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배우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시기는 80년대 초, 중반 이후였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동양권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주윤발, 유덕화, 알란탐, 곽부성, 타계한 장국영 등, 대부분 남자배우들이 전성기를 누렸던 홍콩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진행되었다. 당시 그들 남자배우들의 상대역으로 등장한 오천련, 장만옥, 매염방, 임청하, 종초홍, 그리고 관지림 등이 흥행력과 인기를 동반한 남성스타들에 편승하여 홍콩영화의 번성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썰물처럼 밀려난 홍콩영화의 퇴조와 맞물려 그들도 순식간에 인기를 잃어갔으며 결국 일본이나 우리나라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그후 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본토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바로 그무렵, 등장한 양채니, 최고의 연기파 배우, 공리, 주성치와 호흡을 자주 공연한 장민,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로 특히 인기를 누린 장백지, 고원원과 최고의 미녀배우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판빙빙과 장쯔이 등이다. 물론귀엽고 앙증맞았던 왕정문, 섹시어필한 종려시, 그리고 싸움질도 불사 할 것 같은 막문위 등도 인기를 누렸지만 확연히 화려한 80년대의 그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등장했던 대표적 미인 3인방인 장백지, 장쯔이, 그리고 판빙빙은 성형화된 외모를 바탕으로 연기외적인 인기를 누리며 자신들의 입지를 탄탄히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라이벌 관계로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
판빙빙 Fan Bingbing
(1981년 9월1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태생)
미녀배우, 판빙빙의 등장은 중국은 물론 동양권에서 대단한 이슈였다. 이전까지 그녀만큼 예쁘고 지적인 외모를 자랑했던 여배우가 드물었던 중화권 영화계에서 마치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그녀는 중국 TV드라마 <황제의 딸, 1998년>의 금쇄 역을 맡아 일약 최고 여배우로 떠올랐다. 어려서부터 배우가 되기위해 철저히 준비를 해온 그녀는 중국 산둥성, 칭타오에서 태어나 상해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연예계에 등장하였다. 데뷔작의 성공에 힘입어 TV와 영화계에 두루 출연하기 시작한 그녀는 <아가유일척하동사, 2002년>, <수기, 2003년>, <정전대성, 2005년>,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도화선, 2007년>과 <로스트 인 베이징, 2007년>을 비롯하여 미남배우 진소춘과 공연한 <쿵푸 힙합, 2008년>, 그녀의 라이벌인 장쯔이, 우리나라 배우 소지섭과 공연한 <소피의 연애매뉴얼, 2009년>, 유덕화와 공연한 <미래경찰, 2010년>은 물론 우리나라 감독 곽재용이 연출한 한중일 합작영화인 <양귀비, 2012년>에서 주윤발, 오구리 ?과 공연하여 화제를 모으면서 일찍부터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깊다. 오죽했으면 그녀를 두고 '중국의 김태희' 라고 평할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그녀는 외적인 외모에 비해 깊이가 떨어지는 연기력과 사적인 스캔들로 늘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고 더구나 국제적 인지도에서 늘 장쯔이에게 밀려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2011년 역시 우리나라 감독인 강제규가 연출한 <마이웨이>에 출연할 무렵, 장쯔이와의 라이벌관계에 신물에 나서 한국영화에 출연했다는 루머도 돌았을만큼 인기배우로서 겪어야하는 스트레스로인해 종종 튀는 행동을 하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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