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리더십 김00 강사님과 여러 강사님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겨울방학 때 수성구센터 청소년 반을 수료한 박찬별 학생 엄마입니다. 개설당시에 폐강될지도 모른다는 전화통화에 불같이 화를 내며 항의 했었던 별난 엄마입니다. 기억나시죠? 지인으로부터 휴먼 이야기를 듣고서 다른 일정까지 다 취소해가며 기다린 캠프였고, 저희 딸아이가 꼭 참여하기를 간절히 바랐기에 제가 많이 힘들게 해 드린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많은 학생들이 성실히 참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여러 강사님들의 따뜻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략적으로 아시겠지만, 당시 제 딸아이는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난 태산 같던 아버지의 빈자리에 슬퍼하고, 세상에 화가 난 상태였습니다. 아무리 엄마가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아빠의 빈자리에 대한 공허감은 딸아이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습니다. 대신 아파해 줄 수 없어서 못난 엄마는 더 아프고 힘들었구요. ‘질서 잡히지 않은 사회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어찌 가라 앉혀 줄까?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어떻게 느끼게 해 주지?‘ 라는 고민을 할 때 알게 된 휴먼 리더십 코스는 너무도 든든한 동아줄 같았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참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많은 청소년들에게 필요하다고 느끼던 차에 참 좋은 강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 생각지도 않고, 미리 잡혀있던 카이스트 과학 캠프를 취소하고서 참여시킨 캠프였습니다. 그 덕분에 딸아이는 꼭꼭 닫아 두었던 마음의 문을 열고 더 이상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지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휴먼에서 만난 진짜 사람 냄새 나는 강사님들의 나눔과 배려의 봉사정신을 롤모델 삼아 자신의 장점인 수학과 과학 과목을 가르치는 재능기부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불신으로 가득한 아이 마음에 ’믿음‘을 가르쳐주신 강사님들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허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 학기에는 남동생도 함께 보내겠습니다. 또 책임져 주실 거죠?^^
큰 엄마처럼 늘 아이들 간식을 챙겨주신 현00 강사님. 따뜻한 미소로 아이들을 맞아주시던 고00, 김00, 서00, 전00 강사님. 큰 아빠처럼 주말까지 귀한 시간 내시어 아이들 챙겨주신 김00 강사님. 삼촌들처럼 훈훈하게 이끌어주신 손00, 조00, 김00강사님...다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는 시 구절처럼 우리 아이들이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뿌리 튼튼한 꽃들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2013년 5월 15일 스승의 날
가슴 따뜻한 휴먼 스승님들께 찬별맘이
첫댓글 헉!!!! 이런 감동의 물결이~~~~
이좋은글을 이제서야 봅니다.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