐, 타향의 고적함, 물안개, 풀벌레소리와 같이했던 어느날의 밤낚시, 건너편에서 반짝이던 인가의 불빛들, 그립기만 한 세월 한참 저편. 가슴 깊은곳에 수채화처럼 빗소리처럼 남은 가느다란 추억 한폭..... 글 잘 읽었고 옛날 실력이 엿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