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산마을학교를 찾아 오시는 여러 분들. 앞산마을학교 카페 관리자 정은주 반디입니다.
저한테는 아이가 셋이 있고, 큰 아이가 25살인데 1학년 때부터 앞산마을학교를 다녔으니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그동안 앞산마을학교는 여러 우여곡절을 지나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12살인 막내 또한 언니, 오빠가 머무르던 그 공간에서 여전히 관계를 맺고 있으니 새삼 이 공간이 고맙습니다.
처음 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 주신 분들, 잠시 머무르다 가신 분들, 지금 여기와 관계 맺고 계신 분들, 모두가
앞산마을학교의 역사가 되었네요.
그 과정에서 앞산마을학교는 예비 사회적 기업 기간을 거치고,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어서 지금까지 '마을기업 앞산마을학교'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2007년 방과후아이들과 마을공동체의 공유공간이었던 '공간 앞산달빛' 에서 지금의 2층 앞산마을학교로
공간을 옮긴지도 어느새 십여년이 지났고요.
앞산마을학교가 자리잡고 있는 도원동은 수변공원, 수목원, 삼필산과 맞닿아 있고,
도심에서 숲과 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가까워서 살기가 참 좋은 곳입니다.
앞산 달비골자락과도 가깝고요.
그 덕분에 초등방과후 아이들은 자주 들로 산으로 다녔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숲해설사 양성과정을 열기도 했습니다.
앞산 마을학교는 그 때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삼아, 지금까지 숲생태교육을 이어서 해오고 있습니다.
육아사랑방 나무그늘, 도담도담 숲놀이, 초등 숲놀이, 영유아 숲놀이, 숲자람터, 숲배움터 꿈꾸는 아이들, 숲배움터 밤톨 활동...은
지금까지 앞산마을학교에서 해온 숲생태활동의 여러이름입니다.
돌이켜 보면 초기에 도원동, 대곡동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공유공간, 마을공동체를 꿈꾸던 앞산마을학교의 이상과는 조금 멀리 떨어져 온 셈이지요.
대신 그동안의 역사를 지나면서 숲생태교육에 참여했던 지역주민과 아이들의 부모님이 숲생태교사로 성장하게 되었고,
지금은 우리가 하는 여러 일들이 사람들 마음에 생태가치라는 작은 씨앗으로 심어지길 바라며 숲생태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을공동체 만들기' 라는 앞산마을학교의 지향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넓은 의미에서 생태가치를 공유하는 관계 또한 공동체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지만요.
그래도 활동에 걸맞는 이름을 가지면,
무거운 부담도 덜고, 우리가 하는 일도 좀 더 또렷하게 드러낼 수 있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앞산마을학교"는 "민들레숲"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주식회사 앞산마을학교" 에서 "민들레숲 협동조합"으로 조직 변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활동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네이버에 "민들레숲 협동조합' 카페도 문을 열었고요.
당분간은 다음카페 '앞산마을학교'를 유지하겠지만, 차츰
민들레숲협동조합으로 여러가지 소식을 옮겨 가려고 합니다.
네이버에서 민들레숲 협동조합 카페를 찾아, 가입하시면 민들레숲에서 하는 생태활동에 대한 정보와 활동후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도 민들레숲으로 차츰차츰 이사하기를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카페 "민들레숲 협동조합" 바로가기
https://cafe.naver.com/dandelionfo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