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공직생활에 몸담으며 시민들에게 봉사했지만 이제는 우리 국악을 알리는데 여생을 바치고 싶습니다”
지난 1962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뒤 군산·익산 수사과장, 경찰청 형사계장·경비교통계장, 덕진서 경무과장·보안과장 등 경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98년 퇴직한 이수홍(69)씨.
퇴임과 함께 2000년 국악계 고수로 입문, 전북도립국안원 판소리부에 들어가면서 이씨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평상시 음악을 좋아해 기타도 배우고 각종 경연대회에도 나가는 등 젊은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국악 초년병이었던 이선생은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각종 서점을 뒤져 국악사,예총사 등 국악관련책을 일일이 구해 탐독했으며 전국을 돌며 유명강사나 각종 공연을 쫓아다니며 관람을 하기도 했다.
“국악분야의 유명인들의 북은 어떤 것인지,이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실제 공연을 통해 알고싶고 싶었으며 실제 이런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되었지요”
이러한 선생의 열정이 불과 국악 입문 1년만인 지난 2001년 전국고수대회 노인부에서 대상, 2002년 전주고수 신인부 최우수상, 2004년 순천고수대회 일반부 장려, 2005년 해남고수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2006년 완도 고수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 등 거의 매년 각종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씨는 인생의 모든 ‘희로애락’의 진리를 담은 국악을 도저히 혼자만 알고 있기보다는 경찰후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부터 도내 경찰서를 돌며 각종 순회공연을 계획했다.
“국악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지지만 한번 빠져들면 나올 수 없는 강한 중독성과 매력이 있습니다. 북채를 손에 잡고 북을 칠 때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몰입하게 되지요. 이러한 즐거움을 나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 같아서..”라며 수줍게 웃었다.
국악과 후배경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한 이 선생은 “건강이 허락된 날까지 국악발전과 이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는데 힘을 쏟고 싶다”며 “또 기회가 된다면 경찰 뿐 아니라 학교나 행정기관 등에도 강연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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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시어 커다란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랫만에 방문했는데 요런글이...축하드리구요 열심히 하셔서 더많은 행복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