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해를 안고 웃으며 오더니 저녁에 눈을 감으면 달과 별로 오는구나.!
세월아~!
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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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네 모습이 반갑지 않은것은 새벽녁 곤한 잠 서둘러 깨우는 너의 성급함에 심술이 나는구나.!
거울에 비춰 보니 꽃처럼 피어있던 내 청춘의 모습은 어디에 숨었는지 쉬어 갈 줄도 모르느냐,
가다가 힘이 들면 반 걸음만 쉬어가지 너를 따라 가는 동안 젊음의 그 자리는 어디에도 흔적 없고 거울 속에 내 모습 늙은이가 되었구나...!
가려거든 느리게 거북이 걸음으로 등에 지고 가려므나...!
세월의 강 저편에 뭐가 그리 좋은것이 있어서 토끼 처럼 껑충껑충 잘도 뛰어 가느냐...!
그동안 품은 마음 내일이면 이루려나...?
내생에 못다 한 일 태산같이 남았구나...!
오늘까지 오는 동안 베짱이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개미처럼 살아온 오늘이 되었구나!
세월아.!
여기서 멈춰 다오.!
일흔으로 가는 역엔 싫다 싫어, 가기 싫어!
바람이 불어 춥고 비가 내려 젖어 있는 외로움이 머무는 역이 아니더냐...!
세월아~!
너만 가거라~!
나는 이제 좀 쉬었다 갈란다~!
우리인생에 가장 젊은 날은 바로 '오늘' 입니다.!
무덥고 긴 여름이 언제 끝날까 했는데 어느덧 입추도 지나고 말복까지 지나 처서가 다음주 수요일(2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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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됩니다~!
너무나 빠른 세월...!
세월 잠시 쉬어가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푸르리(김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