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대학은 지방소멸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아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고
청년들에게 지역이 기회의 땅이 되도록 하기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지역민이 힘을 모았습니다.
그중에 오늘은 '우리꽃 바로알기' 소모임에서 나로도 인근의 야생초와 나무를 탐사하였습니다.
먼저 내나로도의 딴섬이라는 조그만 섬에 당도하였는데 하우스구조물이 방치되어 있고
아무렇게나 버려진 굴 껍질과 흉물들이 널려져 있습니다.
마을이나 군에서 정화작업좀 해야겠더군요.
작은 섬이지만 야생화가 많았습니다.
황근나무는 무궁화속으로 염분에 내성이 있는 염생식물이며 7~8월에 노란꽃을 피우는데
파도를 통해 종자를 퍼트려 바닷가를 따라 자생하며 난대성 식물이라 남해안에서만 자란답니다.
<아직 꽃이 안피어 사진을 참고로 모셔왔음>
순비기나무와 갯패랭이꽃
순비기나무는 바닷가 모래 위에 터전을 넓혀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아줄 지표고정 식물이지요.
석죽과에 속하여 돌틈에서도 싹을 틔우며 패랭이를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갯패랭이꽃
남해안과 제주도의 해안지역에 많이 분포하며,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어디든지 잘 자랍니다.
요즘 해안 바위에 많이 피고 있는 참나리꽃
옛날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이 고을의 원님 아들이 이 처녀를 강제로 희롱하려고 하자
처녀는 자결로서 순결을 지켰고, 원님아들은 뉘우치고 처녀를 양지 바른 곳에 잘 묻어주었답니다.
얼마 후 그 무덤에는 꽃 한 송이가 피었는데, 사람들은 이를 ‘참나리’라고 불렀답니다. 꽃말은 ‘순결’
옛 추억이 남아있는 내나로도 덕흥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왕원추리꽃
7월말이면 지리산 노고단에 많이 피는 원추리꽃
그런데 이곳은 우리 꽃사랑회장께서 수년전에 심어둔 꽃들이랍니다.
그때 함께 심었던 갯패랭이꽃도 많은데
해수욕장 개장시기에 맞춰 꽃을 피우는 이쁜이들입니다.
이상 내나로도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이어서 남성리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갯바위들을 만나고 탐사를 시작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구절초가 가을을 기다리고
이 식물은 도깨비쇄고비라는데 왜 일까요?
잠시후 이곳에서 발길을 돌리려는데 콘크리트를 뚫고 꽃을 피운 미나리냉이가 있어 담아왔습니다.
꽃은 냉이꽃과 비슷하지만 잎은 미나리를 닮아서 미나리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죠.
오늘은 이렇게 많은 야생화를 만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