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말'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그들의 '문화'를 배울려고 발버둥치는 그러한 건전한 사회를
위하여)
[ sweet board의 5580번 글을 Review해
올렸습니다 ]
안녕하세요. 사이몬입니다.
지난 7년의 짧지만은 않았던 시간동안
필리핀에 공부를 하러왔던 학생들중의 일부가 필리핀 사회에 남겨 놓고
간 씁쓸한 일들로 인해 이번 기회에 그것에 관해 짚고 넘어 가고픈 생각에
몇 마디 적었습니다.
'세상이란 참으로 별의별 사람들이 다
살아가는 요지경의 세풍이 만들어 놓은 아수라장'이라는 그 옛날 어느
고승의 말처럼 상식이라는 잣대로 판단하기조차 민망한 사람들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젊을때 잠시잠깐 편의에 의해 만들어진
중차대하면서도 묻혀서 그저 2차적인 문제로 전락해 버린 그러한 일들을
한 평생을 뇌리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혼자 속앓이를 하는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 별로 참, 다양하게도
많은 사람들을 봐왔었던 것 같습니다.
문화,경제적인 차이를 개인의 이기로
둔갑시켜 피아에게 고통을 주곤하는 일제 식민지하에서나 있었던 그런
근성들을 현세를 살아가면서 접하는 그 기분, 착찹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러 가는 사람들이
말 몇마디 배워 오는 걸 목표로 삼고 있는 이상, 이러한 문제는 이전에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영어만 배우면 된다'는 소아적
발상에 근거한 지식의 습득이 가져 올 한계성을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것은 바로 그 목적의 설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언어)은 곧 문화의 전령사'랍니다.
그런데 문화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말'만 배우겠다고 그렇게들 아우성이니
목적만 이루면 그 과정은 그저 흘러가는 시간의 퇴적에 차근차근 묻혀져
결국은 윤리적 퇴보와 자율적 해석에 기반해 스스로를 자위해 버림으로써
잊혀지길 바라는 것이죠.
한국에 와서 보니 인사동에서, 신사동에서,
종로에서, 명동에서, 버스에서,전철에서, 잠실에서,... 외국인들과 팔장을
끼고 다정한 연인이 되어 길을 오가는 사람들을 심심챦게 볼 수 있었답니다.
잠시 잠깐의 만남이 대부분일 그들의 4-5년후를 나도 모르게 그려보다보니
참 아득한 감정이 없쟎아 교차가 된답니다.
코 큰 이방인들이 가지고 있는 '친구와
연인의 차이'를 제대로 느껴 알려면 그 나라에서 그래도 5년은 살아봐야
그나마 '아! 이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걸 조금은 맛볼 수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그 선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그런 생각이 드는 거랍니다.
전 세계를 통털어봐도 한국이라는 나라만큼
결혼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 또 단기 이혼율이 높은 나라도 드물답니다. 그러나 우리가
'외국'이라 부르는 대부분의 나라들의 사람들이 우리가 볼 때는 부부같지만
법적으로는 '동거'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피부속으로 느낄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답니다.
미국을 포함하는 지역과 유럽에서는
자녀가 고등학생, 대학생인데도 정식 부부가 아닌 애인관계로 살고 있는
사람이 흔합니다. 부부가 되었을 때 자녀에 대한 법적 책임으 한계가
꽤나 무겁게 적용이 되는 탓이기도 하답니다. 그러기에 부부관계에서
자녀문제에 관한한 법적으로 가장 즁요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바로 부모로서
자격이 있는지 여부랍니다.
생각컨데 모두들 목적을 '영어'에 두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우리 젊은 사람들이 그 '영어를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그들의 '문화'를 제대로 배워 자신의 인생을 담보한
발전과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려 발버둥치는 그러한 건전한
사회를 저는 개인적으로 바란답니다. 영어는 배웠돼 문화를 모르면 언어사대주의에
젖게 되고 결국은 자신과 가정이 회복하기 힘든 길에 접어들 게 되는
그런 경우를 겪는 개인과 가정이 줄어들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예전보다는 훨씬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젊은 층의 활동영역으로 인해 지금, 많은 발전을 이루어내고 있는 도상으로
봅니다만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인 학문적 열정과 도전적 탐구로 언어와
문 화의 자유 의지를 더 앞당겼으면 하는 바램, 참 간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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