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행6;1-7)
오늘의 설교 제목이 좀 도발적입니다.
종종 길을 가다 만나는 ‘도를 아십니까’라고 포교를 하는 대순진리회 계열의 전도방법이었습니다. 대순진리회는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강증산 이후 파생된 종교중에 하나입니다. 증산도에서 무극도로, 무극도에서 천인교로, 천인교에서 태극도로, 태극도에서 태극진리회로, 태극진리회에서 정신회로, 정신회에서 1969년 박한경 대순진리회로 이름이 개명하였고, 1996년 교주 박한경의 사망 이후 여러 차례 분열을 겪어 대진성주회, 용화대미륵선도, 대미륵봉심회, 구천미륵회 등 대순진리회에서 파생된 갖가지 군소 종파들이 있습니다. 굳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진짜 ‘도’는 우리 기독교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7절 후반부에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도는 한자어로 길도, 말할 도道[도:]입니다.
국어사전에는 1.마땅히 지켜야 할 이치 2.종교상의 근본이 되는 이치 3.만물을 만드는 원리 또는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도’ 라고 번역된 원문은 ‘피스티스’ 즉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새번역에는 ‘이 믿음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로 번역합니다. ‘사제들 중에 믿는 사람이 많았다’로 번역도 합니다.
이 ‘도’는 바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을 얻음을 고백하는 이치가 바로 이 ‘도’입니다.
고전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말씀합니다.
이 도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도’는 이 도에 생명을 건 사도들이 있습니다.
사도는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고 특별한 사명을 받은 사람입니다. 사도는 이 도에 목숨을 건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지니 이런 저런 문제가 생겨납니다. 헬라파 유대인들이 히브리파 유대인을 원망합니다. 과부들이 구제하는데 빠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스데반을 비롯한 일곱명의 집사를 세워서 접대하는 일, 구제하는 일을 분담하게 합니다. 원시 기독교공동체가 조직을 만들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지혜를 모아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중심이 되는 인물이 사도입니다. 사도라고 할 때는 예수님으로 부터 직접적으로 가르침을 받은 제자를 두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다는 사도에서 제외되고 ‘맛디아’가 사도의 반열에 오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선택된 바울도 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모두 이 십자가의 도를 위해 생명을 바쳤습니다. 모두 순교를 한 것입니다.
‘예수님 도’의 가치는 가장 고귀한 것입니다. 그 어떤 것도 예수님을 믿는 신앙보다 고귀할 수 없습니다.
신앙은 이것 저것 중에 하나가 아닙니다. 유일한 것입니다. 생명과도 바꿀 수 있는 귀한 것입니다. 사도 이래 우리 기독교는 순교의 피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음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2. 이 도에 가장 큰 상급은 ‘전도’입니다.
전도는 한자로 ‘전할 전자에 길 도 혹은 이치 도’ 자를 써서 ‘도를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한복음 1:1절을 보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때 '말씀'이라는 말의 헬라어 원어가 '로고스'인데, '말씀, 진리'라는 뜻이 있고, 이외에 '도'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어 성경을 보면 요한복음 1:1절이 '태초유도, 도여, 신공재, 도취시, 신'이라 해서 말씀을 도라 번역했습니다.
‘태초에 도가 계셨고 도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도는 곧 하나님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로고스가 말씀이고 도입니다. 그러므로 '도'라 함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제 도를 전한다는 것이 뭔지 아시겠지요?
도는 예수님입니다. 전도는 ‘예수님을 알리는 것’이 전도입니다.
고린도전서 9:16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
디모데후서 4:2절에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한 말씀은 ‘복음 전파’를 말합니다.
3. 이 도의 능력이 되는 '기도'입니다.
사도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4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6: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기도하는 일이 첫째도 둘째는 말씀 사역이라고 했습니다.
일곱 집사를 택하고 난 다음 사도들이 하는 일도 기도하고 안수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도들에게 있어서 기도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공동체의 첫째가 예배라면 개인의 경건생활에 첫째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 믿는 이들에게 있어서 첫 번째가 되어야 합니다.
이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능력의 출발점입니다.
기도는 한자로 ‘빌 기와 빌 도’ 자를 써서 '빌고 원하는 것'을 기도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예수님께 빌고, 예수님께 구하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기도입니다.
응답하시는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4. 이 '도'를 삶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성도’입니다.
본문에 여러 종류의 신앙인의 모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제자입니다. 1절 제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여기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도를 배우는 제자들입니다. 그 제자 안에는 헬라출신도 있도 히브리 출신도 있었습니다.
둘째는 열두 사도입니다. 예수님의 주제자들입니다.
셋째는 일곱 집사입니다.
넷째는 5절 온 무리입니다.
온 무리 안에 집사와 사도와 제자들이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이 온 무리 즉, 예수님을 믿는 신앙 즉, ‘도’를 기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성도입니다. 성도는 거룩한 백성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그리스도주의입니다.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틀 안에 있지만 삶의 기준이나 가치의 척도는 예수이어야 합니다. 절대기준을 예수님에게 두고 사는 사람이 성도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거룩하고 성스러운 자로 인정을 받은 자가 성도입니다.
성도의 걸음은 달라야 합니다. 성도의 삶은 성결해야 합니다.
‘도’를 안다는 것은 지식적인 것만 아는 것이 아닙니다. 도를 안다는 것은 도를 근본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는데 가장 기준이 되는 가치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돈, 어떤 이는 유교적 윤리, 어떤 이는 행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한 성도로 살아가는 저와 모든 성도님이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