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모의“살아있는 생명은 조금씩 빚지고 있어. 그걸 갚는 게
전설
1. 001 메인테마를 먼저 누른다.
101 메인 테마 The Shaping of the World 2. 201, 202,203을 눌러 메인테마와 함께 섞어 듣는다.
|
세모 하나 물고기는 외롭다. 불안하다. 색종이를 접어 세모 하나를 만든 친구들은 모두 물고기가 된단다. 친구들은 깊고 깊은 푸른물고기학교로 가다가 그만 천재지변을 만나 조난을 당한단다. 꼼치는 거꾸로 선 산호성 문틈에 꼼짝없이 갇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굶어 죽을 판이야. 눈먼 사랑놀래기 어리는 뒤집힌 조개를 바로 세워 주고, 다친 푸푸의 뼈를 맞춰 고쳐준단다. 이렇게 눈먼 어리에게 조개와 고래는 조금씩 빚을 지게 되지. 푸푸가 엄마를 찾아갈 때, 어리는 자신이 눈먼 병신이기에 늘 버림받았던 사실을 떠올리며 두려워한단다. 그래서 조개는 눈먼 어리와 문틈에 꼼짝 없이 갇힌 꼼치를 어리버리‘사랑놀래기’ 한 쌍으로 엮어 준단다. 어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물고기를 위해 배고프다면 먹이를 주고, 춥다하면 심장을 꺼내 따뜻하게 감싸주지. 목숨을 걸고 난폭한 상어로부터 사랑을 지켜내면서... 꼼치는 살아남기 위해 사랑놀래기 ‘버리’행세를 하며, 눈먼 어리의 사랑을 이용해 살아가게 돼. 틈새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으면 어리를 버리고 먼 바다로 떠나는 꿈을 늘 꾸지. 그런 꼼치의 꼼수를 지켜보는 조개는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고.
세모 두 개는 짝을 이루지만 천년에 한 번씩 우주에서 두 개의 별이 사라진대. 그 별은 깊은 바다로 내려와 물고기 눈빛이 된대. 그 물고기 한 쌍이 서로 사랑하여 뽀뽀를 하면 산호성문이 열린다는 거야. 어떻게 천년을 기다려. 어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버리를 위해 별을 품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수시로 상어 아작이 나타나 버리를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예전에 어리의 도움을 받은 걸 잊지 않고 찾아온 고래가 지켜준단다. 아작과 푸푸는 거꾸로 선 산호성문 바로 세우기 겨루기를 하다 그만 아작이 버리 대신 틈새에 끼이게 된단다. 물론 버리는 빠져 나와 이제부터 꼼치가 되어 더 넓은 바다로 나가는 자유를 얻게 되지. 마침내 어리와 버리의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 거야. 버림받는 것을 죽는 것보다 더 두려워하던 어리는 버리의 소중한 꿈을 위해 이별을 준비하는 사랑이 눈물겹게 펼쳐진단다. 버리가 그토록 꿈꾸던 꼼치가 되어 떠나간 후, 어리는 자신이 품었던 눈먼 사랑 때문에 시름시름 앓게 되지. 한편, 떠날수록 자꾸만 어리하게 갇히는 꼼치는 다시, 산호성문을 찾아와 어리의 꿈을 위해 자기 몸을 떼어 나비가 되어 춤을 춘단다. 고래와 조개는 환상적인 마법 놀이를 꾸미는데, 어리와 꼼치는 리본이 되고, 넥타이가 되고, 로켓이 되어 별님에게 간단다. 아작은 조개와 고래를 엉터리 마법사, 사기꾼이라고 빈정대지. 늙은 별은 자기 몸 조각을 떼어 어리와 버리에게 주고 블랙홀로 사라지며 어리와 버리의 눈빛이 되어줄 때, 별이 되지 못한 어리와 꼼치는 깊은 바다로 추락한단다. 별이 되고자 했던 마법놀이는 모두 실패로 끝나 버리고 말아. 둘 다 눈이 멀게 된 어리와 버리는 서로를 보듬어 안고 뽀뽀를 하게 된단다. 그 순간, 거짓말처럼 산호성문이 열리며 아작이 구출된단다. 아작은 자신이 꿈을 꾼 거라고, 꿈이 이루어진 거라고 우긴단다.
마침내 세모 셋이 합쳐져 별이 되었다 흩어지는데... 살아 있는 생명은 누군가에게 조금씩은 빚지고 있어. 그걸 갚는 게 사랑이야. 아작은 어리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둘을 잡아먹는 대신, 자기 몸을 떼어 어리와 버리에게 준단다. 마침내 셋은 별을 만든단다. 그리고 별은 다시 어리에게 왕관으로 받쳐진단다. 그리고 흩어지며 어리는 사랑놀래기로, 버리는 꼼치로, 아작은 상어가 되어 깊고 어두운 바다 속을 향해 나간단다. 그런데, 다 몸에서 조금씩 푸른빛을 내는 거야. 푸른 길잡이 물고기가 된 거지. 푸푸는 아기고래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사라지고, 혼자 남아 아픈 조개는 마침내 진주조개가 되어 반짝거리지. 어때? 참 예쁜 이야기 ‘세모의 전설’을 만나보지 않을래.
지각변동으로 거꾸로 선 산호성문. 그 문틈 사이에 낀 꼼치가 주 무대이다. 나중에 그 성문이 열리며 환상적인 바다풍경이 펼쳐진다. 조개는 산호성문에 다닥다닥 붙어산다. |
극본 : 이응률 2008 극단 연우무대 공연 예정작 때 : 상상 속 현재 시간 (물고기 세 마리가 깊은 바다 산호성에서 별을 완성할 때까지 ) 곳 : 깊은 바다 산호성문 앞에서
우린 모두 애초부터 세모 하나이다. 하나는 외롭다. 불안하다. 별을 꿈꾼다. 세모 1개로 물고기, 오징어, 갈매기, 산, 고깔모자, 팬티, 귀, 창, 플레이 버튼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춥고, 배고프고, 위태롭다. 그래서 또 하나를 만나 짝을 이룬다. 세모 2개로 나비, 로켓, 모래시계, 리본, 나무, 산, 상자, 고양이 가면 등을 만들어 논다. 둘은 사랑하며 가각의 치명적인 상처를 극복하지만, 별을 품을 수 없다. 마침내 자기 몸에서 각각 떼어 낸 세모 3개가 합쳐져 별이 되고 왕관이 된다. 그토록 꿈꾸던 별모양이 되었다가, 제각각 흩어지면서 푸른빛을 내기 시작한다. 미움대신 사랑을, 비난대신 용서를, 배신대신 배려를 통해 별빛 물고기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
“살아있는 생명은 조금씩 빚지고 있어. 그걸 갚는 게 사랑이야.” ①
치명적인 상처 :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눈먼 물고기, 눈이 멀어 종이 다른 꼼치를 사랑하게 되는데, 꼼치를 위해 헌신하기에 놀림감이 된다. 자신이 품은 푸른 길잡이 물고기처럼 사랑을 위해 끝까지 희생한다. “ 너흰 눈으로 사랑하지. 나는 심장으로 사랑해. 내 심장은 늘 뛰고 있거든.” 병신임을 알게 된 상대방에 의해 버림받는 것을 끔찍하게 여긴다. 그래서 자신을 버릴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꼼치를 사랑한다. 그리고 찾아온 이별을 앓지만... ②
치명적인 상처: 틈새에 갇혀 꼼수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 산호성문이 닫히면서 끼어버린 가엾은 물고기. 눈이 먼 어리는 전혀 종이 다른 꼼치를 사랑한다. 성문에 끼여 갇힌 꼼치는 눈먼 어리의 사랑을 이용하는 꼼수로 살아간다. 자유의 몸이 되나, 정작 어리의 사랑에 갇혀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한다. 어리를 위해 자기 몸을 내주며 나비가 되고, 로켓이 되어 별나라까지 모험 여행을 떠난다. “널 속여 미안해. 난 꼼치야. 이젠 자유야. 그런데 왜 멀리 도망칠 수 없을까? 왜 자꾸 갇히는 걸까?” 어리를 위해 별이 되려는 순간 깊은 바다 산호성으로 다시 추락하지만... ③
치명적인 상처 : 체면 차리기와 힘자랑. 꿈을 믿지 않고 현실적인 힘만 믿는다. 어리와 꼼치를 삼키려는 난폭자, 하지만 조개와 고래의 꾐에 속아 산호성문에 꼼치대신 갇힌다. 고래와 조개가 꾸미는 환상여행을 보고, 사기꾼이라고 놀린다. 별을 꿈꾸던 어리와 버리가 별이 되지 못한 채 추락해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구출되면서, 자신도 꿈을 꾼 것이라는 걸, 꿈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잡아먹는 대신 자신의 몸 조각을 떼어 어리와 버리에게 준다. “살아있는 생명은 조금씩 빚지고 있어. 그걸 갚는 게 사랑이라는 걸 알았어.” 자기 몸속에도 빛을 내는 별이 숨어 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➃
별님 : 너무 오래 되어 폭발 직전의 늙은 별. 자신의 몸을 떼어 어리와 꼼치에게 주지만, 크기가 맞지 않아 별이 되지 못한다. 불랙홀 저편으로 죽어가며 깊은 바다로 추락하는 어리와 꼼치의 눈빛이 된다. ⑤ 조개 : 진주조개. 자기 몸을 바로 세워준 어리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꼼치에게 사랑놀래기 노릇을 하라는 꼼수로 눈먼 어리와 꼼치를 한 쌍의 ‘사랑놀래기’로 만든다. 거짓 사랑에 헌신하는 어리를 보며 조금씩 아파하며 차츰 진주조개가 되어간다. 돌아온 푸푸와 함께 어리와 꼼치의 꿈을 위해 엉터리 마법 환상 여행을 그럴싸하게 꾸민다.
| ||||
전혀 종이 다른 사랑놀래기, 꼼치, 상어라는 세 마리의 물고기가 자기 몸을 떼어 꿈꾸던 별이 되었다가, 제각각 흩어지며 자기 몸속에 빛을 내는 이야기이다. 그 빛은 어두운 바다를 헤쳐 나가는 푸른 길잡이가 된다. 미움대신 사랑을, 비난대신 용서를, 배신대신 배려를 통해 빛을 품은 물고기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
본 작품은 색종이를 1번 접어 만든 세모가 통통과 어리라는 물고기가 되는 것에서 출발한다. 세모는 바다 속 물고기에서 변형놀이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간단한 오브제이자 배우이다. 세모 1개로 : 물고기, 오징어, 갈매기, 산, 고깔모자, 팬티, 창, 플레이 버튼 등을 만들고 세모 2개로 : 나비, 모래시계, 리본, 나무, 산, 상자, 고양이 가면 등을 만들고 세모 3개로 : 별, 왕관(공룡, 나무) 등을 만들 수 있다. 작품은 세모를 활용해 위의 인물로 바뀌는 변형놀이를 활용한다. 배우와 관객은 무한한 상상력에 도전한다. 삼각형이 우리 주변에서 변해 가며 인물이 되는 공연 무대는 색다른 상상과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 ||||
세모의“살아있는 생명은 조금씩 빚지고 있어. 그걸 갚는 게
전설 |
|||||
작가 소개
|
세모의“살아있는 생명은 조금씩 빚지고 있어. 그걸 갚는 게
전설 | ||||
세모의“살아있는 생명은 조금씩 빚지고 있어. 그걸 갚는 게
전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