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의 본 53 선지식 5.42. 인연의 종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날의 인연이라고
그렇게 말을 하려고 하는데 할 말이 없구나!
삶이란 인간의 존재 누구를 의지 말게나
만남이란 참 소중함인데 인연의 끝이라고
증명을 앓고 있어도 코로나로 인하여
세상을 하직 하지만 대시 금 태어나게나
가는 길이란 어떠한 길인지는 모르지만
다시 태어나 인연의 꽃을 피우는 정원
그날을 기다리면서 세월의 벽을 허물자
배꽃 핀 동산
배꽃 핀 동산길에 발길을 옮기면서
하늘 북 울리던 밤 도솔천을 생각하니
여기가 정토사상인 것인 줄 알게 하네
긴긴밤을 깨고 보면 보이는 그것 물거품
바다에 피는 꽃이 들판을 휘감고
천만리 구름 속에서 말을 달리게 하네
저물어 날 저물어 들판 길을 지나며
허공에 매달리는 무기 개가 되었나!
하늘 밖 그름 너머에 샛별이 그림 구나
박꽃같은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박꽃 같은 어머니
꽃이란 이름으로 태어났는가?
수천의 꽃들이 피어있는 계절에
꽃처럼 그렇게 매달려있으라고
머물러 있으라고 노래를 부르니
진실로 소중한 마음이 넘치는 듯
세월의 강물을 붙들어 보려네
어머니 어머니 분꽃 같은 어머니
꽃이란 이름으로 보이려는가
수만의 새들이 날개를 폐듯
새처럼 그렇게 날고 있는데
날지를 말라라고 노래 부르니
참으로 소중한 사랑이 넘치는 듯
세월의 뒤안길을 붙들려 하네
!
보일 듯이 보일 듯
보일 듯이 보일 듯이
곱고 고운 그대의 얼굴
꽃이라고 부르기에 너무도 아름다운
보고만 있어도 풍기는 향기는
내 몸 가득히 잠을 이루는
아 내 사랑 황토 꽃 사랑
보일 듯 보일 듯이
그리움 남기는 얼굴
그림이라도 그려보려 하는 마음
남기고 또 남기는 자취를
이몸 영원히 간직하려나
아 그리 음은 동백꽃 사랑
차 창가에 기대여
차 창가에 기대여
흰 구름 떠가는 곳 바라보니
청산은 어느덧
고향을 지나는데
희망의 말급 소리가
산봉우리를 넘고 있네
여기는 무엇을 원하라
차창 가에 기댄 몸
동굴 속을 지나는 순간이라
들판은 황토밭
마을을 지나는데
행복의 기다림을
노래하고 있음이라
하늘 문이 열리는구나
어머니의 목소리
깊은 밤에 눈을 뜨고 하늘에 별을 보니
하늘 밖 저 멀리에서 별이 하나 반짝이고
지나간 세월지나 어머니 발걸음을
호수에 물오리처럼 흐느적거리고 있네
아 아 그 옛날에 아름다운 모습 어디로 갔나
오늘도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아름다워라
새벽에 잠을 깨어 온몸을 뒤척이니
하늘 밖 저 언덕에서 태양이 솟아올라
지나온 세상일을 엄니 전해주니
하늘에 구름이 가듯 바람에 흔들리네
아 아 젊은 시절 꽃으로 핀 그날 그리워
오늘 밤도 다정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잠을 청해라
2022년 7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