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에서 보듯 정의당은 지방선거에서 왕따 되어 존폐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예 투명 정당 취급을 받은 것인데 이미 문재인 정권 시기부터 예견되어 왔고 2022 대선과 지방선거로 확인사살을 받은 편이다. 그러나 낙제점 받은 정의당이 아직도 어리버리한 채 내부 문제가 무엇인지 통찰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 5년을 되짚어보고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취할 입장과 노선을 새로이 구축할 것을 제언한다.
정의당은 문정권 내내 조중동 반주에 춤을 춘 셈이다. 극우 언론들이 ‘살아있는 권력’의 틀을 씌워 매도한 문정권과 민주당을 사사건건 흠집내는 전략을 썼다. 그것이 ‘산 권력’에 대한 정의로운 응징이고 그에 설득된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일부 중도층이 정의당 지지자로 돌아설 거라고 기대 했을 것이다.
그런데 ‘살아있는 권력’의 틀을 씌운 존재들이 누구인가? 국민위에 군림하고 국민 등골 빼먹는 기득권 세력을 비호해 온 친일 친미 족벌 언론 아닌가? 그들이 정부여당을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칭했다면 권력집단으로 보기는커녕 ‘같잖게 보고 있다’는 반증일 뿐, 그렇게 인식되도록 여론 조작질에 공을 들인 것이다. 정의당은 문정부/여당을 위선/부패의 권력집단으로 몰며 족벌 언론의 여론 조작에 힘을 보탠 꼴이다. 털면 누구나 먼지는 나는데, 강도는 못 본 체하고 좀도둑만 잡는 데 조력을 한 것이다.
국힘당쪽 세력들은 백 년 이상의 기득권 세력이다. 자신들만 빼고 모두를 적폐로 몰 수 있는, 막강한 인맥에 연유한 정보력을 소유했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 여론 조작/사기 집단, 족벌언론의 엄호사격 아래 반대파 적폐화는 껌이다. 친일/매국후예/기득권/특권/투기집단인 국민의힘의 부패/꼼수/몽니/거짓/모략은 묻어두거나 모르쇠하며 개혁기획 세력을 위선으로 몰고 공격한 정의당에 정의는커녕 불공평 처세가 결국 민주당에서 나눠지던 비례표만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들이 간과한 건, 진성 민주당 지지자라면 국힘에 정권 내주는 우를 범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코 정의당으로 갈아타기 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렇게 때문에 정부여당 흠집내서 지지자 이탈 획책하는 정의당을 곱게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정의당은 민주의식과 국민주권의식이 더 성숙된 바탕, 즉 민주당 밭에서 싹을 티울 수 있을 지언정 국힘당 밭에선 뿌리내릴 자리는 더욱 없는데 등파진 드레스나 입고 타투쇼나 했듯 잘못된 입장과 오판만 해 온 것이다. 민주당 죽여야 ‘내가 산다’는 역선택이 지방선거에선 진보당에도 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금 정의당은 정체성의 혼란에 빠져 있고 정책 노선과 타겟도 불문명해졌다. 대기업 노조 대변이 정의당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다. 대기업 노동조합은 또 상대적 기득권자들 아닌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면서 대기업 노조 입장 대변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의당은 새 정체성을 정립하고 틈새 시장을 노려야 한다.
국힘당은 철저히 가진자를 대변하는 정당, 즉 우파다. 일전에 추경호는 치솟는 물가 상승 대책 중 하나로 고용인 임금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의견이다. 고용주보다 고용된 자가 허리띠 조르는게 맞다,고 대기업(가진자)이 무탈하도록 하위 국민이 참아야 한다는 게 '국민의 힘' 정부 관점이다. 그들은 확실한 보수 참칭 극우 세력이다. ‘서민 위해서’라고 홍보는 하고 실상은 희생시키며 부자 주머니 채우기 정책에 골몰한다.
민주당은 가진자도 약자도 품으려는 어정쩡한 중도 보수다. 국힘당이 보수로 분류된 통에 민주당은 그 상대개념인 진보로 분류된 편이다. 지난 정권에 붙었던 좌파 딱지는 좌파=빨갱이로 인식하는 국민 정서를 이용한 족벌언론의 국민과 정부간 이간질 농간인 것이다. 우측은 국힘당 중간은 민주당이 차지했다면 남은 자리 좌측은 정의당 몫이다. 정의당이 확실한 진보, 좌파를 표방해야 할 때다.
좌파의 핵심 개념은 평등이다. 이 나라 사람들은 스스로 평등을 포기하는 습성이 있다. 상대의 지위/재산/힘/나이/국적 등을 파악한 후 거만해지거나 알아서 긴다. 교과서에도 자유만 강조했지 평등은 홀대했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 실종된, 아니 기득권자들이 폐기한 개념, 평등을 꺼내서 활성화시켜는 일을 정의당이 해야 한다.
국힘당에선 평등이란 단어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힘센 자의 논리, 정글의 법칙으로 사회를 운영하려 한다. 정의당은 그 반대로 자유의 대항 개념, 평등을 당 노선으로 채택하고 북구 유럽 사회주의적 정강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존 진보추구 정당과는 경쟁 보다는 합당하거나 또는 선명성 경쟁을 한다면 정의당에 승산이 있고 나아가선 민주당도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 개혁 열망 국민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우경화와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약자들의 인권/복지/재정은 매우 열악하다. 정의당은 양극화의 아래쪽을 챙기는 정당이 되야 한다. 지금 민주당이 하지 못한 개혁을 기치로 내세우고 약자 위주 노선을 확실히 하는 진성 진보 정당이 되면 지지자들이 늘 것이다. 다음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자격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