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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나주김씨 법수사지 - 해인사 성지 순례를 마치고
녹음이 짙어지고 오곡백과가 알차게 영그는 성하의 계절의 시작인 2023년 7월 1일(토) 천년을 연면히 이어온 신라 김 씨 왕조의 적통인 나주김씨 예손(裔孫)들이 전국 각지에서 참석하여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나주김씨가 태동하고 얼과 숨결이 서려있는 나주김씨의 성지인 경북 성주 법수사지(法水寺址) 삼층석탑과 세계문화유산이며 법보종찰 해인사(海印寺)에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법수사지와 해인사가 나주김씨가 태동한 성지로 인식하게 된 계기를 참구해 보면 “세상 이치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이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인데 천년을 연면히 굳건히 이어오며 고구려 백제를 아우르며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하고 세계문화사에 찬연히 빛나는 문화유산을 창조한 신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10세기 말엽부터 말기적 현상이 나타나며 쇠망의 길을 걷다가 935년 신라 56대 마지막 임금인 경순 대왕에 이르러서는 영토가 월성(경주 일대)만 겨우 유지할 정도로 축소되고 천심과 민심이 신흥 고려태조 왕건에게 급속히 옮겨가자 경순 대왕께서는 신라 천년 사직을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을 통감하고 더 이상 무고한 생령들을 전쟁의 참화와 질곡에서 구원하는 동시에 경천순민(敬天順民)의 대의를 실천하고자 마지막 화백회의를 거쳐 마침내 신라 천년 사직을 고려에 손국(遜國)하게 되었다.
이때 경순 대왕과 원비(元妃) 죽방 박씨 사이에 태어난 태자 일(鎰, 912-미상)과 계자(季子, 마지막 왕자) 황(湟, 914-미상)은 어찌 천년 사직을 하루아침에 남에게 줄 수 있는가? 하고 부왕에게 극간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손국하기에 이르게 되자,
태자는 통곡하며 부왕에게 하직하고 모후 죽방 박 씨를 모시고 처자를 데리고(率妻子. 솔 처자) 개골산(금강산)으로 들어가 마의(麻衣)와 초식(草食)으로 일생을 마쳤다.
계자 황 왕자도 통곡하며 망국한을 품고 부왕의 어진을 그려 모시고 처자를 속세에 두고(棄妻子, 기처자), 고려 태조가 제수한 평장사(平章事)를 사작불수(賜爵不受)하고 가야산 법수사로 영사 입산 불교에 귀의 범공 스님이 되어 법수사와 해인사를 왕래 주석하다 해인사에서 열반에 들자 고려에서는 범공 선사의 신라 천년사직에 대한 충절과 의기, 그리고 부왕의 어진을 봉수한 갸륵한 효성. 국태민안과 중생제도에 정진한 범공 선사의 의연한 의덕과 의행을 기려 의영공(懿英公)의 시호를 내려 길이 후세에 귀감으로 삼았기 때문에. 법수사지는 나주김씨의 비조인 범공선사의 역사적인 얼과 숨결이 서려있는 성지이다. 이 사실은 삼국유사, 동사강목, 증보문헌비고 등 사서와 신라 김씨 보책 문헌 등에 기록되어 충절과 효성의 표상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2009.7.7. 나주김씨종친회 중앙회(22대 회장 김근학)에서는 영남대 교수 김성광(36세) 등 종친 여러분의 간절하고 단합된 의지를 결집하여 문화재 당국과 긴밀히 교감(交感) 하여 법수사지 삼층석탑(法水寺址三層石塔, 보물 1656호)) 안내문에 황 왕자가 범공 선사가 된 사실을 등재한 이후 나주김씨 예손들이 범공선사의 얼과 충절, 효심과 의기를 기리고자 매년 참배하고 소박한 다례재를 봉행해 오고 있다.
해인사는 계자가 입산 시 경순 대왕의 어진을 봉수했었는데 해인사의 화재를 피해 영천 은해사에 이안 되었다가 경주 숭혜전(미추대왕 문무대왕 경순 대왕 묘전)에 봉수되었다가 국보급 최고(最古)의 작품이라 체계적이고 항구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필요상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되어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영구 보존 처리 중에 있는바,
이 어진은 2010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한국미술사 연구소 학술세미나(발표자 경주대 정병모 박사)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어진으로 고증 학계에 보고되었으며,
2019년 7월 13일 어진 이모본(한국 전통 서화 공예 대명장 백미자, 36세 김성광 배)을 <환귀본처(還歸本處) 천년의 귀향> 법회와 천년 만에 <범공선사 다례재> 봉행을 통해 어진을 봉안하였기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이고 국보 32호인 팔만대장경을 보존하고 있는 법보종찰이며 우리나라 대표 사찰 해인사 역시 우리 나주김씨의 비조인 황 왕자 범공 선사의 얼과 숨결이 깃들어 있는 나주김씨가 태동한 영원히 기려할 성지이다.
따라서 법수 사지 삼층석탑 참배와 경순왕 어진 친견을 한데 묶어 연례적으로 나주김씨 성지 순례를 계획했으나 코로나 만연 중에 일시 중지했었으나, 코로나가 안정되고 있어 작년에 이어 2023년 7월 1일에 종친 여러분과 성지 순례를 봉행하였다.
◆ 법수 사지 삼층석탑 순례는 11시에 경향 각지에서 참석한 종친들이 법수 사지 삼층석탑 앞에 도열한 가운데 김광진 상임 이사의 사회로 시작해 사)범공회 감사이고 중앙종친회 자문위원인 김용찬(33세) 종친의 선창으로 종훈 삼창을 제창한 다음 참석자 전원이 범공선사의 얼과 숨결이 서려 있는 삼층석탑에 삼배의 예경을 올리고 중앙종친회장을 대리해 김인형 수석부회장과 사)범공회 김근학 회장의 인사말씀이 있었으며, 이어서 동국대 교수인 청목 스님의 주관으로 범공선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향공양은 범공회 김근학 회장. 차 공양은 중앙종친회 김인형 수석부회장, 꽃 공양은 범공회 김성광 이사가 봉행한 다음 청목 스님의 법성게(法性揭) 봉독에 맞춰 참석자 전원이 휜 국화 한송이 씩 들고 3회의 탑돌이를 봉행한 후 헌화하였다.
이어서 범공회 이사 김장현의 “거룩한 마지막 왕자를 찬탄하다”라는 시 황 왕자 범공선사 찬탄시 낭송이 이어졌다.
끝으로 참석자를 대상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법수사지 삼층석탑 순례 행사를 마쳤다.
중식은 법수사지에 인접한 신토불이 식당에서 간단히 한 다음 해인사로 이동했다.
◆ 해인사(성보박물관) 봉안 최고의 어진 경순대왕 어진 배견
해인사는 우리나라 최대의 불교 종단인 조계종에서 최초로 강원 선원 율원을 갖춘 총림으로 한국 불교의 법맥을 이을 학인 스님들로 붐비고 있는 법보종찰로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 지정 국보 등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인데 2019.7.13. 사) 범공선사숭선연구회와 나주김씨종친회중앙회 공동 주관으로 황 왕자가 입산 범공선사가 될 때 봉안했던 最古의 어진 경순왕 어진이 해인사 화마를 피해 영천 은해사로 경주 숭혜전으로 다시 국립경주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는 어진을 이모해 <환귀본처, 천년의 귀향>법회를 통해 봉안해 해인사 성보박물관에 봉수 전시 중에 있는데, 2019년 창궐하여 2022년 초까지 만연한 코로나 영향으로 참배 행사를 하지 못하다가 코로나가 진정됨에 따라 봉안 5년에 즈음하여 법수사지와 연계해 성지 순례를 봉행하게 되었다.
성보박물관에 오후 1시경에 도착해 박물관 내로 들어서자 단아하고 기품 있는 고승 한 분이 만면에 미소를 띠면서 어진 참배 차 방문한 범공회 김근학 회장과 일행이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하며 어떻게 이렇게 나와 계시냐고 했더니 오신다는 시간이 되어서 영접하러 나왔다고 하시며 본인은 성보 박물관장 관암 스님이라고 하며 우리가 방문한다는 내용을 해인총림 방장 원각 대종사님과 조계종 총무원 사서 실장(당시 해인총림 율원장 겸 성보박물관장)으로부터 통보받고, 사무실 학예연구사에게도 보고받고서 경순 대왕 어진과 범공선사, 어진 봉안 과정에 대해 사료 및 자료를 통해 공부를 한 바 있다고 말씀을 하시어서 직분에 대한 전문적인 조예와 식견, 열정과 감각이 철저하고 책임감이 높은 스님이라고 인식하고 모처럼 훌륭한 스님을 만나게 뵙게 되어 다행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관암 스님께서 본인에게 몇 분이 왔느냐고 물어서 40-50명이라고 했더니 관장실에 모두 모실 수가 없겠다며 성보 박물관 입구 오른편에 있는 휴게실에 좌정하고 인사를 교환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관암 스님께서는 혹시 참배할 때 의식(儀式)의 예를 할 준비를 해 가지고 왔느냐고 하셔서 2022년도에 방문했을 때 코로나 여파 때문에 의식의 절차를 이행하는 것은 안 되고 참배만 할 수 있다고 한 바 있어서 금년도에도 그럴 줄 알고 의식 준비 없이 왔다고 말씀드리자 그러면 금년도 배견은 공양(供養)없이 모든 참석자들이 관암 스님과 청목 스님의 주관 하에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반야심경)을 봉독하는 것으로 대왕 어진 배견 행사를 진행하자고 하시면서, 내년 이후 어진 배견할 때부터는 어진 배견 날짜를 미리 공문으로 요청하면 다례재 등 의식 절차를 갖추어 어진 배견 행사를 격식을 차려서 진행하자고 했다.
2019년도 어진 봉안 당시부터 우리가 바라던 일이긴 했지만 코로나 창궐로 배견조차도 하지 못했었는데 내심 바라던 일이지라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라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때가 바로 이때가 아닌가 싶다,
관장 스님의 권고대로 최고의 어진 경순 대왕 어진의 배견을 참석 종친들과 관광객들과 더불어 봉행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세계문화유산이고 국보인 팔만대장경을 참배하기 위해 장경각으로 향해 갔다.
장경각 팔만대장경 참배는 지금까지는 장경각 창문을 통해 창문 가까이 있는 일부 경판만 얼핏 볼 수 있었는데 어진 봉안 당시 큰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해인총림 방장 원각 대종사의 배려와 덕분으로 장경각 안에 들어가서 전체 대장경을 친람할 수 있었던 것은 경순 대왕과 범공 선사의 보우와 은택이라 감읍할 따름이다.
대장경 친견 후 방장 원각 대종사 시자승 적현 스님의 안내를 받아 방장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퇴설당(堆雪堂)으로 종친 10여 명과 함께 방장 대종사를 찾아뵙고 다담상을 받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교훈이 되는 법어를 경청했다.
이번 해인사 봉안 어진 참배는 매우 뜻이 깊다.
황 왕자가 범공선사가 될 때 봉수한 부왕 경순 대왕 어진
이 현존하는 최고 어진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모본이나마 환귀본처 하려고 2007년부터 백방으로 노력 끝에 2019년에 환귀본처 천년의 귀향 법회 봉행을 통해 해인사에 봉안했지만, 봉안에만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예손들이 자주 배견하고 경천 순민의 대의를 실천한 경순 대왕과 충절과 효성의 표상으로 역사에 회자되고 있는 황왕자 범공선사의 얼과 의기(義氣)를 어진 봉안을 통해 길이 기려질 길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 고심하면 어진을 배견했는데 해인사 관암 성보 박물관장께서 다음 배견 시는 적절한 의식으로 배견 행사를 봉행하도록 제의를 해주셔서 한동안 숙제였던 일이 해결되게 되어 다행스럽다.
또한 나주김씨 성지순례를 기획함에 있어 중앙 종친회(회장 김성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순례 행사가 시작부터 끝까지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점에 감사를 드린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자꾸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이 두 명언은 법수 사지 삼층석탑 안내문에 범공 선사 입산사실 기록, 그리고 해인사에 경순대왕 어진 봉안 추진을 통해 여실히 확인되었다. 처음 추진하려 할 때는 말을 꺼내기조차 쉽지 않았지만 뜻을 세우고 종친들의 단합된 의지와 열정을 결집하여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추진한 결과 우리 나주김씨가 천년 신라김씨 왕실의 적통임이 밝혀졌으며 국가지정 보물과 세계문화유산 해인사에 당당히 문화유산 봉안을 주관하는 보람 있는 과업을 이루게 되었다.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우리나주김씨는 숫자는 비록 적지만 종친 간에 화목 단결하고 신라김씨 적통 후예로서 중추적 역할을 확실이하는 간성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祈願 하는 바이다. (2023.7.5.)
거룩한 마지막 왕자를 찬탄(讚歎)하다.
아! 신라김씨 왕실의 마지막 왕자, 황 왕자!
운상기품(雲上氣稟)으로 태어나
천년사직(千年社稷)이 남가일몽(南柯一夢)이 되자
모든 것을 초개(草芥)같이 버리시고
영사입산(永辭入山) 범공(梵空) 스님이 되어
법수(法水) 해인사(海印寺)를 왕래 주석(駐錫)하며
사바세계(娑婆世界) 무명(無明), 번뇌(煩惱)와 고통(苦痛)이
모두 자신의 탓이고 업보(業報)인 양
참회와 성찰의 어려운 고행의 길을 걸으며
국민통합(國民統合)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간절히 기구하고
중생제도(衆生濟度)에 용맹정진(勇猛精進)하다 열반(涅槃)에 드신
마지막 왕자(季子), 湟 왕자, 범공 선사. 의영공(懿英公)!
왕자 가신지 이미 천년 세월이 훌쩍 지났으나
천년 사직에 대한 지극한 충절과 어진을 봉안한 갸륵한 효심은
풍진세상(風塵世上) 새로운 가치관 창출이 절실한 시점에
크나 큰 은택(恩澤)과 교훈으로 계계승승(繼繼承承) 이어져
일족(一族)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는 지표(指標)로서
예손(裔孫)들을 감복(感服)하고 숭앙(崇仰)하게 할 따름이라
천년을 면면히 이어온 왕자의 거룩한 얼과 정신을
언제나 마음깊이 새기고 긍지와 보람으로 삼고
영원히 심중(深重)하고 활기차게 선양(宣揚)할 지어다.
2007. 9. 20.
지 상 김 근학 (대보 김알지(추존 세조대왕) 65세손, 나주군 36세, 20~22대 나주김씨중앙종친회장, 사)범공선사숭선연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