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하염없이 내리네요.
추수를 앞두고 내리는 비는 반갑지는 않은데, 워낙 가물었던 터라 좀더 내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ㅎ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카페지기 '193기 와달리'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카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실망 하셨을 것 같네요.
한때는 나름 열정으로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직장일에 집안일도 만만치 않다보니 마음이 딴데 가있게 되네요.
그래도 울릉도를 잊은 적은 없고 항상 마음속에 그리며 언젠가는 다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매년 서너번씩 가던 울릉도를 올해는 한번도 가지 못했네요.
그동안 올릉도도 많이 변해서 우리가 복무하던 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달라졌다네요.
그래도 그 바다, 그 산들은 여전하겠지요.
이제 곧 성인봉 꼭대기서부터 불그레 단풍이 산줄기를 타고 내려오고,
그 단풍이 다 지고나면 또 깊은 눈속에 파묻혀 한겨울을 나겠지요.
거센 풍랑에 며칠씩 고립돼도 두터운 눈이불을 덮어쓴 울릉도는 따뜻해 보였답니다.
며칠전 308기 분들 한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308, 310 기 분들은 지금도 활발하게 모임을 갖고 인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답니다.
주로 충청지역 분들인데 올 여름에는 함께 모여 울릉도 독도도 방문 했다고 합니다.
함께 고락을 같이 하던 전우들과 몇십년 만에 옛 부대를 방문하니 감회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도 울릉도에 정을 붙였던 사람이라 그런 모습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저희 동기들은 34명 정도 되는데 지금 연락도 잘 안되고 제대 후에는 얼굴을 본 사람도 몇 안되거든요.
그런데 308, 310기 분들이 이번에는 울릉경비대, 독도수비대, 318 전경대 전우들의 년말 송년모임을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먼저 나섰어야 하는데, 못난 저대신 후배님들이 나서서 추진해 주시니 고맙고도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카페의 존재감도 되살리고, 울릉도를 잊지못하는 우리 전우들의 친목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나서서 추진하든 많은 분들이 동참하셔서 뜻있는 모임이 되길 바랍니다.
우선 저부터도 오랜만에 모이는 송년모임이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팔 걷고 나서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 쪽지도 보내고 메일도 보내고 가능하다면 전화연락도 드리겠습니다.
외면하지 마시고 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직 시간과 장소는 미정입니다만,
바쁜 년말을 피해 11월 마지막 주말에 하기로 잠정적으로 정했습니다.
장소는 서울이나, 또는 충청기수들이 많은 제천에서 하기로 하겠습니다.
다른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추진 상황은 그때그때 카페를 통해 알려드리겠으니 관심갖고 지켜봐 주시고,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가운 얼굴 만나는 그날까지 다들 몸 건강하시고, 울릉도를 그리며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댓글을 위에다 썼습니다
한번빠진 군기는 언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ㅎㅎ 상관없습니다.
찾아와 주신 것만으로도 고맙고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