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22B11414E9287BF05)
2011년 10월 9일 소래사람들이
호조벌 걷기를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91C3D4E9288AD29)
오전 11시 도창교회에서 출발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410414E9287C518)
예년과 다름없이 다리 위에서 사진을 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EDD424E92881606)
사람들은 여유롭게 관곡지를 향해서 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4C3414E9287E015)
1년에 한 번 이렇게 한량들이 되어 호조벌 걷기를 하게 된것은
최준렬 님이 회장을 할 때 시작되었다.
회원들과 시간을 따져보니 호보벌 걷기가
7회가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327414E9287E61C)
관곡지 문은 닫혀있었다.
임경묵부회장님이 담장 넘어로 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AB7424E9287F33B)
관곡지에 못 들어가면 또한 어떠한가?
회원들은 관곡지 문 옆에서 사진을 담았다.
조금 서운한 감은 있었지만.,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면서 천천히 걷는 것이
소래문학의 호조벌 걷기이기에
불평없이 연꽃테마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E9F424E92880207)
아파트가 연꽃테마파크 연못에 스며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785424E9287FC19)
박승환님이 시를 쓴 앵무새 깃도
새초롬하게 올라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D3E424E9288092E)
연꽃은 지고
수련은 아직 꽃을 피우고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423424E92880F25)
시계꽃이 피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7F03424E92881E33)
사람들은 연근을 캤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D873F4E9288D028)
해원씨가 오랜만에 왔다.
반가웠다.
박길목선생님이 가장 반가워 하는 듯했다.
환한 두 사람의 웃음을 보는데
가슴 한 켠이 환해졌다.
오래된 사람들은 자주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젊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싶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536E394E9297631A)
점심으로 김밥과 이해원 님이 만들어 온 송편과 보이차,
최분임님 과일등 풍성한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늘 수고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푸짐한 점심을 들 수 있었다.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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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90E9F424E92882D08)
가는 길에 사진을 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785414E92885212)
임경묵부회장님이 물이 말라붙은 연밭을 보고
그리로 가자고 했다.
그곳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물을 모두 빠져서 메마른 연밭은
폐허와 같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211414E9288661D)
비실비실 힘을 잃고 말라가는 꽃을 만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AD54E4E928F9C0A)
살아있는 생명은 살아 남아야겠다고
연잎의 띁어진 잎사귀 사이에서는 풀이 솓아나고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B264E4E928FA40B)
또 다른 생명들은 싱싱하게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4FB414E92885A19)
회원들이 단체 사진을 담았다.
호조벌과 연밭, 아파트,
어울리지 않을 듯한 풍경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곳은
호조벌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683424E92883B37)
연잎을 하나 받은 황선생님이 고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C313F4E9288E707)
주위는 온통 황금들녘이다.
세상의 온 가을은 이곳에 있는 듯했다.
가을이 짙었다.
느긋하게 걷는 걸음들이 편안했다.
사진들을 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495414E9287D818)
황꽃잎님과 임경묵샘이 사진을 담았다.
보기에 좋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E0C424E92882609)
자전거를 타고가는 그림 앞에서 사진을 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4593D4E9288A019)
국수집으로 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E71414E92887E04)
보통천에 교회와 자동차 사람이 들어 앉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7B8414E9288852F)
국수집에서 최원장님이 국수를 회원들에게 샀다.
7년째 이어왔다.
감사히 먹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E133D4E92888D2C)
다시 도창교회로 돌아가는 길에 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만났다.
잉어, 가물치, 장어, 붕어등이 잡힌다고 했다.
그물을 던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DDC3D4E9288941D)
오늘 잡은 고기들을 보여주었다.
가물치도 있다고 하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92C3D4E92889935)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소래사람들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
이곳에서 보는 시선들이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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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도 잡혔다. 녀석 스트레스에
게거품을 물고 있었다.
풀어줬으면 좋겠는데
주인이 내가 아니니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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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베기를 마친 볏짚이 말려지고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4683F4E9288D736)
시흥에서 역사와 사람들이 살아온 내력을 찾고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활을 하는
심우일 신입 회원이
호조벌에서 사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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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방글 총무님과 사진을 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8163F4E9288EB13)
외가리들이 하늘로 날았다.
연인들은 그 사이를 다정히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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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 호조벌이 있다는 것
얼마나 귀한일인가 싶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FC9424E9288FE0A)
39번 우회도로가 지나가서 많이 옛 모습을 잃었지만,
그러함에도 이렇게 하루를 온전히 내놓고
슬렁슬렁 걸을 수 있는 호조벌이 있다는 것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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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가 비릿비릿 피었다.
이곳에 코스모스가 가들했을 때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민원으로 없어졌다고 하는데
자전거를 타는 분에 의하면 한켠으로 지나가면 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시 코스모스가 심겨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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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밭을 걸어가는 사람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27B3A4E92953813)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93B3A4E92953D1F)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9A33A4E92954202)
자유롭게 나는 외가리까지 모든 생명들이
풀어 헤쳐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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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벌 걷기가 끝나고
이연옥 문협지부장의 초대를 받았다.
회원들과 문협의 여러 회원들을 함께 있었다.
밖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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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온전히
펼쳐놓고 논 느낌이었다.
곁의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함께 걸었던 사람들,
오랜 세월을 만나온 사람들,
편안했다.
호조벌 걷기를 위해 애써주신 임원진들도
고마웠다.
그러나 함께 하지 못한 회원들이 내내 눈에 밟혔다.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했으면 했다.
첫댓글 그곳에서 샘도 평강하시지요! 샘 뵌지도 오래되었네요. 이렇게라도 뵈서 반갑습니다. 호조벌의 사계는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이즈음의 호조벌이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흥에 호조벌이 있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이 풍성함도 좋지만 또한 빈 들녘의 황량함과 쓸쓸함이 또한 기다려지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요? 그래서 역시 호조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요.
오랜만에 둘러 보았습니다. 정겨운 모습들 잘 보고 갑니다. 내년 호조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