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번 사구게에서 상(相)이란 것에 대해 접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불교 공부가 그만큼 쉬워집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자아(아트만)까지도 無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정말 어려운 이야기죠. 어떻게 내가, 내 마음이 없을 수 있는가?
바로 범소유상 개시허망은 자아의 상을 말한 것이 아닌 대상이 되는 상을 말한 것이죠. 즉 2인칭이나 3인칭에 해당되는 상입니다.
그럼 일인칭에 해당되는 상과 관련된 말씀이 14분 (이상적멸분)에서 보입니다.
'아상'이 '즉시 비상'이면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즉시비상'이라고....
(아상-자신의 상-이 상이 아니면 '사람이다는 상'과 '중생이라는 상'과 '수명이 있다는 상'도 '즉시 상이 아니다'.
정말 어려운 이야기죠, 저도 아직 그까지 경지에 다가서질 못했습니다.
아상(我相)은 나라는 상이죠. 말은 간단하지만, 스님들께서 탁발을 하셨던 전통도,
부처님께서 탁발하신 이유도 바로 나라는 상을 철저히 비우기 위한 행(行)이랍니다.
즉 나의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되어야 빌어먹는 처지가 되어야 자기라는 상이
지워진다는 것입니다.
최고의 경지가 자신의 상을 지우고 주변과 일체가 되는 것이죠.
저는 아직까지 경전들과 불교서적들을 읽으면서 그 깨달음의 극치인 경지를 가늠해 볼 따름입니다.
어휴 글을 쓰면서도 어려움을 느낍니다. 체험을 했다고 하더라도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경지이니까요.
참~
상근기의 불자가 느끼는 범소유상 개시허망과 관련된 사구게에서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요?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문둥병환자와 함께 있으면서 그 환자의 고름을 빨아 주었다는 경허스님과 같은 그러한 경지를 말하는 것이죠.
너무 어려운 경전을 다루어서 그런 지 리플이나 답글이 없어서 계속 진행하는 게 옳은 지 모르겠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