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교수로 32년을 봉직한 후 지난 2012년 8월 31일 정년퇴직하고 밀양 산골에서 살고 있습니다. 퇴직 하기 10여년 전부터 아늑한 곳에 살 터전을 마련하기위하여 여러 곳을 살펴본 결과, 밀양 종남산 자락의 산골 마을 시리골에 터를 잡고 2008년애는 여기에 적조당(寂照堂)이라는 수행처를 신축하였습니다.
수행처 이름을 시리골 산방 이라 하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적조당(寂照堂)이란 당호를 붙였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채소와 과일나무를 가꾸고 佛敎와 儒家의 經書를 읽고 명상수련과 氣功수련을 하면서 심신을 닦고 있습니다. 아울러 찾아오는 제자들에게 經學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저는 청소년 시절부터 삶의 근원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대학시절 이후 영남의 최고 동양철학 어른이신 영남대학교 이완재교수님에게서 유가의 경전을, 동국대학교 및 한국불교연구원 창설자이신 고 이기영 교수님으로부터 불교를 공부하여 왔으며 10여년 전부터는 선가의 스승을 만나 기공수련을 하여 왔고 요즘은 소수의 제자들만 데리고 특별한 장소에서 홀로 기공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가운데 2일동안은 동아대학교에서 관리회계강의를, 다른 한편에서는 교수,대학원생, 학부제자들에게 논어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제자들을 데리고 몰운대 바닷가에서 선가의 순련을 하고 있으며 시리골 산방 적조당(저의 수행처)에서 찾아오는 제자들에게 논어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달 거제불교거사림법회에서 육조단경에 이어서 금강경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삶을 통해서 心中의 業識(업식)을 벗겨내는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행의 삶을 살아가는데는 스승님이 필요합니다. 저는 불교와 유가의 경전을 스승으로 모시고 제가 현재 가고 있는 길이 잘못되었는지, 어느 방향이 옳은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야할 목적지가 멀고 닦음이 많이 부족하지만 세상을 둘러보니 저의 경험과 쌓아온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여기에 개설한 홈페이지는 저의 이런 삶의 일부를 공개하여 여기를 방문하고 참여해주시는 여러분들과 그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聖賢의 慈悲와 知慧가 여러분의 가슴속에 전해져서 도반 여러분의 삶이 희열로 충만해지기를 기원합니다.
2013년 4월 5일
眞鏡 崔德圭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