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기는 부처님 말씀
사귐이 깊어지면 애정이 싹트고 사랑이 있으면 고통의 그림자가 따르나니
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많은 고통의 그림자를 깊이 관찰하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며,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다.
그러므로 기쁨과 슬픔을 가다듬어서 선도 없고 악도 없어야 비로소 집착을 떠나게 된다.
지난날의 그림자만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면
꺾어진 갈대와 같이 말라서 초췌해지리라.
그러나 지난날의 일을 반성하고 현재를 성실하게 살아간다면 몸도 마음도 건전해지리라.
지나간 과거에 매달리지도 말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기다리지도 말라.
오직 현재의 한 생각만을 굳게 지켜라.
그리하여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진실하고 굳세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최선의 길이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 낯이 두꺼운 사람,
중상모략이나 일삼고 남을 헐뜯는 사람, 뻔뻔하고 비열한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 삶은 너무나 쉽고 간편하다.
부끄러워할 줄 알고 그 영혼의 순결을 지켜 가려는 사람,
매사에 신중한 사람, 언제 어디서나 해탈의 경지에 이르려는 사람,
이들에게 있어서 삶은 너무나 힘든 고행의 길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걱정이 생기고 사랑이 있는 곳에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사랑과 즐거움을 두지 않으면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
사랑은 미움의 뿌리.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로우니
근심과 걱정 속에 착한 마음 사라진다.
진실로 자기를 사랑하거든 국경을 튼튼히 지키듯 자기를 단속하여 악에 물들지 않게 하라.
무익한 천 마디의 말보다는 들어서 마음이 안정되는 한마디가 더 유익하다.
모든 중생은 갖가지 애정과 탐심과 음욕 때문에 생사에 윤회한다.
음욕은 애정을 일으키고 애정은 생사를 일으킨다.
음욕은 사랑에서 오고 생명은 음욕으로 생긴다.
음욕 때문에 마음에 맞거나 거스름이 생기고,
그 대상이 사랑하는 마음을 거스르면 미움과 질투를 일으켜 온갖 악업을 짓는다.
그러므로 중생이 생사의 괴로운 윤회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탐욕을 끊고 애정의 갈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늙음과 죽음은 자기가 만든 것도 아니고,
남이 만든 것도 아니며, 자기와 남이 만든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원인없이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다만 태어남이 있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있을 뿐이다.
철없는 아이가 수면에 비친 달을 건지려 하는 것을 보고 어른은 웃는다.
무지한 사람은 달을 건지려는 어린아이와 같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영원한 실재라고 생각하며
자기 자신은 언제나 늙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을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과거에는 게을렀어도 이제는 게으르지 않는 사람,
그는 마치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온 달처럼 세상을 비출 것이다.
일찍이 자신이 지은 악업을 선업으로 덮은 사람.
그는 마치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온 달처럼 세상을 비출 것이다.
새가 휴식을 취할 때는 반드시 편안한 숲을 선택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반드시 훌륭한 스승을 선택하여 배우라.
그러면 그의 학문이나 안목이 저절로 높아질 것이다.
좋은 친구는 부모처럼 여기고 나쁜 친구는 원수처럼 여기라.
소나무 숲에서 자라는 칡넝쿨은 저절로 천 길을 솟는다.
그러나 넝쿨 속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석 자도 자라지 못한다.
그러므로 스승과 친구를 가릴지어다.
건강은 최고의 재산이며, 만족은 최고의 보배이고,
신뢰는 최고의 벗이며, 열반은 최상의 즐거움이다.
사람에게는 네 가지 고독함이 있나니.
태어날 때는 혼자서 오고, 죽을 때도 혼자서 가며,
괴로움도 혼자서 받고, 윤회의 길도 혼자서 가는 것이니라.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어떤 한 가지 견해나 입장에 근거하여
'다른 것은 모두 별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고 본다면
이는 진리의 길을 가는데 장애가 된다.
그러니 보고 듣고 배우고 사색한 것에 너무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지혜에 관해서도 도덕에 관해서도 편견을 가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
'나는 남과 동등하다. 나는 남보다 못하다. 나는 남보다 뛰어나다.'
이런 생각조차도 하지 말아야 한다.
하늘만 보고 걸으면 넘어지기 쉽고,
땅만 보고 걸으면 방향을 잃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