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9구간코스 덕산 대나무숲 위태마을
https://youtu.be/6T4oy-KLNQ8?si=LCQd641smStF6JxB
지리산 둘레길 9코스 : 덕산 - 위태 구간
지리산 둘레길 9코스인 덕산-위태 구간은 출발점이자 8코스 종점인 남명조식선생의 유적지이다
덕천강을 끼고 걸으며 지리산 천왕봉과 두방산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덕산시장(덕산터미널) - 천평교 - 중태안내소 - 유점마을 - 중태재 - 위태마을까지 약11km 4시간여 소요되는 거리인것이다.
남면조식선생기념관에서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한다.
남명기념관을 비롯하여 산천재, 덕천서원, 용암서원, 세심정, 선조대왕이 내린 제문 국역비 등이 즐비하게 전시되고 있다.
덕산마을로 들어간다.
‘덕(德)이 있는 산(山)’이라는 이름의 덕산은 지리산의 다른 이름이다.
예전 덕산은 현재의 시천면과 삼장면을 두루 아우르는 지명이었다,
현재의 덕산은 시천면 소재지 일대를 통칭하는데, 행정구역상 명칭은 덕산이 아닌 시천면 사리(絲里)이다.
덕산시장을 지난다.
덕산 장날은 4일, 9일. 우리가 갔을 때는 장날이 아니여서 한가해 보였다.
아스팔트을 걷기 시작했는데 6월의 햇볕이 한여름 같았다.
원리교를 건너 좌회전 해 팔각정에서 잠시 쉬어간다.
천평교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덕천강변을 끼고 걷는다.
조금전 출발했던 남명기념관이 강 건너편으로 보인다.
송하마을을 지나 중태마을을 향해 간다.
중태마을은 오래전부터 닥종이 생산지로 유명한 마을이다.
지금은 닥종이 소비가 끊기면서 닥나무 대신 감나무가 들어섰다.
중태마을은 동학혁명 때 마지막 녹두꽃이 떨어졌던 곳 가운데 하나이다.
감나무가 가득한 길가에 보리수가 빨갛게 익어있다.
중태마을에 다다르면 "지리산둘레길 중태안내소"가 있다.
농가 피해를 줄이고 마을이 자율적으로 지리산둘레길 안내를 담당하겠다는 소망을 담아 마련했다.
지나가는 순례자가 다리 쉼을 하고, 화장실도 들릴 수 있다.
중태마을에서 고개길을 오르면 유점마을이 나온다.
산꼭대기 바로 밑에 자리한 마을이다. 예전에 유기(놋그릇)를 만들던 마을이라, 놋점골이라 불리웠다.
지금은 유기 만들던 흔적은 사라지고, 1938년부터 안식교인들이 들어와 살고 있어 ‘안식교 마을’이라고도 한다.
드디어 산길로 접어 "중태재" 방향으로 오른다.
유점마을에서 1km쯤 오르면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드는것이다,
된비알길을 조금만 오르면 고갯마루에 닿는다.
고개는 산청과 하동의 분수령이다. 덕산사람들은 소금을 구하려 고개를 넘었고, 하동사람들은 덕산장을 보기 위해 넘나들던 고개다.
산청사람들은 중태재라 부르고 하동사람들은 위태재라 부른다.
고개를 내려서면, 예전 화전민들의 고된 삶의 흔적인양 묵은 다랭이 논밭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 위로 울창한 대나무 숲이 이어진다.
그동안 걸었던 둘레길중에 이렇게 많은 대나무를 만나나는것 처음이다.
대나무 놀이를 하듯 대통길을 걸어 잠시 낭만을 즐겨본다.
걸음에 지친 순례객들의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해줄만큼 고혹적인 대숲이다.
숲의 끝자락엔 작고 평온한 저수지가 산길이 끝나고, 마을이 가까이 있다고 알려준다.
'위태마을'로 하산하는것이다.
위태마을은 예전에 상촌으로 불렸다.
상촌의 원래 이름은 갈티마을이었다.
갈티라는 지명은 이곳에서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로 넘어가는 고개 이름인 갈치(葛峙)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이 고개는 예전에 덕산장을 오가는 장꾼들이 넘나들었던 길이었다.
일제 때에는 목탄(숯)을 실어 나르기 위해 차량 통행이 가능한 신작로로 정비하였던 길이었다.
마을이 청암면에서 옥종면으로 편입되면서, 옥종면 청룡리 상촌마을과 구분하기 위하여 위태리로 부르게 되었다.
마을회관이 있는 진등을 비롯하여 안몰, 중몰, 괴정지 등 여러 작은 마을로 이루어졌다.
지리산 둘레길 9코스를 마친다.
남면선생기념관-덕산시장-천평교-중태안내소-유점마을-중태재-위태마을
총11km, 4시간30분 소요 되었다.
계절은 아직 봄인데 날씨는 32도 한여름을 방불케한 하루였다.
언덕위 마을길 고갯마루에서 시원한 바람쐬며 즐거워하는 동지들과 함께한 보람된 하룻길 이였다.
전혀 아무런 기대 없이 걸은 덕산-위태 구간에서 너무나 큰 배움을 얻었다.
산들투어 지리산둘레길 투어단이였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회장님 멋진사진 찍어주시느라 수고많았습니다.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