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과 각 대학별로 기수별로 산재해 있는 개별 동창회와 성격이 다릅니다.
지산고등학교 졸업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총 동창회'입니다.
하지만,
후배님들에게 홍보도 부족하고,
운영진도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고,
발족시 받았던 운영자금도 이제 다 쓰고 없어 모교에 지원하던 것들마저도 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가입하시는 후배님들에게 간략하게 여태까지 동창회가 걸어온 길을 설명하겠습니다.
1. 발족은 어떻게 했나.
1기 졸업생들의 재학시절, 주임교사를 하셨던 이상은 선생님께서 지산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 중(지금 퇴직하셨습니다.)에 1기들 몇 명을 부르셔서 어렵더라도 총 동창회를 조직하는 게 어떻겠느냐 모임 장소는 학교 강당 등을 제공해 주는 등 지원을 해주겠다 하셨습니다.
이에, 당시 모였던 15인의 준비위원회가 약 150여명의 1기 연락처를 가지고 연락을 하여, 모교 강당에서 발족식을 가지고 동창회를 시작했습니다.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준비위원회가 추후, 해당금액만큼의 동창회비 면제를 조건으로 선불하는 형식으로 충당하여 사용했습니다.
2.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나.
준비위원회는 동창회의 발족 및 초대 운영진의 선임까지였고, 첫 번째 발족식 때 초대 동창회장 (1기 강정훈)이 선출되었고, 같이 운영할 운영진이 선출되었습니다..만
동창회장 개인사정으로 인해 외국으로 나가게 되면서 운영진 전체가 동창회 운영을 거의 못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준비위원회의 몇 명과 모교에 재직 중이던 5기 졸업생 정일 선생님의 활동으로 남은 동창회비로 알뜰하게 모교 행사 지원 등을 해 왔는데, 이제 동창회비가 바닥나 그나마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졌습니다.
3. 왜 다음카페를 했나.
소규모의 개별 동창회라면, 네이트온 메신저와 연동이 되는 싸이월드 클럽 등에서 운영이 가능합니다만,
총 동창회는 매년 몇백명씩 졸업생이 추가되며 20기까지만 하더라도 만 명 수준에 육박하게 됩니다.
운영진과 기별운영진이 몇 백명씩 네이트온 메신저에 친구추가하거나 싸이월드 일촌추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관리가 될 수 없습니다. 영구 운영진을 운영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요.
그래서 우선 대형 표털의 카페 서비스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 두 군데 중에서 준비위원회 내부 다수결로 다음을 선택하였습니다.
4.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우선, 시급한 것은 홍보 및 동창회원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확보된 동창회원들을 바탕으로 동창회비를 걷어 운영비를 형성해야 합니다.
또한, 운영에 관한 회칙을 작성하고 운영진이 준수하도록 하며, 운영진의 부당한 운영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동창회 활동은
**동창회 - 연락망 구성, 회칙의 제/개정, 운영진 선출 및 인수인계, 오프라인 정기 동창회 운영, 오프라인 체육대회 등의 행사 운영, 동창회비의 모금과 집행, 운영진 감사
**모교 지원 - 졸업식, 간부 수련회, 수능 격려, 입학식, 장학회
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재원이 있어야 운영될 수 있습니다.
당장 총 동창회를 연다고 생각해 봅시다. 동창회원이 2천명쯤 된다고 가정합시다.
1인당 무료 문자메시지 250건씩 확보가능하지 않느냐. 나눠서 연락돌리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지금도 제대로 동창회가 굴러가고 있다면 몇천명 수준의 규모가 됩니다. 이것은 임시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운영'에 있어서의 '방법'으로 고려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하여 대량 문자메시지 발송을 하거나 해야 하며, 전통적인 우편을 이용하려면, 개인정보에 '주소'부분이 추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체국과 계약을 하여 대량 우편 발송을 해야 하겠지요. 비용이 들어갑니다.
카페에 공지를 올리고 전체 메일 발송하면 공짜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활여건상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겁니다. 공평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핸드폰이라면 1인 1대 갖고 있다고 간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동창회 행사 준비를 위해 플랭카드. 간단한 다과, 방명록, 안내물 프린트 등이 필요하고, 끝나고 1차 회식 정도까지는 동창회 이름으로 예약잡아야 합니다. 2천명이 다 오겠습니까마는 200명만 오더라도 대형연회석 예약으로 들어갑니다. 아무데나 들어가서 자리 있어요? 물어볼 수 있는 성질이 아니지요.
오히려 모교지원 부분이 건건으로 보자면 비용이 적습니다..
그래서 몇십명 수준의 영구운영진을 가지고 움직이는 중소형 모임과 동창회는 그 규모나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고, 다르게 운영되어야 합니다. 2천명에게서 5천원씩만 동창회비를 모금받아도 천만원입니다. 한 기수가 500명~300명 수준입니다. 매년 이 기수는 추가됩니다.
이 돈을 운영진이 유용하여 꿀꺽할 위험도 존재하고 그에 대한 방지 장치도 마련해야 합니다.
동창회 부분에서 재원만 충분하다면, 동창회 법인 설립을 하고, 재원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동창회 이름으로 온라인 동창회 운영으로 웹서버 운영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때까진 카페의 신세를 지겠지만.
5. 우려
- 연락처 정보의 유출로 인한 동창회원들의 피해
>>> 이 부분은 따지고 들면, 답이 안나옵니다. 하지만, 아버지 세대나 다른 동창회를 보더라도, 동창회원 명부 또는 동창회원 수첩 등이 존재하며, 매년 만들어 배포하는 데에도 상당한 동창회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본적인 개인정보가 들어있으며, 이를 위한 연락처 정보의 수집, 정리, 인쇄, 배포 등의 과정에서 유출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역시 그 누구도 못합니다.
다만, 동창회칙을 잘 구성하여 운영진이 회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고, 운영진의 회칙 준수에 대해 감사를 하여 그 내용을 공개하고 조치를 취하는 등의 감시기구를 또 운영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도 운영진과 감사가 짜고 부정을 저지르면 막기 힘들다는 단점은 존재합니다.
이 부분이 우려되어 도저히 동창회에 이름 외의 개인정보는 공개할 수 없는데 동창회 가입은 하시겠다면, 동창회비는 납부하시고 동창회에 대한 연락을 '온라인'으로만 받게 되겠지요.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연락처 정보공개도 싫고 동창회비도 낼 수 없다. 동창회는 참석하고 동창회 활동은 하고 싶다는 의도는 동창회에서는 용인해 드릴 수 없슴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 동창회비의 전용 등의 문제
>>> 법인을 설립한다면, 법인의 자금을 유용하는 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던가..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적 조직의 경우에는 법의 보호는 받기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유용하면 그만인 것이지요. 그래서 운영진을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선출하여야 하며, 운영진의 활동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어지간한 동창회라면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우리 동창회라고 하여 피해갈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존재하진 않습니다.
이상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아시고, 동창회의 운영 방법에 대해 토론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동창회 일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입장입니다. 동창회에서 월급을 제법 준다면야 동창회 운영을 전담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첫댓글 총동창회라는게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네요... 수고많다 그래도 현퇴니가있어 든든하다 빠른시간내 동문들과 만남의 시간을 만들어 같이 고민해봤으면 한다...연락 기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