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2) 시몬 베드로
그들은 피차 입 밖에 내지 않으면서도
예수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었다.
최후의 만찬을 나누던 밤에는
누가 주님의 우편과 좌편에 앉을 것인가
다투기까지 하였었다.
제자 중에는 자기가 베드로보다
교회의 창시자가 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가문이나 교육에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는 사람이었다.
비록 고등 교육은 받지 못했을망정
가정에서 율법적인 훈육을 받고 자랐다.
예루살렘에도 자주 오르내려
견문을 갖춘 사람이었다.
베드로는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이었으나
갈릴리 어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한 그가 소수의 미천한 동료로 더불어
정부의 적의에 찬 반대를 참고 이겨낼까?
또한, 그리스도의 새 교훈과 구원의 복음을
어떻게 세계 곳곳에 전파할 수 있겠는가?
그는 외로이 거닐고 밤을 새우면서
묵상하고 기도하였다.
자기를 주님께서 남달리 인정해주신
사실들을 회상하였다.
그는 열두 제자의 대표요
대변인 역할을 하였었다.
예수님을 따르던 신자들이 주님의 폭탄선언에
실망하고 모두 물러갈 때였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물으셨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요 6:67).
그때 베드로는 반문하였다.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
그리고 그는 덧붙여 말하였다.
“주님에게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아들이라는 것을 믿고 알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는 언제든지
특별한 대우를 받았었다.
그는 야이로의 딸을 살렸을 때에도
요한과 야고보와 함께 입회하였다.
변화산에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께서 기도하실 때에도 그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의 뱃머리에서 설교하셨다.
또한, 갈릴리 호수 위를 걸어가셨을 때에도
베드로를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셨다.
세금 낼 돈을 얻기 위해 고기를 잡아오라
하셨을 때에도 그를 시키셨다.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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