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독해(Paragraph Reading Comprehension)
1-1. 우리말과 글은 대체로 ‘주어+서술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 모든 영웅은 / 죽는다. = 모든 영웅은 (주어: Subject) + 죽는다 (서술어: Verb).
그런데, 우리말과 글은 ‘주어’보다는 ‘서술어’가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서술어’를 중심으로 말과 글이 엮어진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예) 나는 / 멋있다.[왜냐 하면 생긴 것은 주윤발을 닮았고, 옷을 입는 것은 유덕화를 닮았 고, 목소리는 장국영을 닮았기 때문이다.]
위 예문에서 ‘뒷받침 문장( [ ]친 부분)’은 ‘주어(나는)’을 풀어 주는 것이 아니라, ‘서술어(멋있다.)’를 풀어 주는 것입니다. 요컨대 이렇게 우리말과 글은 ‘주어+서술어’ 구조에서 ‘서술어’가 중요하며 이를 중심으로 글이 구성됩니다.
1-2. 우리말과 글은 서술어에 따라 뒷받침 문장의 쓰임들이 정해집니다.
1) 서술어에 따른 뒷받침 문장의 종류
① 서술어가 어려워서 서술어를 풀어 주는 경우(부연, 상술) ⇒ 즉, 다시 말해
예) 우리말은 교착어에 속한다.
즉, 우리말은 ~해서 교착어에 속한다. 또는
즉, 교착어란 ~한 것을 말한다.
② 서술어에 이유를 붙여 주는 경우(이유, 근거, 논거) ⇒ 왜냐 하면 ~ 때문이다.
예) 우리는 통일을 해야 한다.
왜냐 하면 우리는 ~ 하기 때문이다.
③ 서술어에 예시를 붙여 주는 경우(예시, 근거, 논거) ⇒ 가령, 예를 들어
예) 시는 여러 가지로 나뉜다.
예를 들어 ~ 등이다.
2. 우리말과 글은 각 구성 요소들(단어, 문장, 단락, 글)이 ‘상부 구조’와 ‘하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1) 우리말과 글은 ‘아주 중요한 부분(구성 요소에서 꼭 필요한 부분)’과 ‘덜 중요한
부분(구성 요소에서 꼭 필요하지는 않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른바 ‘상부 구조
와 ‘하부 구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부 구조’는 꼭 필요한 부분이므로 없앨 수도 없고, 또 없어서도 안 됩니다. 반면 ‘하부 구조’는 꼭 필요하지는 않은 부분이므로 없앨 수도 있고, 또 없애도 됩니다.
예) 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령, 뜻하지 않은 재앙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고, 사고로 크게 다칠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 또한 질병으로 여생을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될 수도 있고, 전쟁이라는 상황에 의해 비참하게 될 수도 있으며, 좌절감이나 무력감 때문에 비참하게 될 수도 있다.]
위 예문에서 ‘상부 구조(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원인은 다양하다.)’는 꼭 필요한 부분이므로 없앨 수도 없고, 또 없어서도 안 됩니다. 반면 ‘하부 구조([가령, 뜻하지 않은 재앙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고, 사고로 크게 다칠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 또한 질병으로 여생을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될 수도 있고, 전쟁이라는 상황에 의해 비참하게 될 수도 있으며, 좌절감이나 무력감 때문에 비참하게 될 수도 있다.])’는 꼭 필요하지는 않은 부분이므로 없앨 수도 있고, 또 없애도 됩니다.
따라서, 우리말과 글은 ‘상부 구조’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곧, ‘주제(주지)’와 연관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그런데, ‘하부 구조’가 ‘구체적이고 특수한 진술’ 임에 반해, 이 ‘상부 구조’는 다소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진술’입니다. 따라서, 이 ‘상부 구조’, 즉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진술’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것을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조적인 독해, 이른바 구조 추론’를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독해는 구조적인 방법이 중요합니다. 왜냐 하면 그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독해해내는 방법이며, 아울러 모든 글(심지어 ‘시’나 ‘소설’마저도)은 개별적으로 각각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독해해 내기 위해서는 구조적 독해가 가장 필요하고 또 지금까지는 가장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3. ‘상부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Guide단어들‘과 ’하부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Guide단어들’
1) ‘상부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Guide단어들’
(1) A ‘그러나’ 혹은, ‘그런데’ B ⇒ B 가 더 중요합니다.(B가 더 상부 구조입니다.)
(2) A ‘그러나’ 혹은, ‘그런데’ B ‘따라서’ C ⇒ C가 더 중요합니다.(C가 더 상부 구조입니다.)
(3) A ‘또’ 혹은, ‘또한’, ‘그리고’, ‘뿐만 아니라’, B ⇒ A와 B는 대등, 병렬한 것입니다.
물론, 상부 구조 범위 내에서 이 ‘상부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Guide단어들‘이 계속 이어져 나올 때는 뒤에 있는‘Guide단어’가 가장 중요합니다.(그것이 가장 상부 구조입니다.)
2) ‘하부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Guide단어들’
(1) A ‘즉’ 혹은, ‘다시 말해’ B : A가 더 중요합니다.(A가 상부 구조입니다.)
(2) A ‘왜냐 하면’ B : A가 더 중요합니다.(A가 더 상부 구조입니다.)
(3) A ‘가령’ 혹은, ‘예를 들어’ B : A가 더 중요합니다.(A가 더 상부 구조입니다.)
(4) A ‘물론’ 혹은, ‘다만’ B : A가 더 중요합니다.(A가 더 상부 구조입니다.)
※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알아두고, 주의하여야 할 점은 독해를 ‘접속사’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이는 어디까지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Guide 단어들’일 뿐이지 그것이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글은 ‘상부 구조냐’ 혹은 ‘하부 구조냐’하는 ‘위상 관계’가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실제의 글에서는 ‘접속사’가 없는 경우가 더 많으며, ‘접속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접속사’일 수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접속사’만으로 독해를 한다는 것은 큰 잘못이며, 또한 위험한 발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구조적 독해(이른바 구조 추론)를 위한 몇 가지 ‘기호들’
1) ‘상부 구조’에 쓰이는 ‘기호들’
(1) A ‘→’ B : B가 더 중요합니다.(B가 더 상부 구조입니다.)
(2) A '+' B : A와 B는 대등, 병렬한 것입니다.
2) ‘하부 구조’에서 쓰이는 ‘기호들’
(1) A '=' B : A가 더 중요합니다.(A가 더 상부 구조입니다. B는 하부 구조입니다.)
※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알아두고, 주의하여야 할 점은 ‘수학 능력 시험 언어 영역’에서 사용하는 ‘기호들’이라고는 위에 나와 있는 ‘3가지 경우(‘→’, ‘+’,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 두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수학 능력 시험 등에서 쓰이지 않는, 이른바 ‘공인되지 않은 기호’를 쓰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