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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동 성당 성서 백주간 제 72 주 : 요한계 문헌.
- 요한 1, 2, 3 서. 유다서 요한 복음
I. 요한계 문헌 : 신약성서에 요한사도가 저자로 나오는 다섯 개의 문헌을 종합하여 요한계 문헌이라고 한다. 즉, 요한 복음. 요한 1,2,3서. 요한묵시록이 그것이다. 순서는 요한복음이 먼저 지어지고, 요한의 사상을 이어받은 제자들이 1, 2, 3서를 지었으며, 최종적으로 요한 묵시록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II. 요한 복음
1. 저자와 연대, 집필장소
요한 복음서의 저자는 교회전통상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라고 본다. 그러나 여러 정황과 연구에 의하면 예수님이 “사랑한 제자(애제자)”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등을 상기하고 믿음으로 증언한 원래 전승자요, 그 제자들 가운데 누군가가 요한 복음서를 집필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특히 21장은 이 애제자(요한사도)의 제자가 가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시기가 약 90-100년경의 시기이고, 조금 시간이 더 흐른 후에, 요한사도의 다른 제자들에 의하여 100년경에 요한의 서간집이 지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요한 복음의 시대상황과 요한 서간의 시대상황이 조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요한 복음에서는 그리스도교(요한계 교회)와 유대교의 대결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나, 요한 서간집에서는 유대교에 대한 경계보다는 초기 영지주의와의 대결이 더 많이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요한복음은 요한사도가 직접집필하거나 그의 사상을 충실히 이어받은 제자가 집필하였고, 이후 또 상황이 바뀌면서 요한 사도의 사상을 이어받는 또 다른 제자그룹에 의하여 서간집(요한 1,2,3서)가 집필되었을 것으로 본다. 요한 복음의 집필장소는 에페소 교회로 추정한다.
2. 요한 복음서의 구성 => 보조교재 참조.
=> 1)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편찬. 2010년. <주석 성경> 참조.
2) 영원한 도움 성서 연구소 편, ⌜성경읽기 안내 신약⌟(성서와 함께,2007), 44-50.쪽
3) 박정배, ⌜출발! 마태오 복음서 도착! 요한 묵시록⌟ 참조.
3. 요한 복음서가 쓰여진 상황과 목적
요한 복음서가 쓰여지던 상황은 유다교와의 대립적인 상황 (요한 9-11장 참조)으로, 예수님의 육신을 통한 구원적 삶을 반대하는 영지주의(靈智主義-Gnosis)에 대항 그리고 그리스도인들과 요한 세례자의 추종자들과의 원만치 못한 상황이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요한 사도는 영지주의자들이 그리스도의 육화(肉化,Incarnatio)를 부정하는 잘못된 이론에 대항하여, 하느님이며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굳게 지켜나가도록 신자들을 격려하고 가르치기 위하여 쓰여졌다.(요한 20,30-31 참조)
4. 요한 복음서의 신학적 특징
1) ‘나는 ---이다’ (εϒο ειμί, 에고 에이미_ 대하여) _계시자(啓示者) 예수님.
요한 복음에서 그리스도는 자신을 특별히 "나는 . . . 이다'라는 형식으로 자신을 특별히 계시(啓示, revelation)하신다. 공관복음서(마태오, 마르코, 루가복음서)의 중심내용은하느님 나라인데, 요한 복음서의 중심 내용은계시자이신 예수님이다. 그래서 공관복음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하느님 나라는 마치 ~ 과 같다란 비유적 표현이 요한 복음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대신나는 ~ 이다.라는 표현으로 예수님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진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한 복음서는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의 복음서라고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생명의 빵이다'(6,35) '나는 문이다'(10,7), 나는 착한 목자이다.(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나는 참 포도나무이다'(15,1) 등이다. 이러한 것은 요한 복음이 성령의 관점 (독수리의 관점으로 표현하기도 함)에서 독특하게 그리스도를 위(天)에서부터 아래(地, 또는 人)으로 계시하는 형식을 취하였기 때문인데, 그만큼 그리스도를 명확하게 표현해주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정체성(正體性,identity)에 대하여 잘 표현해주고 있다. 한편 이러한 점과 연관지어 요한 복음서를 성령(요한 14-16장)과 사랑의 복음서(요한 13,31-35; 15,11-17)라고 한다.
2) 표징(表徵)에 대하여
요한 복음에서는 7개의 표징(表徵, σημεἷον. 세메이온, 공동번역에서는 ‘기적’이라고 표현함)이 나온다. 요한 복음에서 표징(σημεἷον) 즉 기적은 하나의 특별한 이적(異蹟)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 하나가 아주 중요한 그리스도의 중요한 실체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이 모든 표징(기적)은 사람을 구원하고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중요한 주님의 복음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 표징(기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표징은 가나의 혼인잔치 기적은 주님께서 인간의 곤란한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특별히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들어주시며, 혼인잔치의 어려움을 해결함으로써 인간의 혼인을 축성하시고 보통의 인간들이 겪는 모든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들어주신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고, 또 이를 통하여 이를 체험한 사람들과 제자들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게 되는'(2,11)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요한 복음에 나오는 7개의 표징(기적)은 모두 하나같이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장의 고관의 아들의 치유도 사람들로 하여금 주님을 모두 믿게하는 결과를 가져오며, 5장의 베짜다 연못의 병자의 치유는 가장 보잘것 없는 이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 수있도록 해주며, 역시 그 환자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고 증언하도록 하여준다(5,15) 6장의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성체성사의 표징을 보여주며, 인간의 어려움을 돌보시는 예수님의 인자하신 마음(惻隱之心)과 더불어 성체성사의 놀라운 은혜를 예시하여 준다. 9장의 태생소경의 치유는 육적인 소경의 치유를 통하여 영적으로 눈먼 우리 모두를 일깨우는 표징의 의미가 있고, 11장의 죽은 라자로의 소생사화는 죽음까지도 다스리는 주님의 능력을 보여주며, 장차 이루어질 주님의 부활을 예시하여 준다. 이와같이 요한 복음에서 기적은 단순히 예수님의 특별한 능력을 전하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깊은 의미의 차원에서 그리스도의 실체적인 내용과 앞으로 이루어질 구원의 내용과 연결되어 제시되고있는 표징(σημεἷον)들이다.
3). 요한 복음(요한계 문헌)에 나오는 특별한 용어들.
가. 말씀(로고스 λοϒὁς, verbum) . . .예수의 위격을 가르키며 오직 제 4복음서(요한 복음 1,1.14/ 1장 1절.14절)와 요한 1서(1.1) 그리고 묵시록 "하느님의 로고스"(19,13)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이외에 신약성서의 어떤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나. 형용사 '진실인'(알레티노스 ἀλητίνς, verus,/ 진리 veritas ). . , 신약성서에 28번 나오는데 요한계 문헌에서 23번 발견된다.(복음서에 9번, 서간들에 4번, 묵시록에 10번 등)
다. 생명(조에 ζοη, vita) . . . 신약성서에서 135번 나오는데,요한계 문헌에서 66번 나타난다.
(복음서에 36번, 서간들에 13번, 묵시록에 17번그외 바오로 서간에 나타남)
라. 증언(마르튀리아. μαρτυρία), , ,전체적으로 37번 쓰인 중에서 요한계 문헌에 30번 쓰였다.(복음서에 14번. 서간들에 7번. 묵시록에 9번 등)
그밖에 길(via) 등도 중요한 단어이고, 세상(코스모스cosmos), 머물다(메네인), 알다(기노슷케인) 등등은 요한 복음서와 서간들에만 공통적으로 쓰이고 묵시록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4). 공관복음과의 차이 일별.
주 제 | 공관복음 | 요한 복음 |
예루살렘방문 | 1번 | 4 번(2,13;5,1;7,10,12,12) |
활동시기 | 불과 몇 달. 한번의 과월절 | 세 번의 과월절. 최소한 2-3년 |
주 활동무대 | 갈릴래아 | 예루살렘 |
메시아 정체성 | 점차적으로 드러남 | 처음부터 메시아 |
유대교와의 관계 | 처음에는 괜찮다가 점차적으로 나빠짐. | 처음부터 좋지 않음.(1세기 말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임) |
율법문제 | 큰 비중을 차지함 | 전혀 문제되지 않음 (1세기 말에 이미 해결됨) |
교회관 | 유대교와의 문제가 큰 과제 | 유대인과의 갈등이 심화되나, 점차 독립하여 이교인 대상으로 교회 형성 |
세말관 | 세말이 오기를 고대함. | 이미 주님 나라 도래함을 보임(17장) |
* 결론으로 말하자면, 요한 복음 사가는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서술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 지닌 뜻을 동시에 밝힌다. 초대교회의 전승에 의거하면, 요한이 연로(年老)해서, 사도시대가 끝날 무렵 요한복음을 편찬했다고 한다. 복음을 저술하면서 요한 사도는 과거 그리스도의 모습을 회고 하되, 단순히 과거의 추억을 되살린 것이 아니라, 그가 사도로서 평생동안 전도하면서 쌓은 신앙의 체험을 기초로, 즉 새로운 안목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았다. . . .즉 예수 부활과 성령강림을 통해서 갖게 된 새로운 시안(視眼)으로써 예수의 역사적 사건들을 바라보고 서술했다고 요한 복음사가는 말한다. (2,18-20. 7,37이하; 12,6)
예수와 니고데모간의 긴 대화나, 요한 세례자와의 긴 대화(3,27-36)는 그 부피로 보나 그 신학적 내용으로 보나 역사적으로 있었던 대화를 그대로 옮겨 썼다고 볼 수는 없다. 사실 예수와 니고데모간의 대화나 요한 세자와의 대화는 역사적으로 있었던 대화의 말마디를 하나하나 옮겨 쓴 것이 아니라, 예수의 말을 복음사가가 묵상하고 설교하면서 갖게 된 신앙적 체험을 서술한 것이다. 그러니까 요한 복음서는 신앙을 갖고 반성한 것을 적어놓았는데, 복음사가는 과거에 있었던 그리스도의 사적(史蹟)만을 반성한 것이 아니라, 사적의 본질과 사적의 의의(意義)까지 반성해서 복음서를 편찬했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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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요한 1, 2, 3. 서간.
1. 요한 1서의 저자는 누구이며 어떤 성서입니까?
☞ 요한 1서의 저자는 요한 복음서의 저자이기도 한 사도 요한이라는 견해가 전통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각별히 사랑하신 애제자의(요한 13,23-26) 제자들이 요한 서간집을 집필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요한 1서의 머리말을 보면 발신인과 수신인, 발신지와 수신지도, 아니 인사조차도 없으니 요한의 첫째 편지는 일상 편지가 아니고 애제자의 제자인 저자가 요한계 교회 교우들을 가르치고 타이르는 교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요한 1서의 집필 동기와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 요한 1서의 집필동기는 교회 안에 나타난 예수님이 구세주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고 또한 자기 행동에 죄가 있음을 부인할 뿐만 아니라 형제에 대한 사랑이 없는 그리스도의 적(2,18-19. 26 ; 3,7)을 경고하는 데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적들에 대한 유혹으로부터 그리스도인들을 보호하고 올바로 지도하는 데 있습니다.
* 요한 1서가 주는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 요한 1서는 무엇보다도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며 의심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인양성(神人兩性)에 대해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이나 인성 중 하나만 가지셨거나 또는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존재가 아닌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인자(人子)이셨으며 삼위일체 하느님의 한 위(位)이신 성자 하느님으로서 절대 신성을 가지신 분이심을 명백히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또한 거룩하신 하느님과의 친교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죄를 멀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빛이시기에 그 앞에 서면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빛 가운데 사는 삶이 필요합니다.
3. 주요 묵상
1) 가장 단순한 ‘사랑’에 대한 확신과 강조 전달.. . 눈으로 보고 확인한 사랑 ‘자체’이신 분을 통한 명확한 진리에 대한 확신. (1, 1- 2,28)
2) 구체적 사랑의 실천 (3,11 – 3, 24 )
3) 하느님이 누구이고 어떤 분인지 명확히 정의를 내림. (4,8) 그 사랑은 뜬금 없이 허공에 뜬 허황된 꿈이 아니라,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구체적으로 살으셨고 또 살아있는 사랑이다. (4, 10-13)
4) 하느님 사랑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우리 안에 나타나 보이셨듯이, 우리도 그 사랑을 이웃 안에 구체적으로 실천하면서, ‘피’로써 증거하고 나타내 보임으로써 그 사랑을 완성해가야 한다. (4장)
4. 요한 2서는 어떤 성서입니까?
☞ 요한 1서는 일종의 교서(敎書)인데 비해서 요한 2서는 진짜 편지입니다. 요한 2서는 서두인사(1-3절), 형제애 실천 충고(4-6절), 영지주의 이단사상 경고(7-11절), 맺음인사 (12-13절)로 짜여 있습니다. 발신인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단지 “원로”로 자처합니다.
“원로”라는 말은 ① 단순히 ‘연장자’ 또는 ② 성직자로서의 의미(사도 14,23), ③ ‘사도의 직제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원로가 예수님의 애 제자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일 것입니다. 수신인인 “선택받은 귀부인과 그 자녀들”은 특정 개인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저자인 원로가 몸담고 있는 교회에서 상당히 떨어진 다른 지역교회와 그 교우들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5. 요한 2서의 집필 동기와 교훈 무엇입니까?
☞ 요한 2서는 교우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降生)을 부인하고 교우들을 도덕적 방종으로 미혹하는 등의 모든 이단사상을 경계함과 동시에 그리스도의 복음에 근거한 바른 신앙을 정립하고 하느님의 계명의 핵심인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권면하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 요한 2서가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 그리스도교는 진리를 가르치는 종교이지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주는 종교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지식층들이 이단에 자주 빠지는 경우를 보게 되는 데, 이는 그리스도교의 진리에 대한 바른 이해보다는 자신들의 지적욕구를 만족시키는 자극적이고 진보적이며 새로운 무언가를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찾으려 하기보다 교회와 성서에서 가르치는 진리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6. 요한 3서는 어떤 성서이며 집필 동기는 무엇입니까?
☞ 요한 3서는 어느 원로가 “친애하는 가이오”에게 보낸 서간의 형태로 된 편지로, 다른 요한의 편지들이 “거짓교사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데 반해서 요한 3서는 “거짓교사”가 아닌 문제 있는 교회지도자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 당시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일체의 대가도 받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만 자신을 대접하는 교우의 집에 머물면서 식사를 해결했고, 다음 선교지로 갈 수 있는 여비를 제공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순회선교사로 가장하여 이단사상을 전하는 거짓교사들이 생겨나 진심으로 봉사하는 교우들을 현혹함으로 인해 교회 안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이로 인해 참된 선교사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하여 선교사들을 박대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디오드레페를 비교하여 제시함으로써 모든 교우들이 가이오처럼 겸손함으로 선교사들을 마땅히 대접하고 환대할 의무가 있음을 교훈하기 위해 편지를 쓰게 됩니다.
IV. 유다서
1. 유다서의 저자는 누구입니까?
☞ 유다서의 저자는 1절에서 자신을 “야고보의 동생인 나 유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신약성서 안에 예수님의 동기로서 야고보와 유다(마르 6,3; 마태 13,55) 외에는 같은 이름의 동기들이 나오지 않는 사실로 미루어, 저자는 자신을 주님의 동기로 소개하려고 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저자가 사도들의 시대를 멀리 뒤돌아보고 있는 점(17절), 그리고 유다서가 훌륭한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다는 점, 그리고 유다서의 기록이 훨씬 후대의 것이라는 점들 때문에, “야고보의 동생 유다가 기록한 것일 가능성을 부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이 편지도 1세기 말경 익명(匿名)의 저자가 “야고보의 동생 유다”의 이름을 빌어 교회내의 문제에 대처하는 글을 썼던 것으로 보입니다.
2. 유다서의 집필 동기와 배경은 무엇입니까?
☞ 인사에 이어(1-2절) 저자는 집필 동기를 말합니다. 유다 1,3절을 볼 때 본래 저자는 수신자들에게 ‘우리가 함께 받은 구원’에 대한 교리적인 편지를 띄우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런 어떤 이유로 인하여 본래의 계획을 변경하고 영지주의(靈智主義: Gnosticism) 이단과 맞서 믿음을 지키라는 뜻에서 유다서를 쓰게 됩니다. 당시 수신자들의 신앙을 위협하던 이단은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아 영(靈)과 육(肉)을 분리하는 이원론 사상에 근거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육화)을 부인하는 영지주의 중에서도 구원은 육체와 상관이 없고 육체는 다만 악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여 육체의 타락과 죄악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도덕론 폐기론자들, 곧 쾌락주의자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이단들은 자기의 신분을 속이고 교회에 몰래 들어와 교우들에게 잘못된 사상을 가르침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남용해서 방종한 생활을 하게 하고 나중에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부인하게 합니다(1,4). 이로 인해 교회는 교우들 중 일부가 신앙이 흔들리거나 흔들릴 위험에 처해 있음으로 해서 많은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자는 이단자의 부패한 양상과 심판 날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이단들의 운명에 대하여 진술하면서 교우들로 하여금 이단들의 미혹에 빠지지 말고 믿음을 굳게 지킬 것과 혹시 믿음이 약하여 이단의 미혹에 빠져 진리를 떠난 자들이 있다면 그러한 교우들을 다시 그리스도께로 되돌아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권면하기 위하여 유다서를 기록한 것입니다.
3. 영지주의(靈智主義-Gnosticism)란 무엇입니까?
☞ 영지주의를 한마디로 말할 수 없지만 영지주의의 근본교리 중 한가지는, 세상은 추악하고 세상을 창조한 신 역시 악신(惡神)으로서, 계급이 낮은 신이며, 선신(善神)을 대적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영지주의자들은 천지창조를 무시하고, 세상을 경멸합니다. 그러니 지극히 고상한 그리스도가 참된 인간으로서 세상에 탄생했다는 것은 영지주의에 의하면 어불성설입니다. 그리스도는 정말 인간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처럼 둔갑해서 나타난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세상은 추잡한 것이니, 가능한 한 세상을 멀리하고, 이 추잡한 세상과 관계를 갖지 말 것도 강조합니다. 그러나 정반대 입장을 취해서 방탕한 생활을 주장한 때도 있었습니다. 유다서가 쓰여지던 시대의 영지주의자들은 그리스도를 구원자 및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세상의 윤리법칙을 무시하며 욕정나는 대로 행동해도 좋다고 주장하던 무리로 추측됩니다. <박정배 신부, 참고서 참조>
* 철학적 신학적 의미(意味):그노시스란 그리스어로서 인식, 앎, 지식, 지자(智者), 깨달음 등을 뜻하며, 보통 영지(靈知)라고 일컫는다. 이는 믿음보다 자신에 대한 참된 인식이 구원을 가져오며, 그렇기 때문에 그노시스는 믿음보다 높은 차원의 단계라고 주장한다.
한편 영지주의는 그리스 철학에서 출발하여 동방 종교의 이원론(二元論)을 흡수하고, 하느님과 세상, 영과 육, 선과 악 등의 대결된 입장에서 고찰하여, 독특한 구원론과 불사론(不死論)을 펼쳤다.
주장(主張) : 이는 2, 3세기 교회에 파란을 던진 최대의 이단(異端)이다. 이들은 유다교, 플라톤 학설, 그리스도교를 뒤섞어 놓았으며, 그리스도께서 일반 군중에게는 쉬운 것을 가르쳤으나, 특수한 제자들에게는 참된 지식과 비밀을 계시하셨고, 그 계승자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모든 진리를 인간의 이성만으로 알아낼 수 있기에, 삼위 일체, 강생 구속, 하느님이며 인간인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기까지 그 해석은 구구하였다. 이 외에도 예수님은 선(善)이시기 때문에, 악인 물질 곧 육신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또 구원을 위해서는 정신이 물질을 벗어나야 하기에, 먼저 육신을 괴롭히고 학대해야 한다고 하였다. <인터넷 가톨릭사전 s.v “그노시스”(영지주의) 참조>
V, 요한 복음서와 요한 1,2, 3 서의 종합적 특징과 묵상.
1) 성령의 복음서이다 - 성령에 대하여 가정 정확히 상세하게 알려주는 복음서이다. 이는 요한 복음의 저자가 예수님의 말씀도 가까이서 잘 들었을 뿐만 아니라, 성령강림을 체험하고 그 은혜와 효과에 대하여도 잘 알고 있었던 사람임에 틀림없음을 보여준다. 요한 복음 14-16장은 가장 정확한 성령의 내용과 효과를 전해주는 핵심적 내용으로 성령의 교과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요한 1서 또한 하느님의 영에 대하여 강조한다. (요한 1서 4-5장)
2) 성체성사의 내용을 가정 정확히 전달하는 성서이다. 아이러니 하게 성체성사 설정 부분인 최후만찬 부분은 생략되어있고, 대신 그 외 부분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부분‘과 성체성사의 실질내용에 해당되는 ’‘생명의빵’과 ‘영원히 살게 하는 빵’에 대한 내용(6장 전체)이 상세하게 나온다. 이는 요한 복음사가가 의도적으로 다른 복음과 겹치는 부분은 피하고, 대신 더 깊은 차원의 영적이며 본질적인 내용을 수록하고자 하였음을 보여준다. 요한 1서 또한 성체성사의 핵심인 사랑의 실천을 강조한다. (요한 1서 3, 11-24. 참조)
3) 요한 복음과 요한 서간의 일관된 사상
A. 예수 그리스도는 실제로 육(肉)되어 이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다.우리와 똑은 몸을 취하여 오시고, 우리와 같이 빵을 먹고 삶을 나누며 살아가셨던 분이시고, 실제로 죽임을 당하신 분이며(가짜로 죽으신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부활하시며 우리의 참된 주님이며 심판자로 오실 분이시다.
B. 하느님은 누구인가? 하느님의 본질과 핵심은 ‘사랑’이시다. (아가페. αϒαπη). 우리 인간은 무한 하신 하느님을 알 수 없다. 그러나 하느님과 본질이 같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실제로 육(肉)으로 나타나시어, 우리와 함께 사셨는데, 그분을 체험해보니 그분은 완전한 사랑자체이셨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이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4) 생명의 복음서이다. . . 요한 복음서에서는 유달리 생명에 대하여 강조를 많이 한다. 마지막 부분에 복음서 기술의 목적이 생명을 얻게 하려는데 있음을 단언(20, 31)하고 있다. 이 복음서에서 ‘하느님 나라’라는 말이 2번 밖에 나오지 않는데 반하여, ‘생명’이라는 단어는 36번이나 나오고 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 11장 라자로의 부활. 8장 죽을 위험에 처한 죄지은 여인을 구함. 4, 43-54. 왕실관리의 아들을 살리심. 등) 또한 인간의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생명에 대하여도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 ( 4, 13. 영원한 생명을 주는 물. 6장 47-59. 영원한 생명의 빵. 11, 17-27. 부활이며 생명이신 예수님 등)
5) 영원한 생명으로 가기 위해 피의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 증언(마르튀리아. μαρτυρία), , ,전체적으로 37번 쓰인 중에서 요한계 문헌에 30번 쓰였다.
요한 복음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은근하게 그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얻기 위하여는 반드시 예수그리스도가 가셨던 십자가의 길. 희생과 고난의 길을 가야함을 복선(伏線)에 깔고 있다. 이를 심하게 드러내지 않은 것은 요한 복음이 영적(靈的) 복음이며 하느님 사랑과 자비를 더 크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복선으로 십자가의 길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 (부활 후 베드로와의 대화 21,15-19. ‘내 양을 잘 돌보아라.’ ‘십자가 죽음을 예시하심.’ 요한 1서 2, 3-11.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 것을 당부함. 3장 11-18. 4장, 7-21.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거짓말쟁이이다.
5장 6-8. 증언하는 것이 셋 성령과 물과 피.
6. 빛과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님(요한 1 장). . .요한 복음은 온 우주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말씀과 함께 이루어주었음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가르쳐준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적 (표징) 사화를 통하여 이를 우리에게 증거로서 확인시켜준다. 우리는 요한 1,12에서 표현한 것처럼, 그분을 알아보며 믿고 따름으로써 그분의 자녀가 되는 특별한 은총을 누리고, 또 이 특은을 상실하지 않고 더욱 좋은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를 내신 아버지게 영광을 드려야 하겠다(요한 15장 참조).
7. 사랑이신 하느님 (요한 1서 4장 7-8절). .. 요한 서간은 '하느님은 사랑(아가페 αϒαπη)이시며,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을 분명히 안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 사랑(αϒαπη)는 바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느님의 사랑이고, 이것은 이론과 문자와 경전에서 보여지는 사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삶과 순종과 전교와 사랑의 삶, 수난과 십자가와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생생하게 제자들에게 보여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랑이다. 그러하기에 요한사도는 그리스도의 강생을 부정하는 이교인들과 이단자들에게 분명하게 반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매일 성체성사를 정점으로 하는 교회생활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다양하게 깊이있고 생생하게 체험하여 나가고 있다. 우리가 먼저 체험한 그리스도를 우리도 그리스도의 제자들(요한1,35-51참조) 특히 요한 사도처럼 말과 글과 행동으로써 증거하며 전파해나가야 하겠다.(요한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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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8 일 요한 묵시록. 백주간 신 구약 종강 예정.
* 12월 12일 마석 민주화 열사 묘지 견학 겸 순례미사로 마침.
12월 12일(토)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오후 3시.장소 : 마석 모란 공원 민주화 열사 묘지.
- 회비 12월 1일까지 신청 회비 1만원. 이후 신청자 1만 5천원.
- 일정 : 8시 30분 파밀리에 APT앞 출발. 10시-11시 묘지 참배. 11-12시 미사. 12-1시. 식사. 1시-3시 본당 귀환 도착.
** 오늘 백주간 신약 수료 선물로 <요한 묵시록 문제집>(수원교구 성서를 사랑하는 사제 모임 편) 드립니다. 은혜롭게 올해 성서 공부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고 주님 은혜에 감사드립시다.
<2020년 12월 1일. 매교동 성당 전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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