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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신명기28장15~35절
제목 : 불순종이 부를 파멸
본문은 순종에 따른 하나님의 축복(1~14절)에 이어 불순종한 자에게 임할 저주를 언급합니다.
불순종의 저주는 순종의 축복과 역순으로 소개됩니다.
1. 불순종에 임하는 저주(15~19절)
1) 말씀을 순종하지 안니하면 모든 저주가 있음을 경고합니다(15절).
“[1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
여호와의 말씀을...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 이는 곧 영(靈)의 일과 선한 일에 "감각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엡 4:19) 행하는 짓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성경은 진리를 알면서도 그 진리대로 살지 않는 자,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행치 않는 자에게는 무서운 진노와 심판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마 23:16, 25;히 10:26, 27).
2) 불순종에 따른 저주에 대한 언급니다(16~19절)
“ [16]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17] 또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18]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소와 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19]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1) 성읍에서도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16절).
(2)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17절).
(3) 네 몸의 소생과 축산이 저주를 받을 것이고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18절).
네 몸의 소생...저주를 받을 것이며 - 율법은 분명히 자식이 그 부모의 죄로 인하여 저주를 받지 아니하고, 오직 자신의 죄로 인하여 저주를 받을 뿐임을 천명하고 있습니다(24:16;렘 31:29, 30;겔 18:2).
그러나 부모들의 죄악 된 행위는 그것을 보고 자라는 자녀들의 죄성(罪性)을 자극하여 자칫 그릇된 길로 인도하기 쉽습니다.
본절 역시 바로 이런 뜻에서 한 사람의 불순종이 그의 자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인 듯합니다(5:9, 10). 출 20:5 주석 참조.
2. 질병과 가뭄의 재앙(20~24절)
1) 손으로 행하는 모든 일에 파멸하게 하실 것입니다(20절).
”[20]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혼란과 책망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하게 하실 것이며 “
저주와 혼란과 책망. – 불순종에 따르는 하나님의 '징계'를 강조적으로 나타내는 중언법적 표현입니다.
하지만 굳이 그 의미를 세분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저주'에 해당하는 '메에라'는 '축복'의 반대 개념으로서 '하나님의 은혜가 끊겨진 상태'를 뜻합니다.
다음으로 '혼란'에 해당하는 '메후마'는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인간이 겪는 '큰 소동'이나 '혼란스러움', '당혹감' 등을 가리킵니다(7:23;삼상 14:20).
그리고 '책망'에 해당하는 '미그에레트'는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심한 책망'을 의미합니다.
2) 염병이 들게 합니다(21절)
”[21] 여호와께서 네 몸에 염병이 들게 하사 네가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마침내 너를 멸하실 것이며 “
염병(데베르) - '파괴하다'는 말에서 온 단어로 '흑사병' 또는 '악역'(惡疫, pestilence)으로도 번역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죽음을 가져다 줄 수 있을 정도의 치명적이고 혹독한 질병을 가리키는 말인 듯합니다.
이런 점에서 70인역은 이를 '죽음'(싸나토스)이란 말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3) 몸에 발생하는 질병 재앙입니다(22절)
”[22]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염증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하게 할 것이라“
폐병(솨헤페트) - '여위게하다', '소모하다'란 뜻의 '솨하프'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몸의 기력을 소진시켜 사람을 죽게하는 병으로서 일명 '결핵'(tuberculosis)으로도 불리웁니다.
열병(달레케트). - '불붙다'는 뜻의 '달라크'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뒤이어 나오는 상한 및 학질과 마찬가지로 심한열을 발생시키는 '염증'(inflammation)을 가리킵니다.
한재(헤렙) - '황폐하다', '파멸하다'란 말에서 온 단어로 '칼'이나 '예리한 도구'를 가리키기도 합니다(13:15;창 27:40;수 5:2).
그러나 여기서는 '아주 극심한 가뭄'을 의미합니다.
풍재(쉬다폰) - '말라 죽게 하다'는 뜻의 '솨다프'에서 파생된 단어로 마르고 시드는 '고조병'(枯凋炳)을 가리킵니다.
이는 농작물을 시들게하는 건조한 바람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므로 공동 번역은 '열풍'으로도 번역하고 있습니다(창 41:23).
썩는 재앙(예라콘) - '창백'이란 뜻의 '예레크'에서 온 단어입니다.
찬 이슬로 젖어 있는 잎사귀가 사막의 뜨거운 바람이나 태양열로 인해 썩어
버리는 현상을 가리킵니다(Keil).
한편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곰팡이'(mildew)로 번역하고 있습니다(KJV, NIV, RSV).
너를 치시리니 - '치다'에 해당하는 '나카'는 '살해하다'는 뜻도 지니고 있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이 말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심한 적대 행위를 의미합니다.
4) 농사에 타격을 주는 재앙입니다(23절).
” [23]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네 아래의 땅은 철이 될 것이며 “
이는 오랫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땅이 쇠덩이 처럼 굳어 버리는 극심한 한발(旱魃) 현상을 수사학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레 26:19).
팔레스틴은 비교적 우기(10-4월)와 건기(5-10월)가 명확히 구분됩니다(11:14). 따라서 우기(雨期)에 적당한 양의 비가 오지 않으면 흉년이 들기 쉽습니다.
또한 건기(乾期)에는 이따금씩 내리는 비와 이슬만이 식물에게 수분을 제공하는 공급원이 될 뿐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때 가뭄이 들게 되면 초목들은 말라 죽고 땅은 메말라 갈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때를 따라 적절히 내리는 비가 곧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표현이라면(12절), 본절의 표현은 하나님의 저주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결국 본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게 될 가나안 땅이 비록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라 할지라도(26:9)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땅이 그 소산(所産)을 내주기를 거절하는 피폐한 땅으로 변모하게 되리라는 무서운 경고임을 알 수 있습니다.
5) 대지는 모래 바람과 티끝이 나무껴 비 대신 땅위에 먼지가 수북이 쌓일 것입니다(24절).
”[24]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
티끌과 모래 – 황폐한 토양에 바람이 급하게 불 때 일어나는 흙먼지를 가리킵니다.
팔레스틴에는 아프리카에서 지중해 쪽으로 부는 뜨거운 바람인 '시로코'(sirocco) 때문에 이러한 먼지가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안질이나 오한(惡寒) 등의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별 어려움 없이 지내왔던(8:4)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탓에 결국 가나안 땅에서 이러한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면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3. 전쟁의 패배와 포로 됨(25~35절)
1) 불순종에 따른 저주-패배와 질병, 공포(25~29절)
(1)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은 대적들과 싸움에서 배패할 것입니다(25절)
”[25] ○여호와께서 네 적군 앞에서 너를 패하게 하시리니 네가 그들을 치러 한 길로 나가서 그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며 네가 또 땅의 모든 나라 중에 흩어지고“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며. –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할 경우 누리게 되는 축복과는 정반대되는 저주입니다(7절).
땅의 모든 나라 중에 흩어지고. – 여기서 '흩어지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자아와'의 기본형 '제와아'는 '진동하다', '움직이다'란 의미입니다.
땅의 모든 나라들이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공의 신세가 될 것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모세의 이 말은 다분히 예언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은 실제로 하나님께 불순종하다 B.C.
722년 앗수르에 의해 북왕국 이스라엘이,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남왕국 유다가 각각 멸망당하므로 세계 각지에 흩어지게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대인들은 A.D. 70년경 로마 제국에 의하여 또다시 멸망당하므로 말미암아 세계 각처에 완전히 흩어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1948년 이스라엘 공화국이 재건되므로 인해 유대인들이 팔레스틴으로 귀향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디아스포라)은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할 만큼 무수히 많습니다.
따라서 이는 실로 하나님의 말씀의 엄중성을 생생히 증거해 주고 있는 역사적인 실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네 시체가 공중의 모든 새와 땅의 짐승들의 밥이 될 것입니다(26절).
”[26] 네 시체가 공중의 모든 새와 땅의 짐승들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들을 쫓아줄 자가 없을 것이며 “
네 시체가...짐승들의 밥이 될 것. – 전쟁에 패배하는 것도 비극이지만 이처럼 시신(屍身)이 야수의 먹이가 되는 것은 사자(死者)에게 있어서 가장 큰 수치이자 모멸이 아닐 수 없습니다(왕상 14:11;렘 7:33;16:4).
특히 시신이 무덤에 안장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저주로 생각하는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선 더욱 그러합니다.
(3) 종기와 치질과 괴혈병과 피부병으로 치십니다(27절).
”[27] 여호와께서 애굽의 종기와 치질과 괴혈병과 피부병으로 너를 치시리니 네가 치유 받지 못할 것이며 “
종기(쉐힌) - 부스럼(Living Bible, boil)이나 염증, 독종 따위를 가리킵니다. 출 9:10 주석 참조.
치질 – 여자에게 생기는 '자궁병'까지 의미한다는 견해도 있으나(Lange) 분명치 않습니다.
종종 '종창'(Living Bible, tumour)이나 '궤양'(RSV, ulcer)으로 번역됩니다.
그러나 유대 랍비들은 이를 '항문의 질병'으로 이해합니다(Keil).
괴혈병. – 비타민 C의 결핍으로 인하여 빈혈이나 출혈 증상이 생기고, 전신 피로 혹은 무기력 증세가 따르는 병입니다(레 21:20). 공동번역은 '옴'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피부병 – 애굽, 수리아 등 고대 중.근동 지역에 흔한 질병으로서 일반적으로 피부가 마르므로 인해 생기는 '가려움증'(KJV, itch)을 가리킵니다.
(4) 미치게 하고 눈 머는 것과 정신병으로 치십니다(28절).
”[28] 여호와께서 또 너를 미치는 것과 눈 머는 것과 정신병으로 치시리니 “
미침(솨가). - '날뛰다'란 뜻으로, 정신이 혼란해져 정상적인 의식(意識)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눈멂(아와르). - 원뜻은 눈을 덮고 있는 '막'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카일(Keil)은 여기서 의미하는 바는 육체적 소경 뿐만 아니라,'정신적' 또는 '영적 소경 상태'라고 주장하였습니다(Op. cit. p. 439).
정신병(타마). - '간담이 서늘하도록 놀라다'는 뜻으로, 터무니없이 자주 깜짝깜짝 놀라는 증세를 가리킵니다.
(5) 항상 압제와 노략을 당할 것입니다(29절)
”[29] 맹인이 어두운 데에서 더듬는 것과 같이 네가 백주에도 더듬고 네 길이 형통하지 못하여 항상 압제와 노략을 당할 뿐이리니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 “
네가 백주에도 더듬고. – 인간사(人間事)에 있어서든 영적 구원 문제에 있어서든 올바른 지향점이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방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Delitzsch).
한편 하나님을 떠난 자가 겪게 될 이러한 어려움에 대하여 성경은 "눈 없는 자 같이 두루 더듬으며 낮에도 황혼 때 같이 넘어지니"(사 59:10)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며.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품을 떠나 불순종의 패역한 길을 걷게 될 때, 그들은 치료의 하나님이시요(출 15:26), 구원의 하나님이신(대상 16:35;시 18:46) 여호와께 버림당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되고 말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이 말은 반대로 이스라엘을 지키시며 치료하시며 구원해 줄자는 천지간에 오직 한분 여호와 뿐 이심을 일깨워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2) 불순종에 따른 저주 : 약탈과 압제 (30~35절)
(1) 약혼한 남자는 신부를 빼앗길 것이고,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주하지 못할 것이요, 포도원을 가꾸지만 열매를 먹지 못할 것입니다(30절)
”[30] 네가 여자와 약혼하였으나 다른 사람이 그 여자와 같이 동침할 것이요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에 거주하지 못할 것이요 포도원을 심었으나 네가 그 열매를 따지 못할 것이며 “
여자...집...포도원 – 본절은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소유가 하나도 남김없이 원수들에게 약탈당하리라는 경고입니다.
특히 자신과 약혼할 처녀를 원수에게 빼앗기거나, 자기 품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다는 것은 가장 가슴 아프고도 치욕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형벌은 하나님의 신부인 이스라엘이 신랑인 남편을 저버린 데 대한 가장 합당한 처벌임에 분명합니다.
(2) 소, 양, 나귀를 대적에게 빼앗길 것입니다(31절).
”[31] 네 소를 네 목전에서 잡았으나 네가 먹지 못할 것이며 네 나귀를 네 목전에서 빼앗겨도 도로 찾지 못할 것이며 네 양을 원수에게 빼앗길 것이나 너를 도와 줄 자가 없을 것이며 “
유목 민족인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이러한 가축들은 가장 중요한 재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대적에게 빼앗긴다는 것은 곧 경제적 파산(破産)을 의미합니다(4절).
(3) 네 자녀를 다른 민족에게 빼앗길 것입니다(32절).
”[[32] 네 자녀를 다른 민족에게 빼앗기고 종일 생각하고 찾음으로 눈이 피곤하여지나 네 손에 힘이 없을 것이며 “
네 자녀를...빼앗기고. –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당시 무서운 장자(長子) 재앙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의 자녀들을 보호해 주셨었습니다(출 11:7).
그러나 만일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할 때에는 그러한 보호의 손길을 거두고 그 자녀들을 이방민족에게 포로로 넘기겠다니 이는 실로 엄중한 경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자식은 한 가정의 기쁨일 뿐 아니라 한 국가의 미래이니 더욱 그러합니다.
눈이 피곤하여지나. - '쇠하여지다'에 해당하는 '칼라'는 너무도 간절하고도 애타는 마음으로 인해 눈이 극도로 피곤해지거나 상한 상태를 가리킵니다(시 119:81;사 38:14).
네 손에 힘이 없을 것이며. – 대적들의 노략질에 대하여 어떻게 손을 쓰지 못하고 앉아서 당하기만 해야 할 정도로 무기력하고 무능한 상태가 될 것이란 뜻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열방의 머리가 되고(13절) 또한 세계 만민이 보고 두려워 떨게될 것이라는 말(10절)과는 너무도 대조적입니다.
(4) 항상 압제와 학대를 받을 것입니다(33절))
”[33] 네 토지 소산과 네 수고로 얻은 것을 네가 알지 못하는 민족이 먹겠고 너는 항상 압제와 학대를 받을 뿐이리니 “
항상 압제와 학대를 받을 뿐이라니. – 이 경고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겪었던 지긋지긋한 400년간의 종살이 생활을 상기시켜 주는 말입니다.
이제 겨우 어렵게 벗어난 그 같은 압제와 학대(출 1:8-22;5:6-14)의 노예 생활을 이스라엘이 다시금 받아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하여도 소름끼치는 저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5) 네 눈에 보이는 일로 말미암아 미칠 것입니다(34절)
”[34] 이러므로 네 눈에 보이는 일로 말미암아 네가 미치리라 “
삶의 나날이 희망이라고는 도무지 없고, 눈만 뜨면 오로지 고통과 압제와 학대의 연속이라 할때 결국 인간에게 찾아드는 것은 극도의 절망과 공포로 인한 정신 분열일 수밖에 없습니다.
(6) 고치지 못할 종기가 발바닥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이를 것입니다(35절).
”[35] 여호와께서 네 무릎과 다리를 쳐서 고치지 못할 심한 종기를 생기게 하여 발바닥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이르게 하시리라“
발바닥으로 정수리까지. – 혹독한 재앙이나 온갖 질병으로 인해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처참한 상태를 나타내는 강조적 표현입니다(욥 2:7;사 1:6).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말씀을 업신여기고 그 명령을 준행하지 않으면 언약을 배반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언약의 조건대로 형벌을 내리실 것입니다(15~19절).
불순종에 따르는 저주는 순종의 결과는 누릴 축복(3~6절)과 정반대의 모급입니다.
저주의 경고는 축복의 약속을 뒤엎을 뿐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깁니다.
안타깝게도 저주의 내용은 순종했다면 축복이 될 수 있었던 것들입니다.
구하기만 하면 주시는 하나님만이 아니라 순종하지 않으면 주신 것을 빼앗기도 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해 봅시다.
2) 심판을 위한 심판은 없습니다(20절).
”악을 행하여 나를 잊으므로“라는 가슴 아픈 탄식 끝에 나온 불가피한 형벌입니다.
하나님과 그 말씀을 잊고 이방신들에게 기웃서리는 것은 ‘언약 파기’이며 저주를 자초하는 일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결국은 파국입니다.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미래를 저버리는 일이고 고통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3) 하나님의 저주는 지키볼 수도 없을 만큼 끔찍할 것입니다(21~24절).
그 재앙은 염병과 한재와 풍재로, 육체는 물론 삶의 전 영역에 미칠 것이며, 그들이 언약의 땅에서 진멸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연재해나 우발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멸시하고 그 경고를 무시한 결과입니다.
더 늦기 전에 , 우리도 책망의 손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겸허히 받을 수 있도록 늘 말씀 가운데 영혼의 촉수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4) 하나님을 외면한 결과는 참혹할 것입니다(25~35절).
심신(心身)의 고통, 전쟁의 패배와 압제, 유배, 국권 상실, 기쁨 상실 등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배불리 먹고 안전할 수 있었던 땅이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대적에게 유린당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참다못해 하나님께서 징계하셨기에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소생할 길은 하나뿐입니다.
수고해도 헛될 인생을 살지 말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전히 탄식하시며 안타까워하시는 그분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력을 다해 전심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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