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사도행전 20:35)”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최근 보건복지부의 암 통계 발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은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39.1%(5명 중 2명), 여자 36.0%(3명 중 1명)이고, 중앙치매센터의 치매 통계 자료에 의하면 60세 이상의 노인 중 추정 치매유병률은 7.3%입니다.
필자는 과거 삼성전자 수원자원봉사센터 업무총괄을 담당할 때 연간 예산 약 50억 원을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활동과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작년 3월 ‘지구촌교회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과정에 참가했습니다.
호스피스의 개념은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이 6개월 이내라고 진단 내려진 환자를 신체적, 정신적, 영적 지원 등을 환자 요구와 필요에 맞추어 돌봄을 제공하는 것 등”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매주 3시간씩 8주 동안 교육에 참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는 날은 동영상 강의를 들은 후 소감문을 열심히 작성하여 제출했습니다.
8주 동안 진행된 교육 과정을 수강하면서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 치매 등에 대해 이해를 하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7주차에 진행된 <임종기 환자와 가족들의 실제적, 필수적 돌봄 요소(영적 돌봄)> 강의를 들을 때는 3년 전 하늘나라에 가신 선친이 살아 계실 때 치매가 있으셔서 요양원에 맡겨 놓은 채 제대로 효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인해 회개의 눈물을 많이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살아 계신 어머님을 더욱 잘 모셔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시골에 계신 어머님을 찾아 뵈었을 때 난생 처음 어머님의 발을 따뜻한 물로 씻어 드리고 발 마사지를 해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교육을 수강하면서 누구에게나 나이가 많아지면 찾아올 수 있는 암, 치매 등으로 인한 아픔과 대처 방법 등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구촌교회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8주 과정을 모두 마친 후 자원봉사 활동 장소는 보바스기념병원으로 선택했습니다.
이후 보바스기념병원의 자원봉사자 교육 과정도 수료한 후 자원봉사자로 섬김을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자원봉사 활동 첫날, 자원봉사 활동 12년 경력의 선배 자원봉사자께서 휠체어 사용 방법, 말벗과 산책 활동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셨고 실습도 겸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자원봉사 활동 2시간이 금방 지나간 첫날이었습니다.
두 번째 자원봉사 활동일부터는 혼자서 환자분의 휠체어를 밀면서 말벗과 산책을 해드리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밀면서 산책하는 동안에 대화가 가능하신 분들은 고향, 가족, 좋아하는 노래 등등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대화가 안 되는 분들은 휠체어를 밀어 드리면서 작은 목소리로 찬양을 불러 드리기도 합니다.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한지 몇 주가 지나면서 서로 얼굴을 조금씩 알게 되어 나누는 대화 양이 약간씩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감사했어요. 다음 주에 또 오실 거지요?” “네 다음 주에 뵙게요.”
“나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교회에서 매주 예배를 드렸어요.” “그러시군요. 예수님을 믿으시니 이 세상 떠날 때 천국에 가시는 것 알고 계시지요? “그럼요, 그래서 병원에 있지만 마음은 평안해요.”
암 예방을 위한 자연치유력 9가지
자원봉사 활동은 외롭고 힘든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 가는 시간이지만 돌아올 때는 뿌듯한 보람과 마음의 감동이 가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