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中國의 象棋(샹치), 한국의 將棋(장기)

[늘당신과함께할]

中國의 將棋(象xiàng棋qí)

기본적으로 한국의 장기와 비슷하다. 크게 다른 점이란 다음의 점이다.

1. 중국 장기판을 보면 가운데 한 줄이 연결 되어 있지 않고 보통 중국 대륙 지도나 楚河 ․ 漢界 또는 河界(물, 곧 강을 境界로 한다는 뜻) 라는 글자가 있는데 반하여 한국 장기판에는 글자가 없고 연결되어 있다. 이는 중국의 자연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겠다. 중국은 예로부터 大河를 경계로 국가와 지방이 분리되어 왔기 때문이다.

2. 또한 한국 장기와 달리 중국 將棋 알의 크기가 모두 같다는 것도 흥미롭다. 궁과 士, 卒 할 것 없이 모든 장기 알이 똑같은 크기이다. 조사해봐야겠지만 중국이 채택하고 있는 만민평등의 사회주의 통치이념의 반영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漢字가 한 면에만 새겨져 있다. 이는 아마도 중국인의 실용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저간의 물자부족으로 인한 옹색함의 표현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3. 장기 알의 글자 색깔은 붉은 색과 검은 색으로 되어 있다. 붉은 색 장기 알은 師(한국 장기의 漢에 해당), 士(원래는 仕라 한다), 炮, 相(宰相의 의미), 車, 馬, 兵으로 구성되며 검은 색 장기 알은 將(楚에 해당), 士, 炮(본디는 砲라고 한다), 象, 馬, 車, 卒로 되어있다.

4. 장기 알의 배치도 대체로 한국 장기와 같으나 다른 점은 궁이 士와 함께 제일선에 나란히 놓이고, 또 양쪽 士 옆에 상을 고정시킨다는 점이다. 우리의 경우는 자기 취향에 따라 馬와 象의 위치를 교환해도 되지만 중국 장기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5. 행마법에 있어서도 대부분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란 士와 炮, 象의 행마뿐이다. 

• 중국 장기의 士가 궁처럼 한 칸 한 칸 궁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점은 한국 장기와 같으나 오직 대각선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은 특이하다.
• 또한 중국 장기의 상은, 한 칸 나아가 밭전(田)자로 가로질러 움직이는 한국 장기와 달리, 밭 田字로만 움직이나 중앙의 河界를 넘어 상대 진영으로 들어 갈 수 없다. 그러므로 중국 장기에서의 상은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으로 그 기능이 제한된다.
• 卒과 兵의 행마는 우리 장기와 같으나 河界를 넘기 전에는 옆으로 움직일 수 없고 오로지 앞으로만 전진한다. 河界를 넘어 상대 진영에 들어서면 그 제한이 없어진다. 한번 전진하면 뒤로 후퇴할 수는 없는 점에서는 한국 장기와 마찬가지이다.
• 제일 다채롭게 움직이는 것이 포다. 이 점이 양국 장기의 가장 큰 차이다. 중국의 포는 한국 장기처럼 건너 뛸 수 있을 뿐 아니라 車처럼 선을 따라 직진할 수 있고 심지어 한국 장기와 달리 포가 포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 포를 먹을 때는 중간에 다른 장기 알이 없어야 한다. 따라서 중국 장기에서 가장 막강한 기물은 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 馬가 ‘앞으로 한 칸 옆으로 두 칸’ 또는 ‘앞으로 두 칸 옆으로 한 칸’ 이동하는 날일(日)자 행마는 양국이 같으나, 한국은 卒이나 兵을 먼저 움직여 車의 길을 터주는 것으로 장기를 시작하나 중국은 보통 상을 먼저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