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1년 2월 27일 토요일
날씨:맑음 기온:2/15도C
어디를:강화나들길 14코스 <약11km 역방향>
<철종외가-찬우물 약수터-용흥궁->
아내와 둘이서
산행시간:4시간<놀멍쉬멍,휴식시간 포함>
▼14코스 개념도
▲초지대교 위를 달리는 버스 차창에서 본 정월 대보름 달이 서쪽으로 지고있다.
▲동쪽에선 정월 열 엿새날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고,
▲07:26분 수부촌,대장간 마을에 하차하여 철종 외가로 이동,
▲봉이 (양순이)와 원범이의 사랑이 애틋했음을 후세까지 전해 준다.
▲철종 외가는
조선 철종 4년 (1853)에 지어진 것으로 철종임금의 외숙인 염보길이 살았던 집이다.
철종외가는 선원면 냉정리 264번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문화재자료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건축양식은 전체적으로 경기지역 사대부 가옥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안채와 사랑채를
일자로 곧장 연결시켜 화장담으로 간단하게 구획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 일반 사대부의 웅장한 집의 규모와는 달리 법도에 맞도록 고졸하게 지은 집이다.
▲지금은 관리인이 있어 깔끔하게 보존되고있다.
▲오랜 세월을 지나온 흔적이 보이는 부엌
▲철종 외가를 내려서니 발 밑에 말냉이꽃도 피어나고, 혈구산 사이로 고려산도 빼꼼이..
▲소트리맘 숲길 지나 선원 초등학교
▲버들가지에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마을 지나 산으로 들면 초입에 여전히 많은 벌통들..꽃이피면 꿀벌들도 분주해 지겠지....
▲호젓한 산길을 산책삼아 걷다보면 어느새 잣나무 숲길을 내려서서 찬우물 약수터로
▲찬우물 약수를 한 모급 마시고 쉬어 간다.
▲가게앞 파란 제니스타잎을 보며.. 혈구산 자락의 남산리 마을
▲남산리 마을로 이동..선행천 고수부지...
▲정원을 잘 가꾸어 놓은 집. 보이는 향나무가 모두 화분에 심어진 분재다.
멋진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 건강하세요.
▲3성급의 에버리치 호텔에서 바라 본 문수산과 강화대교가...
▲에버리치 호텔에서 내려다본 남산리 마을 풍경들
▲에버리치 공원의 이채로운 조형물
▲에버리치 공원
▲남산의 잣나무 숲길..피톤치드를 흡입하며 힐링의 시간...
▲암문을 통과해 청하동 약수터로,
▲15코스와 겹치는 구간, 역방향으로 걸으니 이정표가 더욱 헷갈린다.
강화나들길의 이정목, 어느 땐 정말 이해가 안 되게 표시되어 있다.
나들길 초보자들은 늘 긴장하고 잘 확인하고 걸어야 하겠다.
▲남산공원 조성공사로 길을 막아놓고 공사중이다. 펜스 옆으로 돌아 나갈수 있다.
▲공사장에서 무엇이 나왔는지? 무슨 발굴 작업을 하는것 같다.
▲좁은 골목길도 내려서고
▲큰 길옆에 소창 짜는 직조기계를 보존해 놓았다.
▲중앙시장 상가를 지나
▲3.1운동. 강화에서도 그 날의 함성이 울렸던 곳이라고,
▲강화의 역사를 소개하며 후세에 전해지길 바라며
▲철종이 살았던 곳, 용흥궁
▲용흥궁을 둘러보고 나와 강화 풍물시장 5일 민속장터로 이동한다.
▲강화의 역사속 10인을 기리기 위한 안내판이 길가에 세워져있다.
▲민속 5일장터의 풍경, 좁쌀에 꿀벌들이 모여들고,
▲각종 봄 꽃들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오늘의 괴적
트레킹을 마치고...
봄날 같은 따뜻한 날씨라지만 새벽 기온은 역시 차갑다.
이른 아침 골드라인을 타고 구래역에서 06:40분 인천버스 70번을 타고 대장간 마을 정류장에 07:25분에
하차하여 강화나들길 14코스 강화도령 첫사랑길을 시작한다.
시골의 맑은 아침공기는 상쾌하지만 바람과 함께 차가운 날씨다. 장갑을 끼었어도 손이 시렵고
서리가 하얗게 내린 시골길에 멍멍이들이 짖어대는 합창소리에 조용한 시골마을의 정적을 깬다.
고녀석들 차~암~
철종외가에 도착하니 대문부터 활짝 열려있고, 집안에 들어서니 집안에도 문이 모두 활짝 열려있어
한바퀴 돌아 본다. 작년부터 인가? 철종외가를 관리 하는 분이있어 화장실도 있고 깨끗한 분위기다.
농사꾼 왕 강화도령 철종 이원범
안동 김씨 세력에 의해 갑자기 왕이된 농사꾼 이원범은 후사도 없이 젊은 나이에 일찍 죽는다.
500년을 이어 온 이씨 왕실의 씨가 말라 가는 가운데 철종은 1863년(철종 14) 12월 8일에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갑자기 왕위에 올라 결국은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지도 못하고
8명의 부인을 두고도 후사도 잇지 못한 채 허무하게 죽어 버린 것이다.
이미 왕실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백성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니 조선의 국운도 그렇게 서서히
기울어 갔다.철종의 능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예릉(睿陵)이다.
철종 외가묘
철종외가 묘는 철종외가에서 좌측으로 약 500m 정도 떨어진 길 바로 옆에 있다.
묘역에는 염성화(廉星華)·염덕석(廉德碩)·염상임(廉尙任)의 묘역이 있다.
철종 외가는 1859년(철종 10)에 강화유수 조충식(趙忠植)이 왕실의 위신을 세운다는
의미에서 철종 외숙 3인의 묘역을 정화하고 비석을 세웠다.
이에 철종의 외가 5대의 벼슬을 추증하고, 냉정리에 전답 10여 정보를 하사 하였다고 한다.
철종은 준비 되지도 않고 생각지도 않은채 갑자기 왕이되어 슬픈 사연을 안고 짧은 생을 마감한
불쌍한 왕으로 살다간 조선의 25대 왕이다.
철종 외가를 뒤로하고 쌀쌀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선원면을 지나 잣나무 숲길을 내려와
찬우물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사발 마시고 혈구산 자락을 지나 남산리에 들어선다.
길가 옆에 정원을 그림같이 꾸며놓은 집이 있어 돌아보니 향나무 분재와 각종 나무들을
잘 가꾸어 보는이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고,
마침 외출에서 돌아온 오신 83세의 어르신이 부인과 둘이서 가꾸워 놓았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농사는 안 짓고 연금으로만 살아가신 다는 연노하신 두분이
소일거리로 가꾼 화단 치고는 정말 수준급이다.
분재와 화초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도 주인장과 한 동안 대화를 나누고 아쉽게 헤어져
에버리치 호텔에 올라 문수산과 강화대교와 평온한 남산리 마을을 조망하고뒤 가파른
남산자락을 올라 여기서 조금 헛갈려 남장대를 놓치고 잣나무숲을 걷는다.
빽빽한 잣나무 숲에 들어서니 대낮인데도 어둡고 음침한 느낌이다.
그러나 공기만은 폐부를 정화 시켜주고...
청하동 약수를 지나 강화 읍내로 내려서는 길엔 나들길을 막아놓고 남산공원 조성 공사중이라고
안내판을 세워놓고 무슨?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듯..
남산자락길을 끝내고 좁은 골목길따라 마을로 내려와 길가에 세워둔 옛날 소창 직물기도
보고, 중앙시장을 상가를 처음 들어가 보지만 시장에 사람도 없고 활기가 떨어져 보인다.
코로나 때문인지?
용흥궁에 도착하여 14코스 도장을 찍고 한 바퀴 돌아나와 강화 민속 5일장으로 이동하여
시장 구경도 하며 봄꽃들과 여러가지 먹거리도 구입하여 한 배낭 담아 터미널에 도착하여
이른 시간에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어린철종의 생각으로 우울한 오전이 였다면 오후엔 날씨도 좋고 더워서 완연한 봄을 느끼기에
충분한 초 여름같은 그런 날씨였다.
이른 새벽 정월 대보름달도 만나 초지대교에서 서산으로 기우는 보름달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행운도 가지며 붉은 빛으로 동쪽 하늘을 물들이며 밝아오는 아침을 맞으며 시작한 여정
매번 14코스는 15코스와 함께 한번에 걸었었는데 이번엔 한개 코스씩 찬찬히 걸으며 예전에
못 보았던 풍경들까지도 음미하며 온전히 걸어본 하루 였다.
여기까지.....
2021.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