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ㆍ정치ㆍ연대
창립총회 및 출범식 보고
- 2013년 11월 2일(토) 15시, 한국화재보험협회
<1부 창립총회>
장소를 가득 메워 준 동지들과 함게 이병렬 노동정치연석회의 집행총괄의 사회로 1부 창립총회 막을 열었습니다.
양경규 소집권자를 임시의장으로 선출하고 회순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노동정치연석회의로 시작해 지역추진체를 건설하고 오늘 창립총회를 갖게 되기까지의 경과보고를 짧게 진행했습니다.
우리 조직의 명칭은 원안대로 '다시 노동자의 희망으로 노동ㆍ 정치ㆍ연대(가칭 없음)로 정하고 규약을 만장일치로 제정했습니다.
규약 제정 시 별도로 정하게 되어 있는 지역회비를 납부하지 않더라도 중앙에 권리 제한이 없냐는 질문에, 중앙에 월 5천원의 회비를 낼 경우 중앙에서의 권리 제한은 없으며, 추후 지역의 권리 등은 지역에서 추가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아울러 지역 조직의 명칭은 따로 정하는 바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방향만 일치한다면 이름이 무엇이든 지역조직으로서 위상을 갖는다는 정신을 설명하고 첫번째 전국위원회에서 필요한 사항을 추가로 논의키로 하였습니다.
대표단은 1차 전국위원회에서 규약의 정신에 맞는 공동대표단을 구성하는 것으로 하고, 창립총회에서는 현재 소집권자로 있는 양경규 노동자정당추진회의 대표를 공동대표 중 1인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하였습니다.
기본 과제로 표현된 노동ㆍ정치ㆍ연대의 2대 방향 6대 과제 10대 주요정책과 사업방향 심의가 이어졌습니다. 기본과제는 강령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출된 사업계획 중 12월 노동정치연석회의 워크숍을 노동ㆍ정치ㆍ연대 워크숍으로 수정하고, 경제민주화 과제에 있어 대안적 소유지배구조를 대안적 기업구조로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정안이라기 보다는 기조에 있어 노동중심의 조직이 진보 전반의 의제를 다룸으로 인해 기존 정당과 차별성이 적고 명확하게 계급정당을 표방하지 않는 모호함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문제의식을 회의록에 남기고 전국위원회에서 토론을 추가로 진행키로 하였습니다.
마지막 안건으로는 출범 선언문을 만장일치 채택했습니다.
창립총회 자료집을 첨부합니다. 자료집에는 회의 자료와 더불어 노동정치연석회의 공개토론회 발제문과 진보정치 재편 관련 문서를 첨부하였습니다.
창립총회자료집.hwp
<2부 출범식>
공공운수노조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 동지들이 2부 출범식 여는 공연을 하고 계십니다. 하루빨리 현장으로 돌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여는 공연을 마치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정치위원장의 사회로 2부 출범식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 최종범 동지의 명복을 빌며 민중의례를 진행하고, 내외빈 소개를 진행했습니다.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 이용길 노동당대표, 천호선 정의당대표와 권영길, 단병호,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백석근 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김경자 부위원장, 전태일노동대학 김승호 이사장,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 노중기 한신대 교수,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전노련 조덕휘 의장, 전빈련 심호섭 공동의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새로하나의 홍희덕 대표 등이 참석해주셨습니다. 미처 소개 못 시켜드린 분도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이 주역이죠!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 <이용길 노동당대표> <천호선 정의당대표>
여느 행사와 달리 출범 대회사는 지역대표들과 공동 결의를 위해 맨 뒤 순서로 배치하고 축사를 먼저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정상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노동운동, 진보정당운동이 모두 어려운 시기이다. 이제 주장하는 정치가 아니라 실제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 단위가 주장하는 설계도와 시간표에 공감하지만 허심탄회하게 설계도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창조적 역동적 혁신의 과정이 된다면 예상보다 빠른 결과를 낼 수 있을것"이라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용길 노동당 대표는 "노동정치의 2막, 통일재편을 주장하는 노동ㆍ정치ㆍ연대의 출범을 과제를 담아 축하하며, 노동당이 당명을 노동당으로 바꾸고 그 시기 결정했던 과제와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은 "함께 희망을 만들 수 없으면 각자의 삶을 쫓아가고 그 과정에서 내 것만 이야기하며 신뢰는 더 잃어버린다며, 노동ㆍ정치ㆍ연대가 신뢰와 희망이었으면 한다. 적당한 정치가 아니라 예전에 완성하지 못했던 지역정치 생활정치 노동자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완성했으면 한다. 민주노총이 지역정치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사업을 대중적으로 펼칠 때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핵심부태로 함께 했으면 한다. 함께 하겠다"며 축사를 전했습니다.
축사를 마치고, 영상 상영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노동정치연석회의와 방금 전 창립을 마친 노동ㆍ정치ㆍ연대 창립 보고를 역시 화면으로!
파일 첨부하니 참고하세요.
노동ㆍ정치ㆍ연대 출범 경과 보고.ppt
그리고 대미를 장식할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경기 연석회의의 공동대표들과 현재 지역에서 지역추진체를 준비 중인 모든 동지들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짤막하게 인사할 기회밖에 못드렸겠네요.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왼쪽부터 이름만 지역과 이름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지역 연석회의 문종찬, 김웅전, 진기영, 경북지역 황우찬, 서울지역 연석회의 김인식, 경기지역 김일주, 이미숙, 김어진, 이병렬, 대전지역 이성우, 울산지역 김호규, 인천지역 이옥희, 부산지역 김태진, 경남지역 여영국, 노창섭, 광주전남지역 조계문, 인천지역 박세준)
그리고 양경규 대표의 출범 대회사가 이어졌습니다. 밀실의 정치에서 참여와 소통, 연대의 광장의 정치로 나가자며 설사 그 광장에 홀로 서게 되더라도 1년 후, 3년 후 혹은 10년 후에 오늘 이 자리를 진정으로 노동정치의 2막이 시작 된 날로 평가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는 요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영상을 첨부하며 발언 전문을 맨 아래에 붙입니다.
이후 출범선언문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출범선언문은 문종찬, 이미숙, 여영국, 김어진, 김호규, 이옥희동지가 낭독해주셨습니다.
출범선언문 낭독을 마친 후 노동중심 진보정당 만세 삼창과 동시에 단상 위의 지역대표들이 모두 단상 아래로 내려와 참가자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함께 무대에 서는 상징의식이 이어졌습니다. 앞에 선 몇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가야 할 노동자정치운동을 결의하는 시간으로 기획되었고, 그렇게 대부분의 참가자가 무대에 함께 서 민중의노래를 제창하며 출범식을 마쳤습니다.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우리 모두 노동정치 강화와 진보정치 통일재편을 위해 노력합시다!
<양경규대표 출범대회사 전문>
반갑습니다. 저는 잠시 전 창립총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양경규입니다.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노동정치 2막을 시작했다고 우리는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모이신 동지들이 어떤 마음으로 왔든지 간에 우리는 매우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게 됐습니다. 혹시 여러분께서 그 짐을 정말로 지겠다는 결의와 각오가 없으시다면 우리의 출발은 대단히 어려울겁니다. 저는 동지 여러분께서 정말로 진정으로 우리의 진보정치, 노동정치를 새로운 길로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노동정치의 2막을 열겠다는 각오를 진심으로 갖게되기를 정말로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노동정치운동의 2막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느 소설가가 ‘밀실에서 광장으로’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가, 우리 노동자들이 밀실의 정치에서 광장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밀실은 우리만의 정치입니다. 밀실은 참여하지 않는 정치입니다. 밀실은 절망이 있는 정치입니다. 그리고 그 밀실은 토대가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만의 정치에서 우리이제 넓은 광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하는 정치가 있어야 합니다. 철탑에 오른 노동자들과 밀양 송전탑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위해서 광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정규직 토대 중심의 정치에서 이제는 비정규직과 이 땅의 모든 노동계급이 함께하는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광장으로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만의 정치에서 소통과 연대를 가지고 보다 큰 틀의 정치를 위한 광장의 정치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동지들은 그런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진정으로 우리는 밀실과 결별하고 새로운 광장의 정치를 위해서 얼마나 단결하고 얼마나 그 길을 열기 위한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동지들 그러나 제가 여러분과 함께 또 나눠야 할 얘기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광장에 홀로 서게 될 지 모릅니다. 스산한 바람이 불고 있는, 그리고 냉소와 무관심의 바람이 돌고 있는, 그리고 정말로 힘든 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곁에 아무도 없는 그 광장에 우리는 홀로 서게 될 지 모릅니다. 저는 여러분께 두 번째 부탁을 드립니다. 밀실에서 광장으로 나가야 하겠지만 그러나 여러분 연대를 구하여 고립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우리 운동은 정말로 우리가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광장에서 설사 스산한 바람, 칼바람을 맞더라도 결코 이 길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겁니다.
우리는 넓은 연대와 넓은 소통을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넓은 연대와 소통을 위해서는 우리가 또한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만의 길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보정치의 통일재편을 얘기하고 새로운 노동자정치운동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일겁니다. 그 과제 우리가 진정으로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프랑스 문화부장관을 했던 아무개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결혼식장 가서 함부로 축하하지 마라, 그 결혼이 잘 된 결혼인지, 그 두 사람이 진정으로 축하받을만한 결혼을 했는지는 1년 후에 혹은 3년 후에 혹은 10년 후에 봐야 할 것이다. 결혼식장 가서 함부로 축하하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이 자리가 매우 뜻 깊은 자리이긴 하지만 함부로 축하할 마음이 없습니다. 우리는 1년 후에 이 조직이 정말로 잘못 만든 조직이었거나, 해서는 안 될 조직이었거나, 혹은 유명무실한 조직이 될까 두렵습니다. 우리가 이 2막을 연 것은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열었던 것입니다. 동지들 진정으로 1년 후에 축하 받고 3년 후에, 10년 후에, 그리고 새로운 노동정치운동의 2막이 11월 2일날 진정으로 열렸다고 하는 것이 확인될 수 있는 길을 걸어가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서 오실 때 어떤 마음으로 오셨건 우리는 이제 이 길을 가야 할 조건에 와있습니다. 동지들 책임 있게 이 길을 해주실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지역에서 현장에서 함께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많은 정치세력들도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는 이제 밀실에서 광장으로, 그리고 그 광장에서 또한 우리가 정말로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함께 참석해주신 선배님들, 동지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록 작은 모임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해 낼 것이고,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바로 이 길을 오늘로부터 출발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합시다. 동지들 할 수 있겠습니까? 고맙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이 길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