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는 월악산 제비봉에 다녀왔네요.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과의 정기 산행이었는데, 그 어느 때 보다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역시 국립공원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로 멋있고 시설도 잘 되어 있더군요. * 등산일시 : 2016년 10월 16일 오전 10:00-13:00(3시간) * 등산코스 : 제비봉탐방로(장회나루 인근) - 제비봉 - 제비봉탐방로 * 등산거리 : 4.2km * 누구랑 : 초등학교 동창들(11명)
월악산 제비봉 주변의 지역현황입니다. 등산코스를 알기 전에 위치파악이 먼저죠. 지도상 가운데, 파란글자 '공원자연보존지구'의 '구'자 이에 제비봉이라는 글자가 보이시죠? 행정구역상으로는 단양군 단성면에 속합니다.
월악산 제비봉 등산코스(탐방로) 안내지도입니다. 제비봉까지 오르는 길은 2개의 코스가 있어요. 하나는 장회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얼음골코스입니다. 장회코스에서 출발해서 얼음골 코스로 내려갈 수 있죠. 제비봉까지 거의 오르막길임을 알 수 있어요. 저희는 차를 장회나루 주차장에 세워 놓았기에 얼음골 탐방로로 내려갈 수 없어 다시 장외나루 인근의 제비봉탐방로 시작점으로 되돌아 왔죠.
등산로 입구. 제비봉(장회)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이 코스가 경치가 훨씬 좋기 때문이죠. 또한 주차장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편의시설들이 잘 되어 있답니다.
월악산 제비봉 등산코스 초입에는 제비봉공원지킴터가 있어요. 나이드신 노신사께서 내부에서 지켜보시며 안내와 관리를 맡고 계시네요.
월악산 제비봉 탐방로 입구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통나무 계단을 올라가게 됩니다. 오른쪽에도 등산코스를 보여주는 간단한 지도가 있네요.
조금씩 오르면서 정말 시원한 경관을 구경하게 됩니다. 돌아올 때는 저 다리를 건너서 돌아왔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 무르익은 가을이 아니라 단풍이 어설프게 들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멋지게 서 있는 바위들과 함께 그만하면 장관이라 아니할 수 없네요.
잠깐 내려다보니 저기 장회나루가 보이네요. 장외나루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한 번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저기 제 차도 보이네요.ㅎㅎ
월악산 제비봉을 오르며 내려다 본 충주호의 모습입니다. 오르면서 내내 이런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가 있어요. 정말 등산코스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조금을 올라가니 이런 어마어마한 계단이 나오네요. 오르기는 힘들지만 오를 수록 월악산을 더 잘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철제계단을 오르는데 이렇게 쉽게 오르기는 처음이네요.
정말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나라의 산하, 우리 조국. 잘 보전해야 할 것입니다. 중동의 사막이나 황무지를 다녀와 본 사람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죠.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 갑니다. 2주 정도 지나면 정말 화려한 월악산을 감상할 수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이대로도 대 만족입니다.
저 아래 세워놓은 버스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아까보다 점점 작아지면서 얼마나 올라왔는지는 눈으로 느낄 수 있게 되네요.
경치를 바라보며 산행은 계속됩니다. 많은 산악인들이 이 곳을 찾아 오르고 있네요. 그렇다고 아직 발 뒷꿈치 조심할 정도는 아닙니다.
바위를 뚫고 올라와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비롯해서 정말 기기묘묘하게 생긴 나무들도 많아요. 그냥 그대로가가 자연의 예술이고 작품입니다.
하늘을 향해 요동치는 듯한 모습의 나무들... 수십년을, 아니 어떤 나무는 수백년을 비바람과 싸우면서 바위를 뚫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네요.
오르는 길이 평탄한 길도 있지만 이렇게 바위로 덮여 있는 길도 있답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 계단을 놓아서 그렇게 어렵게 산행을 하지는 않았네요.
이 뱀은 하마터면 제 친구가 밟을 뻔 했던 독사입니다. 발을 내딛으려는데 무엇인가 발 아래애서 꿈틀 움직여 멈추었더니 이 뱀이 스르르 지나가더랍니다. 잽싸가 달려가서 한 장 찍었죠. 독사입니다. 물리면 큰일나죠. 등산 가끔 하지만 이렇게 뱀을, 그것도 독사를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조심해야겠어요.
월악산 제비봉에도 가을이 찾아왔네요. 어떤 잎사귀는 이미 숨을 거둔지 오래죠.
이제 저 위에 월악산 제비봉 정상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사진을 찍고 있네요. 인증샷인지 기념사진인지... 꼭 찍고 가야만 적성이 풀리는 한국인들이죠.
이런 모습의 정상 기념비입니다. 월악산 제비봉은 그 높이가 721M입니다. 많이 올라왔네요.
이런 모습의 이정표와 간판도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것을 외면하고 위의 대리석 기념비에서만 사진을 찍네요. 무슨 심리일까요...?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친구들와 함께 싸온 음식을 풀어 봅니다. 제주도에서 가져왔다는 오메기떡을 비롯해서 여러 과일과 김밥, 소세지 등 정말 먹거리가 풍부합니다.
나무 하나하나, 사진 하나하나가 예술을 담고 있습니다만, 지면관계상? 이렇게 작게 올려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답니다. *^^*
월악산 제비봉에서 바라본 월악산 모습. 아마 저 윗쪽에 주봉이 있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등산코스를 저 쪽으로 잡아서 한 번 다시 올라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