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과 50년 후
" 어깨 동무 새 동무 손에 손잡고
발 맞추어 하나둘 모두 오너라
여름 철에 즐거운 하기 학교로
동무야 오너라 하기 학교로
생명의 말씀을 함께 배우자
졸 졸 졸 졸 흐르는 시냇물가로
옹기 종이 모여서 고기도 잡고
씩씩하게 부르는 노래도 힘차
동무야 오너라 하기 학교로
생명의 말씀을 함께 배우자 "
작은 추억속에 아련히 남아 있는 이 노래들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동무들이 모여서
노래하며 노는 것도 재미 있어요
더운 여름 날에 시내 강변 찾아서
물고기를 잡는 것도 재미 있어요 "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귓가에 찾아 옵니다
들 장미와 백합화 모두 잘 있거라
아름다운 꽃 잎에 입 맞 추었네
즐거운 새와 별들도 노래와 함께
여름이 다 가도록 모두 잘있거라
선생님들과 헤어지면서 훌쩍 훌쩍 울면서
부르던 이 노래들 50년이 지났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뛰어 놀았던 강변이
지금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 흐르던 맑은 물 5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흐르고 있을 것입니다
그때 있었던 모래 밭이 지금은 없을 것이며
그때 있었던 밤나무 숲은 없어졌을 것이며
그때 있었던 버드나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때 함께 노래 부르던 아이들도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과 손잡고 걸었던 그 옛 길 지금은
없어졌을 것입니다
산은 그대로 그자리에 우뚝 서 있고
강물은 그대로 그자리에 흐르고 있으나
없어진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50년의 세월이 지났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마음에 남아 있는 그 아름다움의
추억은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발가 벗고 물장구 치며 뒹굴었던
동무들이 그리워집니다
밤새워 술래잡기하며 뛰놀았던
동무들이 그리워집니다
노래하며 즐거워 했던 성경학교
당시는 하기 학교라 하였습니다
그 하기학교가 그립습니다
해 맑은 아이들의 순수함이 그립습니다
" 포도밭 돌아가는 좁다란 길
포도가 익었는지 달콤한 냄새
포도는 송이 송이 봉지에 쌓여있네
포도밭 좁은 길은 정드는 길
모르는 아이라도 웃으며 가고
정 다운 동무끼리 손잡고 같이가네 "
이런 정다운 노래들이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 여름밤 별님은 곱기도하지
은 구슬 금 구슬 보석 같아요
나도 한번 별님이 되어 받으면
나도 한번 별님이 되어 받으면 "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노래들
50년의 세월이 지났는데도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과 손잡고
그 강물가를 찾아가고 싶으며
그 산을 올라가 보며
그 버드나무를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발가 벗고 물장구 치던
그 소녀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밤새 술래잡기 하던 그 소년을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정다운 친구들의 숨소리가 있었던
그 경호강 물가를 가보고 싶습니다
나의 손을 잡고서 그 강 백사장에서
야곱의 이야기를 들려준 그 여선생님
찾을수만 있다면 찾아보고 싶습니다
50년의 세월이 지났으니
그분도 백발이 되셨겠지요
나는 50년간 이런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추억은
눈을 감기까지는
고이 간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앞으로는 50년 후의 성경학교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적어보렵니다
오늘은 50년전의 노래를 듣고
그대 마음에 아름다운 작은 추억이
사랑하던 동무들의 소중한 추억이
그대 마음에 있기를 바랍니다
- 사량섬 사량교회 손성호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