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산성으로부터 북동 방면으로 뻗은 484 m 구녀산 정상에 있다. 전면에는 내수, 증평 방면 들판과 그 건너 향토사단과 그 뒷산이 아스라하고, 후면에는 미원 방향의 산들이 첩첩하다. 증평 방면에서 바라보면 두 성의 산맥이 길게 가로놓이고 성에서 보면 청주와 증평, 초정과 미원길이 모두 감지된다. 511번(미원-초정) 국도상 분절고개에서 동쪽으로 접근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성 둘레는 목측으로 대개 1 km 정도로 보이며 남북의 두 줄기 중간에서 계곡을 중심으로 연결한 포곡식 산성이다. 따라서 성의 형태는 서고동저의 삼태기형이다. 성 안에는 지금도 철철 넘치는 우물과 그 물은 받는 배수구가 있고 우물 뒤 공터는 여러 건물들이 존재했음 직하다. 그 위 정상 가까이에는 구녀와 부모 무덤이라고 하는 11기 무덤이 가지런히 있다.
남과 서, 동벽 일부가 원형대로 남았으며 그를 통해서 불규칙하며 날카롭고 비교적 점판암으로 여겨지는 성돌, 성벽의 각도, 허튼층쌓기와 많은 쐐기돌을 사용한 축조 방식 등을 엿볼 수 있다. 시설로는 우물 외에 동, 서, 남, 북문지로 추정되는 곳이 있다.
축성 방향, 인근 낭비성과의 관련 등을 통해 영토 확장 시 고구려와의 관계가 주임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삼국시대 궁예와 견훤간 관계와 연관을 짓고 구녀성, 구라성(일명 그렇게 부르기도 함) 등의 명칭이 (후)고구려와 어원상 연관을 짓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