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 10년이상 일하면서 해고 및 퇴사의 경험담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싱가폴에 와서 제일 처음 근무한곳은 "사회교육단체"였다. 이곳에서 신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고 작지만 업무용 내 전용 방도 있었다.
BUT....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시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뭐든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오던 상태여서 상사에게 상담을 해도 "지금 바쁘니까 좀 나중에..."라는 식일뿐이였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물었더니 하는소리가 , 제 이력서를 보고 재미있을것 같아서 뽑았는데, 어떤 일을 시켜야할지 잘 몰라서 조금 혼란스럽다.." 라는 것이다.
그런 말을 듣고 보니 옆방에도 중국본사로부터 온 사람이 있지만 거의 매일 졸린듯 앉아 있다. 이런 모습은 싱가폴에서 자주 들을수 있는 이야기인것이다.. ㅡ.ㅡ
할 마음도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복사를 돕거나 건물안을 어슬렁 거닐거나 수다를 떨거나 했지만, 너무 한가해서 책도 읽어보았다. 역시 소설책은 지겨워져서 심리학이나 교육학책을 자주 읽었다.
이렇게 연수기간 6개월을 보내고, 나는 본채용이 되지 않았다. 제대로된 일을 해온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보다 나중에 채용된 사람이 " 오늘부터 본채용이야.."라며 기뻐하며 이야기하는걸 보고 쪼께..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다.
이젠 거의 취업해서 1년이 되는 시점에 갑자기 "다른 부서로 옮기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가난한 가정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을때 돌봐주는 시설로서, 나는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되었다. 옮기자마자 바로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벤트가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지만, 성서의 이야기(소속단체는 기독교단체였다), 과자 만들기 숙제를 도와주기등은 외국인인 나에겐 역시 무리.
제일 무리였던것은 영어를 말할줄 모르는 어린이가 많았다. 의사소통이 전혀 되질 않았다.
조금지나 나는 상사에게 "무리입니다"라고 말했고, 그랬더니 "자 그럼 당신이 일할수 있는 부서는 없습니다" 라고 했다.. 받은 해고통지서에 나는 스스로 퇴직함이라고 써야했고.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단체 이후에 취직한 곳은 "국제회계사무소" 이곳에서 2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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