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은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긴 동지(冬至)였다.
‘동지’ 하면 ‘팥죽’이다. 우리나라에는 액운을 쫓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동짓날 팥죽을
먹는 풍습과 붉은색 팥죽을 집안 곳곳에 뿌리며 잡귀를 쫓았다. 사천시 정동면 대곡마을에선
이날 마을 앞 홍솔 숲에서 동지축제를 열고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빌었다.
동지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대곡숲문화마을 동지축제,
마을 주민들의 특별한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사천의 한 마을에서 팥죽 나눠먹기와 함께 특별한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후 1시 48분 동지에 드는 시간,
옛날 어머니의 모습을 조형화한
동지 할매 앞에서 제례를 지냅니다.
어머니가 팥죽을 끓이고 소원을 빌었던
옛 관습에 착안해
제사장과 제관이 모두 여성입니다.
팥죽을 숲 나무아래에 뿌려 잡귀를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을 빌어 준다.
제사장 채영혜(76) 씨가 단감으로 만든 동지할매 앞
금줄에 소원지와 돈을 매달고 있다.
사천 대곡마을 앞 대곡 숲,
동지를 맞아 한자리에 모인
마을 주민들의 얼굴은
핏기 없이 새허옇습니다.
무서운 분장으로
잡귀가 놀라 도망치도록 한 것입니다.
여성들은 귀신이 싫어한다는 붉은 한복을 입고
남성들은 인간의 천진난만한 본질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삐에로 복장을 입었습니다.
우리지역의 특산품인 단감의로
동지 할매의 옷을 만들었다.
제사상에는 팥죽과 함께
마을의 특산품인 단감과 황차 쌀 콩 등을 올려
농사의 풍년과
마을에 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천하제일 대곡송림
무애대길상
농자천하지대본이라
2002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산림청 살기좋은 운동본부 유한컴벌리에서
대상을 받은 숲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다.
진주국악 진흥회에서
살풀이 춤 부채춤 등 흥겨운 민요 가락으로
식전 식후 행사로 올린다.
공사중인 대곡 저수지 둑이 물이
새지 않도록 붉은 팥죽을 뿌리고
안녕을 빌어준다.
노산서실 원장님 부부(34회 강이자)
행사의 하이라이트, 팥죽을 먹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하얀 김이 날 정도로 뜨끈하지만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워냅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먹어
더 맛있습니다.
진주국악 진흥회 (34회 최진연)
마을 사람들이 자의로 경비를 마련하고,
직접 만들기도 하고, 축제를 연행하기도 하는
그런 지역 공동체로서 주민 중심의 축제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마을을 상징하는 시범 축제로
정례화 시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