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일 목요일 : 마지막 방문 일정 : 코르테스 교회의 훌리오 목사님을 만나다
지난 목요일 피나르의 서남쪽 항구 마을 Cortes를 방문하려 했으나 하지 못하고, 오늘 다시 일주일 만에 방문을 시도하였습니다. 여느 때 보다 서둘러 터미널로 향했고 터미널에서 시간 지체없이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중간 지점인 엔트로케 라스 카탈리나에 도착하니 오전 9시가 되었습니다.
(역시 트럭을 개조한 승합차를 타고 갔습니다)
상당히 이른 시간이고 꽤 여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늦어도 한 두시간 내로 Cortes를 들어가는 차량을 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두 시간, 세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네 시간이 흐른 오후 1시. 오늘따라 이동하는 차량이 거의 없음을 느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차량 이동이 현저히 줄어 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류장에서 총 7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정류장에서 기다린 지 6시간이 흘렀습니다. 훌리오 목사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아직도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지, 그렇다면 정류장 근처의 친가에서 만나는 것은 어떻겠냐’는 문자였습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렇게 하겠다는 답문자를 드렸고, 한 시간 후에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목사님과 사모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통나무 집들이 즐비합니다)
목사님의 친가로 자리를 옮긴 후 그간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회 확장 공사가 거의 다 끝났고 약간의 도색 작업만 남았다고 합니다. 공사 사진과 완공 후의 사진을 보여 주셨는데, 벗겨진 시멘트 바닥이 타일로 변해 있었고 확장된 예배 공간도 도색 작업이 거의 끝난 상태였습니다. 헌금만으로는 공사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외지에 나가 벼농사로 일당을 벌으셨던 목사님의 노고를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2018년 첫 방문 때의 예배실 모습입니다)
(공간을 확장하고 바닥을 타일 재질로 바꾸셨습니다)
(12월 31일 예배 후 교제의 자리)
후원금, 후원 물품, 의약품, 개인 선물을 드리고 다음 방문 때는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교단의 교회를 한 군데 더 소개시켜 주시기를 원했더니 구아네 마을 위쪽의 푼타 데 라 씨에라 마을의 교회를 연결해 주셨습니다. 다음 방문 때부터 섬기겠다고 말씀드리고, 저희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목사님의 친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로써 피나르 지역의 방문 일정은 모두 완료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소소한 일정이 남아 있는데, 알마스의 전도 사역, 헤라두라 교회 예배 출석, 알라인과 비냘레스 방문, 에르민다 권사님 식사 초대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