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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이 - 광주전남 독서연구모임 (책,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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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독서 (에세-몽테뉴) 랜선독서 : SO1E42- 우리들 사이의 불평등에 관하여
우리 추천 0 조회 23 25.04.23 10:5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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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4.23 21:04 새글

    첫댓글 개인적으로, 에세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장들 중에 하나이다. 어쩌면 몽테뉴는 인간과 현상의 근본 혹은 진실을 알아채고 묘사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수상록이라는 편집본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글들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몽테뉴 특유의 인간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는 다음과 같다.

    “우리 인간만 빼고 다른 모든 것이 오직 그 자체의 자질만으로 평가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중략)
    왜 우리는 한 인간을 그처럼 그에게 고유한 것에 준해서만 평가하지 않는 것일까?
    (중략)
    어찌하여 인간을 평가할 땐 완전히 덮어씌우고 포장한 상태에서 평가하는가?
    그대가 알고자 하는 것은 검의 가치이지 칼집의 가치가 아니다.”

    가치있는 인간이 누리는 가치있는 삶, 즉 행복에 대한 본질이 이어진다.

    “쾌락조차도, 행복도, 원기와 정신력 없이는 느낄 수 없다.
    (중략)
    복이 많아 지니게 된 재물도 아무리 실제 복일지언정 누릴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소유가 아니라 향유해야 우리는 행복해진다.
    (중략)
    몸과 정신이 나쁜 상태에 있다면 이 모든 지극한 복이 무슨 소용 있나?”

  • 작성자 01:38 새글

    저도 이 장 밑줄 그으면 읽었습니다ㅎㅎ
    ....그에게 고유한 것...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 25.04.23 21:05 새글

    행복은 어쩌면 풍요가 아니라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로 여러 사례를 보여준다.

    광대들의 소극은 우리를 즐겁게 하지만 광대 자신에게는 고역이다.
    (중략)
    왕공들이 누리는 호강은 말하자면 상상적 호강이다.
    (중략)
    그들이 우리와 다른 잠을 자고 다른 식욕을 느끼는게 결코 아니다.
    (중략)
    각자의 성격이 각자의 운수를 만든다
    -코르넬리우스 네포스-

  • 08:46 새글

    우리들 사이의 불평등을 "인간들 사이의 차이는 동물들 사이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 어쩌면 인간들과 동물들 사이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고 한 말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그 커다란 차이만큼 우리의 삶이 다르지 않다고 읽었습니다. 우리의 기쁨, 행복, 고통, 쾌락 등 온갖 경험이 다르지 않다고. 다음 글은 마음에 드는 글이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고통 없는 신체와, 근심과 두려움을 벗어나 평안을 누리는 마음뿐임을" - 루크레티우스 -
    이런 상태가 되면 우리는 불평등이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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